2
부산메디클럽

[사설] ‘세계 4대 친환경 해운강국’ 범국가적 노력 기울이자

2030년까지 3조4800억 추가 투자

국적선사 덩치 키워 물류패권 경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4-15 19:52:51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가 2030년까지 국적 컨테이너 선사의 선복량(화물 적재 공간)을 60% 이상 확대하는 해운산업 경영 안정 대책을 내놨다. 현재 12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인 선복량을 6년간 200만TEU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021년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 전략’에서 선복량 ‘150만TEU’를 목표로 제시했었다. 불과 3년 만에 50만TEU를 올린 것은 해운동맹 재편과 운임 하락으로 촉발된 해상 물류 패권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중동발 위기와 탄소 배출 규제 파고까지 삼중고를 극복하려면 국적 선사 덩치를 키워야 한다. 그 마중물인 3조4800억 원을 국비로 대겠다는 것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해운산업 경쟁 안정 및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전략은 공급망 강화와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친환경 선박 건조(2조300억 원) 친환경 벙커링 기반시설 펀드(1조1000억 원) 친환경 선박 전환(1000억 원)에 중소선사 경영 안정 지원(2500억 원)을 더해 ‘세계 4대 친환경 해양 강국’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이 담겼다. 방향은 맞다. 이제는 속도가 중요하다. 예정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현재 18척인 5000t 이상 친환경 선박은 2030년 118척으로 늘어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할 여력이 생긴다. 국적 선사 육성 역시 세계적 흐름이다. 세계 6위 선사인 일본의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앞으로 6년간 350억 달러(약 47조 원)를 투자해 선복량을 300만TEU로 키운다. 국적 선사인 HMM도 92만TEU에서 2030년 150만TEU로 선복량 확대에 나선다.

