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메타버스 ‘오시리아 플랫폼’

가상·현실 융합 메타버스, 교육·뱅킹 등 영역 넓혀가

도시공사 ‘메타 오시리아’…플랫폼으로 미래산업 선도

  • 국제신문
  •  |   입력 : 2022-10-11 19:19:37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메타버스(Metaverse) 속 강남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놀며 토지 분양과 거래는 물론 각종 자원을 활용해 P2E 거래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해 상호작용하는 3차원의 초현실 세상으로 정의되는데, 메타버스에서 경제활동을 즐기고 있는 유저(user)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의 구성을 ‘증강과 시뮬레이션’, ‘내적요소와 외적 요소’라는 두 개의 축을 기반으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 가상세계(Virtual World)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상세계는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한 세계로 이용자의 자아가 투영된 아바타 간의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창작자의 상상력을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돈할 정도로 소비자를 가상세계로 몰입하게 하는 것이 메타버스 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교육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부문 등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은행들도 속속 ‘메타버스뱅킹’ 기술에 올라탔다. 국내의 대기업 SK텔레콤이 공개한 서비스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도 메타버스가 배경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제별 오픈 채팅방을 구축해서 텍스트와 관심사로 전 세계를 연결하고, 네이버는 드라마와 스포츠 등 모든 검색어에 말하고 떠드는 커뮤니티를 연결한다.

대중음악과 기술 결합에 가장 선구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SM엔터테인먼트다. 여자 아이돌그룹 에스파로 ‘아바타’ 신세계를 개척했다. 모 여성 아이돌 그룹도 제페토를 통해 자신의 아바타를 선보여 대박을 치고, TV조선은 AI 메타버스로 음악쇼 ‘아바드림’을 방영하고 있다. 세상을 떠난 가수가 돌아와 공연을 하거나 해외 석학이 가상공간에서 강연을 하는 것 정도는 이제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외국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미국 로블록스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제페토가 있다. 이 밖에 ‘파티로열’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스를 비롯해 유니티소프트웨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스냅 텐센트 등도 관련 서비스와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꼽힌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갈구하고 있는 부산은 약 75조 원의 시장가치를 지닌 미래산업 메타버스를 품을 수 있는 방안을 늦지 않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

부산도시공사도 가상과 현실을 관통하는 ‘메타 오시리아 플랫폼(가칭)’이라는 메타버스를 구축하려고 한다. ‘메타 오시리아’에서는 3D로 재현된 인공지능(AI) 아바타 안내원이 관광단지를 소개하며 방문자는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테마파크(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등) 국립과학관 아쿠아월드 롯데몰 아난티 힐튼 등 투어 데스티네이션 콘텐츠들을 실제 방문한다. 예약은 One-stop으로 가능하며 레저 체험 교육 여가 쇼핑 등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고 공연 오락 게임을 즐기는 등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복합 관광을 구현하려는 것이다.

