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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4월 4일 부산의 미래 크기를 바꾸는 날

엑스포 실사단 내주 방문…시민의 유치 열기가 관건

개최 위해 10년동안 노력…이제는 도미노효과 볼 때

이봉순 ㈔한국PCO협회 회장·㈜리컨벤션 대표

  • 이봉순 ㈔한국PCO협회 회장·㈜리컨벤션 대표
  •  |   입력 : 2023-03-28 19:01:2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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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대한 변화는 차례로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시작된다.’(미국 소설가 BJ 손턴)

2009년 11월 13일 네덜란드의 레이우아르던에서 ‘도미노’의 날 행사가 열렸다. 도미노 기업인 베이어스는 449만 1863개가 넘는 도미노를 화려하게 늘어세우고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도미노 하나에서 시작된 연쇄반응은 9만 4000줄(J)의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는 평균적인 성인 남성이 545개의 팔굽혀펴기를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맞먹는다고 한다. 줄지어 서 있는 도미노는 각각 일정한 양의 잠재적 에너지를 의미하고, 더 많이 세울수록 더 많은 잠재 에너지를 축적하게 돼 많은 수의 도미노를 세워 놓는다면 손가락을 한 번 간단히 튕기는 것만으로 놀라운 힘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베이어스는 증명해 냈다.

남다른 성과를 얻으려면 삶에서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줄을 맞춰 세우고 첫 번째를 건드려 때리는 단순한 일이 성공의 잠재력으로 봇물 터지듯 발산되려면 핵심은 시간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도미노를 올바른 위치에, 올바른 줄을 세워 가는 데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탁월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오랜 시간 갈고닦듯이. 훌륭한 성공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쌓여 순차적으로 일어난다.

부산이 드디어 도미노 효과를 볼 때가 왔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10년 가까이 축적된 여정의 시간이 부산에 있다. 이제 일주일 후면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개최 도시를 평가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던지고 국가 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꿈을 향해 달려온 10년의 노력과 열정이 도미노 효과를 발휘할 때가 드디어 왔다.

부산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여 년간 엑스포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하면서 주제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들을 확장해왔다. BIE 관계자는 부산처럼 오랫동안 준비한 도시는 지금까지 없었으며 유치가 확정되면 박람회 역사상 훌륭한 롤 모델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3대 행사(올림픽 월드컵 등록엑스포)를 모두 치른 일곱 번째 나라가 되고 2030 대한민국이 세계 7대 강국이 되는 상징적 의미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엑스포를 한 번 열게 되면 그 개최 도시가 국제적인 허브 도시로 성장해왔음을 우리는 잘 알 수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우리나라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수출까지 이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개최도시 부산은 인류 문명이 가야 할 방향과 그 솔루션을 제시하는 도시로, 한마디로 인류 집단지성을 높이는 도시로 세계인들에게 새겨질 것이다. 미래 세대에 이보다 멋진 선물이 어디 있을까?

한국개발연구원(KDI) 추산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개최의 경제적 효과는 61조 원에 이른다. 200여 국가에서 3480만여 명이 부산을 찾아 생산 43조 원, 부가가치 18조 원, 고용 50만 명에 이르는 경제유발효과를 거두게 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 미래 크기를 달라지게 하는 동력이다. 부산으로서는 절대 놓쳐선 안 될 기회이다.

현지 실사 결과는 BIE 회원 170개국 전체에 공개돼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실사 평가 항목에는 우리나라 정부의 유치 역량과 의지, 인프라, 접근성, 숙박, 도시의 분위기, 엑스포 부지의 매력 등이 있다. 이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유치 열기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의 실사단으로 참가했던 외국의 한 전문가는 당시 할머니 한 분이 실사단 버스에 다가와 유리창을 닦아주는 정성스러움을 보고 시민의 진정성 있는 유치 열망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진정한 시민의 환대와 열기가 생명이다. 부산은 항구도시와 문화도시로서 엑스포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민·관·기업이 힘을 하나로 모아 총력전을 펼쳐 왔다. 이제 도미노 첫판을 부산 시민의 힘으로 밀어야 할 때이다. 부산은 6·25 전쟁의 폐허에서 100만 명의 피란민을 품고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 “됐나? 됐다”의 부산 정신이, 그 강렬한 기질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룰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른 경쟁 도시와의 대결에서 남다른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개최도시 부산 시민의 의지만 있다면 못 할 일이 없다.

부산이 하나의 힘으로 부산의 미래 크기를 바꿀 귀한 손님들을 맞이하자. 거리에서 손을 정겹게 흔들고 뜨겁게 환대하자. 엑스포 유치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진정성 있게 보여줄 기회가 왔다. 성공은 이제 시민으로부터 시작된다.

도미노 효과의 첫판을 장식할 주인공은 다름아닌 바로 부산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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