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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득 저축 바닥권 부산, 양질 일자리가 해법이다

‘가계금융 복지조사’ 현주소 드러내…신성장 동력 확보로 청년층 붙잡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12-07 19:38:1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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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해 부산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5970만 원으로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경남은 5952만 원으로 17개 시·도 중 15위에 그쳤다. 7070만 원인 울산이 세종 경기 서울에 이어 4위로 체면을 지켰다. 전국 평균은 6762만 원이다. 6470만 원인 2021년에 비해 4.5% 증가한 수치다. 부산은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0.4%포인트 낮은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2021년 대구 몫이었던 8개 시 가운데 최저 불명예를 떠안았다. 쪼그라든 소득만큼 자산이나 저축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당연하다. 대한민국 제2 도시라는 수사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것이 엄연한 부산의 현실이다.

이는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자료 가운데 일부이다. 지난해 기준 부산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위다. 평균 연소득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을 합한 것이다. 부산 가구당 평균 근로소득은 지난해 3767만 원으로 전국 평균인 4390만 원을 훨씬 밑돈다. 8개 시 가운데 3672만 원인 대구 다음으로 낮다. 올해 3월 기준 부산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4825만 원으로 1년 전 같은 달(4억7470만 원)보다 5.6% 감소했다. 전국 1위인 서울 7억7825만 원의 57.6% 수준이다. 올해 평균 저축액도 7493만 원으로 8개 시 가운데 인천(742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고용 부진에 따른 소득 정체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가 맞물린 결과라 하겠다. 유독 부산 순위 하락이 두드러진 까닭으로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꼽히는 건 당연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억 원 이상 가구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를 웃돌았다. 가구소득은 1000만∼3000만 원 미만이 21.6%로 가장 많았고, 1억 원 이상 20.0%, 3000만∼5000만 원 19.8%, 7000만∼1억 원 17.0%, 5000만∼7000만 원 16.4% 순이었다. 상용근로자 가구에서 1억 원 이상 비율이 29.8%에 달한 점으로 미뤄 좋은 일자리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저출산·고령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부산은 신성장 동력 확보가 미뤄지면서 심각한 청년층 유출을 겪고 있다. 부산 청년이 우리나라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면서도 상대적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원인이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란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제시한 ‘대도시 청년 삶의 만족도’ 보고서가 그 예다. 또 부산의 간이나 심장질환 사망률이 전국 1위라는 점까지 고려할 때 낮은 소득과 저축 수준과 동떨어진 일이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사정이 이러니 부산시와 정치권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비롯해 금융중심지 육성과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해 지금 부산이 분발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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