정부가 HMM 매각 일정을 내놓지 못한 건 아쉽다. HMM 채권단이 하림 컨소시엄과의 매각 협상을 중단한 게 지난 2월이다. 그 사이 3강 체제였던 국제 해운동맹(특정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의 운송 협정)은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지난 1월 글로벌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5위 독일 하파그로이드가 제미니 협력이라는 새 동맹을 결성했다. 반면 HMM이 가입한 디 얼라이언스는 하파그로이드 이탈로 쪼그라들었다. 무엇보다 제미니 협력이 아시아~유럽 항로 기항지에서 부산항을 제외한다고 예고한 것은 악재다. 부산항 위상을 지키려면 HMM의 선복량을 키워 해상물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데 ‘주인’이 없다 보니 호황기에 쌓아둔 현금조차 제때 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HMM 매각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 몰락을 경험했다. 모든 국민이 해운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시기다. 코로나19 사태로 반짝 호황을 누렸던 세계 해운업이 지난해부터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공급 과잉까지 겹치면서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가 적자를 기록할 정도다. 지금은 국적 선사의 체질 개선과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때다. 그들이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부가 든든한 뒷배가 돼야 한다. 그래야 세계 7위 무역항인 부산항도 살아남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내달까지 4959세대 분양…하반기 시장 가늠자
  2. 2실·국 숫자 제한 풀리자…고위직 늘리는 부산 기초단체들
  3. 3옛 미군시설에 부산 독립기념관 추진…적정성 찬반논쟁
  4. 4“다정한 변태라니…복잡한 캐릭터 연기 힘들었죠”
  5. 5[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민희진 사태·김호중 음주 뺑소니…가요계 잇단 악재로 침울
  6. 6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연임 유력…‘2+1 임기제’ 이후 최초 사례 될까 촉각
  7. 7감자 사은행사에 장사진…부산새벽시장 부활 안간힘
  8. 8[근교산&그너머] <1382> 전북 순창 예향천리마실길 2·3코스
  9. 9부산항 진해신항 첫 컨 부두 공사 발주…스마트 물류거점 조성 본격화
  10. 10[서상균 그림창] 민생 드라이버
  1. 1조국혁신당 조직 재정비…‘당원 늘리기’ 초점
  2. 2尹,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정국 급랭
  3. 3親文, '노무현 추도식' 앞두고 회고록 논란에 뒤숭숭
  4. 4총선 당선인 1인당 평균재산 33억여 원
  5. 5채상병 특검법 28일 재표결…與는 내부단속, 野는 틈새공략
  6. 6與 중진 긴급소집 “특검법 부결이 당론” 본회의 총동원령
  7. 7여야 22대 원 구성 이견 팽팽…이번에도 ‘늑장 개원’ 우려
  8. 8조국, 전두환 아호 딴 경남 합천 일해공원 관련 “이름 복원에 정부, 국힘 앞장서야”
  9. 9김진표 “채상병 특검법, 합의 않더라도 28일 본회의서 표결 강행”
  10. 10尹 대통령,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 임명
  1. 1부산 내달까지 4959세대 분양…하반기 시장 가늠자
  2. 2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연임 유력…‘2+1 임기제’ 이후 최초 사례 될까 촉각
  3. 3감자 사은행사에 장사진…부산새벽시장 부활 안간힘
  4. 4부산항 진해신항 첫 컨 부두 공사 발주…스마트 물류거점 조성 본격화
  5. 5야마구치銀 부산서 철수…국제금융중심지 이름 무색
  6. 6차등요금 늦춰졌지만 쐐기…내년 전력도매가 적용 첫 관문
  7. 7지역생산 전력, 한전 안거치고 지역 판매…‘분산에너지 특화단지’ 내년 상반기 선정
  8. 8목돈 마련 청년도약계좌 123만 명 가입
  9. 9채소가격 내리니 공산품 들썩…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뜀박질
  10. 10주가지수- 2024년 5월 22일
  1. 1실·국 숫자 제한 풀리자…고위직 늘리는 부산 기초단체들
  2. 2옛 미군시설에 부산 독립기념관 추진…적정성 찬반논쟁
  3. 323일 더 덥다, 부울경 최고기온 33도 예상…바다도 뜨거워져
  4. 4학교급식 조리원 1명이 116인분 담당…노조 “공공기관의 2배”
  5. 5환경전담부 폐지 등 전문성 훼손 통폐합, 줄서기 심화 우려도
  6. 6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구속영장…공연은 강행 방침
  7. 7경상국립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부결
  8. 8“수거한 종이팩, 스케치북 재탄생…탄소감축 효과”
  9. 9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23일
  10. 10‘세계 1000대 도시’ 부산 252위…서울은 41위
  1. 1빅리그 복귀전서 역전 물꼬 튼 배지환
  2. 2목포 소년체전 25일 팡파르…부산 금 20개 안팎 목표
  3. 32연승 부산고 16강 안착…2연패 시동
  4. 4황인범 세르비아컵 우승 어시스트
  5. 5축구대표팀 새 마스코트 백호&프렌즈
  6. 6체격·실력 겸비한 차세대 국대…세계를 찌르겠다는 검객
  7. 7황보르기니가 잘 뛰어야 거인 성적 ‘쑥쑥’
  8. 8김하성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9. 9롯데 장두성, 종아리 부상으로 1군 말소…"선수 보호차원"
  10. 10장타자 방신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노동자 건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향
소규모사업장 중처법, 투약 중단이 필요한가?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부산 영도, 낭트의 낭트 섬을 보자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축복의 계절
과학계의 스승과 제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3요’와 칸 레드카펫을 빛낸 조연들
AI시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기고 [전체보기]
해외직구식품, 현명한 선택과 소비가 필요하다
‘질병x’ 대유행 예방과 대응, 대만과 함께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이재명 대표께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아직 명당 덕을 덜 본 것일까?
노무현이 옳았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디아스포라의 노래 영천아리랑
우리 융복합 음악의 시초 고구려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소통을 이기는 무기는 없다
선한 영향력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워킹맘 저출생수석
좁쌀 한 알
메디칼럼 [전체보기]
일하는 사람의 1차 의료, 근로자 건강진단
100세시대의 건강관리법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조식전쟁
미쉐린 가이드와 ‘부산의맛’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차등전기료 2026년 시행” 공식화, 정부 약속 지켜라
내년 국비 확보전 시작…‘미래 부산’ 위해 총력 다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옥에서 국가명승으로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위하여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우리 시대의 올바른 복지 원칙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회의 바다, 우리네 함장은 어디로 키를 잡을까
부산항, 글로벌 물류 허브 플러스 알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12월의 기도편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중국의 한국시장 시장교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호모 사피엔스의 바다
세상을 뒤흔든 춤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자신과의 경쟁’이 ‘경쟁 교육’ 대안이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자객공천’ 유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페라 와인
와인이란
특별기고 [전체보기]
부산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된다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정명훈과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처음 보는 ‘무릉도원’
무호 이한복의 ‘운룡도’
CEO 칼럼 [전체보기]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
드론으로 변화할 부산의 미래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