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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부산의료원 2027년 개원 약속 반드시 지켜라

사하구 신평동 300병상 규모 추진, 공공의료 혜택 시민이 고루 누려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9-19 19:26:36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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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 공공의료 거점기관이 될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서부산의료원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오는 25일 연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은 의료 서비스 여건이 부족한 서부산권 숙원 사업이다. 시가 2016년 사하구 신평동에 대상 부지를 확보하고 2017년 타당성 용역을 완료했으나 예비타당성 조사의 벽을 넘지 못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2021년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국비를 받을 근거가 마련됐다. 하지만 시는 올 들어 의료원 부지로 확정된 사하구 소유의 신평동 1만3123㎡ (전체 1만5750㎡) 매각가를 놓고 사하구와 이견을 보였다. 다행히 시가 감정가로 매입하고 일부 토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5층 3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지으면 시가 운영을 맡으면서 사업자에게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부산의료원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장애인치과 심혈관 소아정신재활 등 23개 진료과목이 설치된다. 6개 핵심 진료과인 소화기 순환기 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 응급 등은 24시간 응급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서부산의료원은 시민 건강과 직결된 필수 공공보건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시설이다. 그동안 서부산권에는 제대로 된 공공의료 기관이 없어 동서 의료 서비스 격차가 컸다. 부산 시민이라면 어디서나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시 계획대로라면 서부산의료원은 2027년 연말 문을 열게 된다. 당초 2026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건립 사업 과정에서 여러 차례 행정 실수가 빚어졌다. 시는 지난해 서부산의료원 사업비 한도액 증액에 나섰으나 반드시 필요한 보건복지부 심사를 거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 또한 시가 총사업비 규모를 잘못 해석해 민간투자사업심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일정이 틀어지면서 개원 시기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이런 행정 착오가 또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 시민사회는 서부산의료원 건립 전 운영 방식 및 기존 의료시설과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려면 시민 요구와 필요가 반영된 추진단이 필요하다는 시민단체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공공의료의 중요성은 코로나19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 신종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질병에 취약한 저소득층이나 노인층 보호를 위해선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의료 정책 공약인 ‘침례병원 공공화(보험자병원 설립)’ 사업 추진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서부산의료원 개원과 함께 16개 구군의 공공의료서비스 구축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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