추후 입주 시설이 전부 가동되면, 시설별 사업자들과의 협업 및 공동개발을 통해 시설 이용의 모든 과정을 가상 체험하되 시설별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가령, 롯데월드·루지 등 놀이시설을 즐기면서 관광단지 전경을 감상하고, 롯데몰이나 이케아 디지털트윈의 가상세계에서 실제 쇼핑을 하거나, 아니면 실제 쇼핑을 하는 듯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더욱 환상적인 것은 증강현실을 통해 단지 내 녹지공간에서 포켓몬GO처럼 3D 게임 개발 및 관련 행사를 진행하거나 아바타 친구 초대, 파티 등 가상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고 문화예술타운을 통해 콘서트 팬사인회 버추얼 미술관 등의 온라인 개최로 시·공간적 제약 없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메타 오시리아’라는 가상세계 속에서 루이비통 구찌 나이키 버추얼 컬렉션 등 기업들의 신제품 홍보, 아이템의 판매 등 마케팅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통신기술도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이다. 5G를 넘어 6G 시대에 접어들면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리얼한 감정을 전할 수 있음은 물론 몰입형 사운드 미디어로 가득 찬 인터랙티브 3D 메타버스가 구현되어, 오히려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메타 오시리아’로 진화하여 플랫폼 안팎에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구분이 점점 더 흐릿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문득, 장자(莊子)의 호접지몽(蝴蝶之夢)이 생각난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가?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공학박사·‘스마트시티 세계’ 저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2. 2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3. 3"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4. 4부산촬영소 상반기 착공? 경관심의 통과가 첫 단추
  5. 5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6. 6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7. 7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8. 8“영도민 1명 줄면…연간 숙박객 9명, 당일 여행객 32명 유치해야”
  9. 9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10. 10윤 대통령, 4월 BIE실사단 부산서 맞을까
  1. 1윤 대통령, 4월 BIE실사단 부산서 맞을까
  2. 2장외집회 연 민주, 또 나갈지는 고심
  3. 3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與 “책임 다할 것” 野 “대통령 왔어야”
  4. 4가덕~기장 잇는 부산형급행철도 시의회서 뭇매
  5. 5"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6. 6윤심 논란에 대통령실 개입까지 진흙탕 싸움된 與 3·8전대
  7. 7영국 참전용사들, 런던에서 '부산'을 외치다
  8. 8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여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9. 9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 5개월 만에 공석 해소
  10. 10민주당, 6년만에 대규모 '장외투쟁'…국민의힘 "방탄 올인" 비판
  1. 1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2. 2애플페이 내달 상륙…NFC 갖춘 매장부터
  3. 3“부산 녹색성장 적극 대응…‘대한민국 미래’로 거듭나야”
  4. 4“산은, 녹색기술 투자 견인…기보는 벤처투자 연계를”
  5. 5“온실가스 감축 비용 계속 증가…배출권 시장 효과적 관리 관건”
  6. 6“바이오가스로 그린 수소 생산…가장 현실적 방법”
  7. 7“전기차 부품 글로벌 경쟁 심화…정부 파격 지원을”
  8. 8해운경기 수렁…운임지수 1000선 위태
  9. 9“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지역 산·학·관 협업해야”
  10. 10“고양이도 개 못지않은 훌륭한 반려동물입니다”
  1. 1“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2. 2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3. 3"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4. 4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5. 5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6. 6“영도민 1명 줄면…연간 숙박객 9명, 당일 여행객 32명 유치해야”
  7. 7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8. 8버거운 난방비에…목욕탕 일찍 문닫고, 식당은 감원 고민
  9. 9“개금 주원초 학부모 70% 통·폐합 찬성한다”
  10. 10‘부산교육청 전교조 해직교사 특채’ 감사 이달 마무리
  1. 1롯데 괌으로 떠났는데…박세웅이 국내에 남은 이유는
  2. 2쇼트트랙 최민정, 올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
  3. 3폼 오른 황소, 리버풀 잡고 부상에 발목
  4. 4황의조 FC서울 이적…도약 위한 숨 고르기
  5. 5MLB 시범경기 던지고 간다…오타니, WBC 대표팀 지각 합류
  6. 6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7. 7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8. 8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9. 9‘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10. 10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우리은행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불어 살며 지켜가야 할 피란수도 부산
55보급창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낙동강 녹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표류하는 가덕신공항
기고 [전체보기]
수산자원, 잘 이용하고 관리해야
새 단계로 진입한 중국 방역
기자수첩 [전체보기]
학교 신축 공기지연, 노조 탓만 할 수 있나요?
김해시장, 소통행정 이후가 중요하다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한국은 여기까지다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3차 세계화, 우리는 괜찮을까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문화자산을 물려받는다는 것
토착화한 망자를 위한 노래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먼저 온 미래’ 영도에서 2030 부산 해법 찾기
‘부산’이라는 아이 어떻게 키우겠습니까
도청도설 [전체보기]
마스크 안 벗는 이유
남천삼익비치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너무나 완벽한 음식 식해
여러분 모두 미식가 되세요!
사설 [전체보기]
가덕경제자유구역, 전제는 순조로운 공항 건설
치솟는 연료물가 먹거리물가…체감물가 겹고통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산진 수상비행장을 아세요?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산업전환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 지출의 원칙과 난방비 지원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새로운 해양시대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수평선을 바라보며 동백꽃을 사랑하며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한반도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등장하고 있다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신정과 설날 사이의 단상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다시 블랙리스트
정치인의 언어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근고지영
단석산 신선사의 목탁소리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새해엔 선거개혁 위한 결단 기대한다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이태원 연가
특별기고 [전체보기]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노엘합창단
절대음감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당 김은호의 ‘매란방’
풍곡 성재휴의 ‘배암 나와라’
CEO 칼럼 [전체보기]
초고령 선진국에 걸맞은 변화
자율주행의 위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