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자율주행의 위기

천문학적 투자비용 들어 기술 고도화 단계 멈칫…윤리·보안 등 과제 산적

오시리아 셔틀 시범운영, 제도 완비후 시내운행을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공학박사·‘스마트시티 세계’ 저자

  •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공학박사
  •  |   입력 : 2023-01-17 19:30:27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모바일 하우스’ 개념으로까지 확장되던 자율주행 차량 업계가 천문학적인 투자에 따른 재정적 압박과 부진한 수익 실현으로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다.

자율주행 기업 세계 3위 ‘Argo AI’가 설립 6년 만에 해산된다고 한다. 구글 웨이모는 상용화 시기를 연기하며 존 크라프칙 CEO가 사퇴하고, 우버는 자율주행 사업을 ‘오로라’에 매각한다. 또 라이다 센서 공급업체 벨로다인, 오스터도 합병을 선언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전기차, 커넥티드 카,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은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자율주행 등 미래차(車) 부문은 ‘기술 고도화’ 단계에서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자율주행은 완성차 IT 부품사 스타트업들의 꿈이었다. 2017년 6월 15일, 파리 남서부 라 포르트 베르사유에서 자율주행 개발사 ‘나비야(NAVYA)’가 만든 ‘아르메(ARMA)’가 시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9월 4일,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판교의 제2 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앞 도로에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방향의 일반도로를 운행한 후 지금은 서울시 세종시 등에서도 유·무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evel 4 수준의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도로 인프라’의 기능이 ‘물리적인 인프라’, ‘디지털 인프라’, 그리고 ‘논리적인 인프라’의 3가지 측면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해당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리적인 인프라’는 종단선형 및 횡단선형 등의 개선과 차선 및 차로 폭, 노면상태 및 노면안내 표시, 도로이탈 방지 장치 등의 개선이 포함된다.

‘디지털 인프라’는 고정밀지도(HD Map)를 구축해서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해 주는 측위기술(Positioning Technology)과 함께 그동안 운전자가 인식하던 모든 도로주행 조건을 자율주행 차량이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이며 도식적인 모든 도로표지 및 안내표지를 디지털화시키는 것이다.

‘논리적 인프라’는 디지털 인프라인 V2X를 통해 얻어진 차량과 도로의 모든 주행데이터를 빅 데이터로 구성하고, 이를 4개의 첨단정보처리 주체(ITS Station), 즉 차량단(Vehicle Station), 도로단(Roadway Station), 센터단(Central Station) 및 개인단말기(Personal Station)에서 각각의 목적에 맞는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완성 외에도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전과 윤리 문제를 포함, 보상·배상 등 사회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자율주행 차량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에 연결되어야 하는데, 차량 내 센서 및 컴퓨터로 수집된 개인정보와 통신기술이 해킹될 경우 차량 테러 등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완벽한 상태의 보안과 규제가 필수적이다. 사고 발생 시 사고 주체의 여부, 위급한 상황에서 운전자와 보행자 중 누구를 살릴 것인가 하는 소위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자율주행 차량의 시스템이 고장 날 경우, 자체 복구 등 문제해결 능력도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기술적·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해결 과제의 결정판은 보험제도의 완비일 것이다. 자율주행은 분명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저히 줄일 수 있겠으나 모든 위기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뛰어난 프로그램 개발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은 좋지만 그에 맞는 기술의 완벽과 함께 사회적 제도도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하겠다.

