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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자연유산원 을숙도 건립 기대한다

‘부산판 스미소니언 박물관’ 가속도, 시·정치권 협력 2028년 완공 이루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2-09 19:57:4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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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자연유산원이 부산 을숙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연유산의 보호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 본회의 의결만 남겨뒀다. 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사업이 시행된다. 설계에서 건립까지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간다면 2028년엔 완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을 추진하는 주무부서는 문화재청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립자연유산원은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자연사 박물관에 상응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대표하는 자연사 박물관처럼 대한민국 자연유산 관리의 상징이 부산에 터를 마련하는 셈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대대적인 법과 제도 정비에 나선다. 1962년 제정 이후 60년 이상 유지해 온 ‘문화재’라는 용어와 분류 체계를 ‘국가유산’ 체계로 바꾸는 작업이다. 이에 따라 현행 문화재 분류 체계를 국제 기준과 부합하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으로 개편하고 연내에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바탕이기도 하다. 사실 건립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건립 구상을 구체화 하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법안 미비로 4년 미뤄졌다.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는 물론 시행령 및 시행규칙 마련과 예산 반영, 추진단 구성 등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하겠다.

문화재청은 2018년과 2020년 실시한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관련 용역에서 을숙도를 대상지로 꼽았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립자연유산원 공모 절차를 밟은 뒤 설립지를 최종 확정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을숙도가 둘도 없는 후보지임이 분명하다. 국립자연유산원을 유치하려는 부산시 의지가 뚜렷하고 을숙도가 가진 의미 또한 각별하다. 을숙도는 대부분 천연기념물 제179호인 낙동강하류 철새 도래지다. 국내 최대 천연기념물 서식지라는 이야기다. 이에 더해 을숙도 인공습지 조성, 낙동강하구에코센터 개관, 을숙도 철새공원 및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이뤄졌다. 여기에 용역 당시 제시됐던 8만 ㎡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3만6654㎡ 규모의 국립자연유산원이 문을 연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문화재청은 용역을 통해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 전문 연구기관 및 컨트롤 타워라는 국립자연유산원의 비전을 세웠다. 이와 함께 자연유산 보호, 자연유산 활용, 국제 및 대국민 인식 향상, 자연유산 정보 축적 등 목표도 명확히 했다. 자연유산 발굴 및 수집, 자연유산 연구 보존 관리, 자연유산 전시 교육 활용, 관련 단체 및 인력 양성, 남북 교류 및 유네스코 국제기구 협력 사업 등이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관리를 위해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에 행정력을 쏟아야겠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도 관련 법안과 예산 확보에 힘을 모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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