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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 택시료 인상만큼 서비스 개선 바란다

2013년 이후 최대 폭 시민 부담 가중…“쾌적하고 안전한 택시” 실천이 관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6-04 18:40:3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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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요금(중형택시 2㎞ 운행 기준)이 지난 1일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모범과 대형택시 기본요금은 1500원 인상된 7500원이다. 그동안 0시부터 시작됐던 심야할증 요금 적용시간도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1시간 더 늘어났다. 심야시간대 20%로 고정됐던 할증률도 0시부터 2시까지 30%, 나머지 시간은 20%로 차등 적용한다. 게다가 주행 및 시간요금까지 각각 1m와 1초씩 줄이는 형태로 조정됐다. 기본요금 이상의 택시요금 인상 요인이 부가적으로 발생한 게다. 실제 이달 들어 요금 인상 뒤 택시를 이용한 승객들은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한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택시 요금 인상 시점에 맞춰 지난 1일 심야할증 시간대인 새벽 1시25분께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서 동래역까지 중형택시를 타고 6㎞가량 달린 결과 도착 요금은 1만4300원이었다. 인상 이전의 같은 시간대 동일 코스를 탔을 경우 1만1000원 안팎이었던 요금이 3000원 이상 더 나온 것이다. 부산 택시요금은 2021년 12월 15일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이 2017년 9월 1일 책정된 3300원에서 3800원으로 7.02% 인상됐다. 당시에는 기본요금만 인상된 것으로, 주행 및 시간 병산 요금은 이전과 동일했다. 기본요금이 15.6% 오른 이번에는 주행(133m에서 132m당 100원 추가)과 시간(34초에서 33초당 100원 추가) 요금 구간 모두 축소됐다. 구간별로 200원씩 추가하는 할증 요금 구간도 1m와 1초씩 줄어들어 그만큼 택시 이용객들이 체감하는 요금은 더 늘어난 셈이다.

택시요금 인상은 이미 예고됐다. 그런데 2013년 1월 1일(중형택시 기준 16.23% 인상)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은 요금 부담으로 택시 이용을 꺼리는 승객이 늘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부산연구원이 지난 4월 발간한 ‘택시 문제 해소 방안’에 따르면 시민 500명 중 69%가 심야할증 시간 확대에 반대했고, 42%는 심야할증요금 인상에도 반대했다. 서비스 개선은 뒷전으로 하고, 요금만 인상했다는 불만을 터트리는 시민이 많다. 요금 인상에 따른 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택시 기사도 적지 않다고 한다.

부산택시운송조합과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은 지난달 요금 인상을 앞두고 “쾌적하고 안전한 택시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택시 운수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이용 승객 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 불만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관례를 본다면 택시 요금이 오르면 보통 2, 3개월 정도 이용 승객이 줄어들었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례 없이 경제난이 지속하는 현 상황에서 승객 감소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택시업계가 스스로 다짐한 것처럼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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