2022년 봄, 부산에서도 자율주행 시범지구가 지정되었다. 자율주행 운행을 위해서는 센서 등 ICT 시설을 갖춘 전용노선과 안전한 승하차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정류장도 개선하는 등 물리적 인프라가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 정해진 구간과 통제된 환경에서 운행하는 노면전차나 철도차량보다 고속도로를 자유롭게 달리는 차량의 자율주행이 더 어렵고, 자전거나 보행자, 모터사이클 등 돌발상황이 잦고 차량 밀집도가 훨씬 높은 일반도로를 달리는 차량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은 훨씬 더 어렵고 또 오랜 준비 기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제한된 구역에서 셔틀 운행을 먼저 구현한 후, 기술의 발전과 제도 등이 완비되면서 완전 자율주행 및 일반도로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월드엑스포 2030’ 개최도시 선정이 멀지 않다. 2030년 봄, 엑스포에 참석한 손님들이 ‘오시리아 국제관광단지’를 관광하면서 완전자율주행 셔틀과 공유차량, 그리고 최첨단 모빌리티를 타고 매력 있는 관광도시 부산을 마음껏 즐기는 이동의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엑스포 무대’ 북항 2단계 준공 2년 앞당긴다
  2. 2朴시장 “부산의 감동 안기자” 차량2부제·불꽃쇼 안전 당부
  3. 3엑스포 실사 이틀 앞으로…부산 보여줄 준비됐다
  4. 4술 마시고 90분 이내 기준치 조금 초과 음주운전...무죄 판결
  5. 5프로야구 ‘플레이볼’…롯데·두산 4월 1일 개막전
  6. 6[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 <62> 데카메론-조반니 보카치오(1313~1375)
  7. 74강 6중…롯데 다크호스 될까
  8. 8오늘~모레 부산 울산 경남 낮 기온 20도 이상...일부 건조특보
  9. 9남경필 장남 또다시 마약 투약해 경찰에 붙잡혀
  10. 10檢 계엄 문건 주도 조현천 구속하기로...탱크 동원, 언론 검열 계획
  1. 1전봉민 563억 급감…‘국회의원 재산 1위’ 안철수에 내줘
  2. 2후쿠시마수산물 수입 논란까지…尹 대일외교 부정여론 60%
  3. 3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민주 내로남불 비판 거셀 듯
  4. 4“패스트트랙은 꼼수” “김 여사도 특검해야” 법사위 신경전
  5. 5尹 대통령 지지율 4%p 떨어진 30%…작년 11월 이후 최저치
  6. 6국힘, 부산찾아 2030엑스포 총력 지원 다짐
  7. 7日 후쿠시마 원전 내부 손상 심각,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입 없다" 또 강조
  8. 8가덕신공항 특별법 마지막 관문 넘었다
  9. 9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민주당 '이재명 방탄' 비판 불가피
  10. 10부산시립 아동병원 추진…24시간 응급의료도 보강
  1. 1‘엑스포 무대’ 북항 2단계 준공 2년 앞당긴다
  2. 2[종합]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격 보류…"한전 등 자구책 우선"
  3. 3대체거래소 예비인가 1곳 신청…경주·전북도 유치전 가세
  4. 4지산학 협력으로 고용창출…부산 5년 간 1조 투입한다
  5. 5한일재계 엑스포 협력모드…부산서 140명 유치전 머리 맞댄다
  6. 6각국 국기 새긴 방패연으로 환영하고 철마 한우·짭짤이토마토로 입맛 잡고
  7. 7주식시장 침체에…부산 수영세무서 세수 전국 3위로 밀려
  8. 8경기 악화에 '세수 결손' 빨간불…올 1~2월 16조 덜 걷혀
  9. 9“어시장 지분 매각해 출자금 돌려줄 것”
  10. 10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부산·경남은행 소폭 하락
  1. 1朴시장 “부산의 감동 안기자” 차량2부제·불꽃쇼 안전 당부
  2. 2엑스포 실사 이틀 앞으로…부산 보여줄 준비됐다
  3. 3술 마시고 90분 이내 기준치 조금 초과 음주운전...무죄 판결
  4. 4오늘~모레 부산 울산 경남 낮 기온 20도 이상...일부 건조특보
  5. 5남경필 장남 또다시 마약 투약해 경찰에 붙잡혀
  6. 6檢 계엄 문건 주도 조현천 구속하기로...탱크 동원, 언론 검열 계획
  7. 7웅동지구 시행자 지위상실…14년 헛바퀴만 돌린 개발사업
  8. 8봄철 꽃나무 개화 시기 예측 지도 나왔다.
  9. 9'반쪽' 보상에 타드는 백신 피해 상흔…"사회적 재난 인정, 포괄적 보상 시급"
  10. 10부산 공공기관 통폐합 속도... 부산연구원으로 시정 연구기능 일원화
  1. 1프로야구 ‘플레이볼’…롯데·두산 4월 1일 개막전
  2. 24강 6중…롯데 다크호스 될까
  3. 3서튼 “디테일 야구로 거인 팬들에게 우승 안기겠다”
  4. 412초내 투구…경기시간 줄여 박진감 높인다
  5. 5“비거리 고민하는 골퍼, 힘빼고 원심력으로 공 쳐야”
  6. 6유럽파 ‘클린스만의 그들’ 리그서 골 사냥
  7. 7LIV골프투어는 모래지옥?
  8. 8대한축협 '기습 사면' 사흘만 결국 철회, 비난 들끓자 백기든 모양새
  9. 9롯데, 이승엽의 두산과 첫 맞대결…팬들은 가슴 뛴다
  10. 10류현진 ‘PS 분수령’ 7월 복귀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황령산 봉수전망대에 보내는 간곡한 바람
더불어 살며 지켜가야 할 피란수도 부산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연의 법, 인간의 법
낙동강 녹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기고 [전체보기]
간호법 반대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주민과 함께, 보다 긴 호흡으로
기자수첩 [전체보기]
동계체전, 국내 최고 겨울 스포츠대회 맞나
학교 신축 공기지연, 노조 탓만 할 수 있나요?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한일회담, 그들의 영구집권은 가능할까?
한국은 여기까지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3차 세계화, 우리는 괜찮을까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거울아, 거울아!” 그 중독의 마법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계박람회 왜 부산인가?
문화자산을 물려받는다는 것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선택적 추모’를 넘어
가덕신공항과 수도권 일극 체제
도청도설 [전체보기]
통영국제음악제
엑스포 응원가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제주 구엄리 돌염전
아재들의 건승을 빕니다!
사설 [전체보기]
학력 신장과 지·산·학 혁신은 부산 인재 키우는 밑거름
대중교통비 돌려준다지만 요금 인상 빌미라면 곤란
세상읽기 [전체보기]
큰 기대에 쉽게 기대지 말자
우리 곁의 ‘다음소희’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 지출의 원칙과 난방비 지원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새로운 해양시대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신발을 신으며 배우는 겸손
매화 앞에서, 슬픔 앞에서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한반도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등장하고 있다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원도심은 지붕 없는 박물관?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서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원전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다시 블랙리스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세계의 대전환, 2030 부울경세계박람회
근고지영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대통령의 초심
새해엔 선거개혁 위한 결단 기대한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봄의 낭만에 대하여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특별기고 [전체보기]
한일관계, 기초 제대로 잡아가야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두 마리 토끼, 콘골트
오케스트라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의재 허백련의 한국적인 산수화
이당 김은호의 ‘매란방’
CEO 칼럼 [전체보기]
재편된 마이스 시장에서 생존 전략은
ESG경영 골칫거리 해결한 시스템
  • 유콘서트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