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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부산

  • 국제신문
  •  |   입력 : 2022-12-05 19:58:3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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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다. 새해가 시작될 때 다짐했던 것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한 해를 보내며 고마웠던 이들을 떠올리고 다시 한번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 소중한 시기다.

부산사랑의열매 회장으로서 보낸 이번 한 해는 감사한 이들을 일일이 거론할 수조차 없이 많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경제가 회복되기도 전에 러시아의 전쟁도발과 유가상승,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 하락과 원자잿값 상승, 국내 물가와 은행대출금리 인상 등 모두가 IMF보다 더 어렵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울수록 나눔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함께 해준 부산의 많은 기업인들이 있다.

지난 4월에는 15곳의 기업이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했는데 이는 전국 최초이며 최다 가입기록이다. 그 후에도 꾸준히 기업이 동참하여 나눔명문기업의 수는 부산이 가장 많다. 그리고 올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이는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다 보니 전국 3000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부산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기업인뿐만 아니다. 작년 아이의 첫돌에 이어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잊지 않고 찾은 가족과 1년 농사의 첫 수확인 햅쌀을 매년 기부한 1997년생 농부까지, 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렵다. ‘나눔의 도시, 부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했노라고 인사를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지면으로라도 인사를 드린다. 나눔으로 함께 한 지난 시간이 있어 12월의 이 만남이 더욱 반갑고 고마움으로 가득하다.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안녕하세요/아름다워요/노력할게요//마음의 약속 꼭 지켜볼래요/한 손 만으로도 세어 볼 수 있는 다섯 글자 예쁜 말(다섯 글자 예쁜 말 중)’

다섯 글자 예쁜 말이라는 동요다. 이 노랫말이 사람이 된다면 기부자가 아닐까 싶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그분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행동 기저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베풀어주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하고, 행동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리고 더 많이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도 한다. 다섯 글자 예쁜 말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 듯이 기부자가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지속가능하게 한다. 우리 사회는 제도가 바탕이 되어 굴러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제도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것도 사람이고, 그 제도의 부족함을 메우는 것도 사람이다.

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 1일 송상현광장에서 출범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말까지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부산’을 타이틀로 희망2023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도 다섯 글자 예쁜 기부자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설렌다. 부산의 수많은 기부자들이 함께 올려줄 사랑의온도탑이 무사히 100도가 되어 어려운 이들에게 우리 모두 함께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라 믿는다.

희망2023나눔캠페인으로 모여진 성금은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고, 위기가정에 대한 긴급지원, 사회적 돌봄 강화, 교육 및 자립지원 등 경제위기로 더욱 어려워진 우리 지역 이웃들을 지원하여 신빈곤층과 기후위기 등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함께하는 나눔으로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 함께 다시 뛰는 부산, 지속가능한 부산을 기대한다.

2023년은 토끼의 해다. 토끼는 예로부터 영특하고 착한 동물로 평범한 서민에 비유되곤 했다. 옛날이야기 속 토끼는 꾀와 영리함, 그리고 삶의 지혜로 약한 동물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2023년에는 이웃과 함께 할 때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작은 지혜로 토끼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2022년 마무리 잘하시고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

최금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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