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그린워싱’ 과태료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5년 전 특허청은 재미난 통계 자료를 내놨다. 즉, 친환경을 표방하는 상표 출원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연평균 1200건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이 기간(2007~2017년) 여러 제품의 친환경 상표문구로 사용된 것에는 영문자 ‘ECO’가 총 48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그린’이 3860건을 기록해 두 번째였고, ‘에코’ ‘초록’ ‘친환경’ ‘녹색’ ‘생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상표가 최다 출원된 제품은 화장품 세제 치약 샴푸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보호와 관련된 ‘그린(green·녹색) 열풍’이 국내에 몰아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각종 국제환경·기후협약이 1990년을 전후해 잇따라 채택·발효되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환경파괴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매우 엄격해진 까닭이다. 그래서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 ‘그린라운드’라는 명칭이 붙었다. 그 영향으로 상품 이름과 광고홍보물에 ‘그린’을 넣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졌다. ‘그린이란 말이 없으면 팔리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마저 회자됐다.

그렇다 보니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갈수록 커졌다. 이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일을 뜻한다. 실제로는 환경위해물질을 배출 또는 내포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이미지 광고를 통해 ‘녹색’으로 포장하는 셈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이율배반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미국의 다국적기업 감시단체는 해마다 지구의 날(4월 22일)에 대표적인 업체를 선정해 ‘그린워시상’을 준다. 예컨대 열대 처녀림을 마구 베어내면서도 환경보호운동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대기업, 도시의 열섬 현상을 심화시키면서도 ‘지구가 더 시원해진다‘고 선전하는 에어컨 회사 등이 그 대상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그린워싱’을 막기 위한 과태료가 신설된다는 소식이다. 최근 환경부는 그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환경성 표시·광고 규정을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관계법을 개정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단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꼭 필요한 조처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느냐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친환경 표현을 멋대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를 현혹·기만하고 시장질서를 해치는 행위나 다름없다.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서도 ‘무늬만 친환경’을 엄격히 단속해야 마땅하지 싶다.

구시영 선임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6328억에 팔린 남천 메가마트 땅…일대상권 변화 부를까
  2. 2삼락공원 원인 모를 침수…체육시설 4개월째 이용 못해
  3. 3부산진구 “동서고가 철거는 주민 염원” 궐기대회 등 예고
  4. 4경제성 검증된 부산형 급행철, 2030 엑스포 맞춰 개통 추진
  5. 5SUV 넘어지자 모인 울산시민…80초 만에 운전자 구해냈다(종합)
  6. 6감천항서 일가족 탄 차량 바다 빠져…부부 사망
  7. 7남경필 장남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8. 8국토위, TK 신공항 특별법 의결…가덕 조기 보상법안도 문턱 넘어
  9. 950조 테라·루나 사기 권도형, 해외 검거...한미 검찰, 인터폴 추적
  10. 10대우조선해양서 야근 작업중이던 40대 노동자 23m 아래로 추락 사망
  1. 1남경필 장남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2. 2국토위, TK 신공항 특별법 의결…가덕 조기 보상법안도 문턱 넘어
  3. 3‘컨벤션 효과 끝’ 국민의힘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 당해
  4. 4‘컨벤션 효과 끝’ 국민의힘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 당해
  5. 5‘속전속결’ 이재명 대표직 유지 결정 놓고 민주 내홍 격화
  6. 6北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폭발...지상 공중 이어 수중 핵위협 완성?
