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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중의 재테크 칼럼]연초 시장분위기 점검

  •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  |   입력 : 2023-01-27 14: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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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거래소 코스피(KOSPI)가 2500포인트에 다가서면서 지난해 말 2236.4포인트 대비 11%이상 상승했다. 새해 들어 글로벌(Global)증시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뀐 이유로는 물가상승이 어느 정도 완화되며 인플레이션(Inflation)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 것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각국은 정책금리 인상을 마무리하는 국면에 접어들었고. 때마침 중국이 위드코로나(With Corona)정책을 선택하며 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켜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영향이 컸다고 판단하고 있다.
거래소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6거래일 동안 5조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거래소 시가총액 1, 2, 3위인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금융주인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구 은행주인 KB금융이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으며,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작년 대비 11%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상승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이러니(Irony)하게도 개인들은 시장의 하락에 베팅(Betting)하는, 그것도 두 배나 레버리지(Leverage)를 추구하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에 집중하는 움직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흐름을 보면 2021년 1월 고점을 형성한 이후 줄곧 아래로 향하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한해 5~ 6조 가까운 적자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다행히 적자는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반 토막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나 3분기에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경기에 민감한 경기민감주(Cyclical)가 주가상승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이는 국내시장이 대체로 OECD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과 흐름을 같이하며, 경기에 선행하기에 지금과 같이 기업실적이 부진함에도 상승의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새해 들어서는 비트코인(Bitcoin)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해 11월 미국 암호 화폐(가상자산)거래소 FTX파산사태로 15000달러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3000달러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운 상승움직임이다. 단기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한 데 따른 반등으로 금리인상 속도둔화 등의 기대감이 암호 화폐시장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거시경제 환경이 비트코인 시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단기 랠리(Rally)를 가능하게 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시장에 큰 손들이 들어오면서 충분히 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바닥매수에 나선 것이 심적인 안정감을 준 것도 한 몫 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생산원가가 상승하게 되면 비트코인 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는데 그 시기가 2024년이기에 공급압박을 받아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난해 강력한 위세를 떨치던 달러($)의 가치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침체에 맞서 긴축강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커짐에 기인한다. 엔화, 유로 등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ollar Index)가 장중 101.53까지 내려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글로벌(Global)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인 것이다.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인들의 소비 둔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저조한 소비는 경기침체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선회한데 이어 금리인상 보폭을 더 줄여 이번 FOMC에서는 0.25%포인트에 머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도 달러가치 하락에 한 몫 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달러약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라는 견해도 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대신 위안화 등 신흥시장의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11월 중국이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Re Opening;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달러가 가파른 약세의 움직임으로 전환된 모습이었다. 달러인덱스(Dollar Index)에 대한 전망치도 100이하로 낮추어 잡은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약화되면서 달러에 대한 투자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유가는 제로코로나(Zero Corona)정책을 폐기한 경제대국 중국의 석유수요가 회복되면 유럽의 경기침체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원유수요 회복 속도와 규모가 워낙 커 유럽의 수요 감소폭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 보는 견해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가 급락한 원인으로는 글로벌 주요국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며 경제활동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미국이 대규모로 전략 비축유를 시장에 푼 것도 유가를 끌어내린 원인이 되었다.
또한 지난달 주요7개국(G7)은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유가 상한제 적용을 시작했다. ‘유가 상한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바다로 운송하는 러시아 원유에 한해 수출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이에 대해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감산 등으로 보복대응하면 유가에 정치 리스크(Risk)프리미엄(Premium)이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가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감산에 나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국고채 금리 또한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는 채권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현재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인 3.5%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국고채 3년 물 기준으로 3.274% 수준이니 그만큼 국고채의 가격이 높은 것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식지 않는 채권투자 열기도 한 몫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채 뿐 아니라 A급 이하 비우량채도 만기가 짧거나 고금리 매력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고금리 매력이 있는 채권시장에 개인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몰리는 새로운 재테크 풍경이다.
국제 금 가격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달러화가치가 하락하며 국제 금 가격 상승에 부채질을 한 것이다. 온스 당 1936.30달러로 거래가 마감되며 지난 해 4월 21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인 것이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중국의 경제 재개방, 중앙은행들의 늘어난 금 매집 움직임, 미 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등이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었다. 예상보다 낮은 이자율 상승속도로 인해 무이자 자산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해석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유럽 증시의 연초부터 강한 반등의 배경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급락으로 물가압력이 둔화되었고, 이로 인해 시중금리가 하락하였다. 각종 체감지표가 저점을 통과함으로 인한 안도랠리(Rally)의 성격이 강했다. 유로 경기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해 경기침체를 피하거나 침체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얕은 침체에 그칠 가능성을 주식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유럽 내 높은 천연가스 재고비축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 감소 가능성은 상반기 중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주 미국의 FOMC를 통한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볼 때 이자율 상승은 주변의 단기자금의 유입을 초래하기에 단기적으로 해당통화의 즉각적인 강세요인이 된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국가 간 금리 차나 환율변동을 예상한 투기거래가 자주 이루어져 환율의 움직임을 불안정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경제지표나 요인 등을 미리 예측하여 거래했기에 금리인상 당일 제롬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 말 한마디에 따라 외환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도 전혀 배재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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