  7. 7국민 절반 이상 "국회의원 수 줄여야", 정치권 300석 유지 가닥
  8. 8헌재 “검수완박법 국회 표결권 침해…효력은 인정”
  9. 9北, 오늘까지 우리에게 1300억 원 갚아야 한다…“북, 성의 없어”
  10. 10추경호 “한일 협력, 국민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내겠다”
  1. 16328억에 팔린 남천 메가마트 땅…일대상권 변화 부를까
  2. 2일회용품 줄이고 우유 바우처…편의점 ESG경영 팔 걷었다
  3. 3‘공정 인사’ 강조 빈대인호 BNK, 계열사 대표·사외이사 대거 교체
  4. 4산업은행 ‘부산 이전’ 속도전 채비…노조 TF 제안엔 응답 아직
  5. 5“여기가 이전의 부산 서구 시약샘터마을 맞나요”
  6. 6전국 주택값 ↓, '강남 불패 3구'도 ↓..."반작용에 상승세 회복"
  7. 7롯데월드 부산 “엑스포 기원 주말파티 즐기세요”
  8. 8부산롯데호텔, 3년 만에 봄맞이 클럽위크
  9. 9BNK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모두 확정, 신임 대표 5명 중 3명 동아대
  10. 10추경호 “한일 협력, 국민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내겠다”
  1. 1삼락공원 원인 모를 침수…체육시설 4개월째 이용 못해
  2. 2부산진구 “동서고가 철거는 주민 염원” 궐기대회 등 예고
  3. 3경제성 검증된 부산형 급행철, 2030 엑스포 맞춰 개통 추진
  4. 4SUV 넘어지자 모인 울산시민…80초 만에 운전자 구해냈다(종합)
  5. 5감천항서 일가족 탄 차량 바다 빠져…부부 사망
  6. 6남경필 장남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7. 750조 테라·루나 사기 권도형, 해외 검거...한미 검찰, 인터폴 추적
  8. 8대우조선해양서 야근 작업중이던 40대 노동자 23m 아래로 추락 사망
  9. 9영호남 단체장 “폐연료세·차등 전기료 강력 요구”
  10. 10사상구, 부산 최초 구립 치매요양원 추진
  1. 1비로 미뤄진 ‘WBC 듀오’ 등판…박세웅은 2군서 첫 실전
  2. 2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4일 울산서 첫 데뷔전
  3. 3클린스만 24일 데뷔전 “전술보단 선수 장점 파악 초점”
  4. 41차전 웃은 ‘코리안 삼총사’…매치 플레이 16강행 청신호
  5. 5‘캡틴 손’ 대표팀 최장수 주장 영광
  6. 6롯데 투수 서준원, 검찰 수사…팀은 개막 앞두고 방출
  7. 7통 큰 투자한 롯데, 언제쯤 빛볼까
  8. 8기승전 오타니…일본 야구 세계 제패
  9. 9BNK 썸 ‘0%의 확률’에 도전장
  10. 10‘완전체’ 클린스만호, 콜롬비아전 담금질
우리은행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황령산 봉수전망대에 보내는 간곡한 바람
더불어 살며 지켜가야 할 피란수도 부산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연의 법, 인간의 법
낙동강 녹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기고 [전체보기]
‘딴지 걸기’ 이제 그만, 인천과 가덕도 양 날개로
교육이라는 희망 사다리를 놓자
기자수첩 [전체보기]
동계체전, 국내 최고 겨울 스포츠대회 맞나
학교 신축 공기지연, 노조 탓만 할 수 있나요?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한국은 여기까지다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3차 세계화, 우리는 괜찮을까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거울아, 거울아!” 그 중독의 마법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계박람회 왜 부산인가?
문화자산을 물려받는다는 것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수도권 일극 체제
‘영웅 만들기’에 나서야 할 때
도청도설 [전체보기]
알고 보니 일본 어패류
예금보호 한도 확대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제주 구엄리 돌염전
아재들의 건승을 빕니다!
사설 [전체보기]
안전한 통학로,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해결하라
검수완박법 문제 있다면서 효력 유지해 준 헌재
세상읽기 [전체보기]
우리 곁의 ‘다음소희’
챗GPT, 친구인가 적인가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 지출의 원칙과 난방비 지원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새로운 해양시대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신발을 신으며 배우는 겸손
매화 앞에서, 슬픔 앞에서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한반도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등장하고 있다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서
환대(hospitality)의 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원전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다시 블랙리스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세계의 대전환, 2030 부울경세계박람회
근고지영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대통령의 초심
새해엔 선거개혁 위한 결단 기대한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봄의 낭만에 대하여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특별기고 [전체보기]
한일관계, 기초 제대로 잡아가야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오케스트라
노엘합창단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의재 허백련의 한국적인 산수화
이당 김은호의 ‘매란방’
CEO 칼럼 [전체보기]
재편된 마이스 시장에서 생존 전략은
ESG경영 골칫거리 해결한 시스템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