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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강수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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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5일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했습니다. 올해 슬로건은 코로나19 암흑을 뚫고 관객과 재회한다는 뜻을 담은 ‘다시, 마주하다’. 공식 초청작은 243편. 개막작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 BIFF의 특징은 아시아와 제3세계 영화를 폭 넓게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칸·베를린·선댄스영화제 수상작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화권 스타 양조위를 비롯해 수 많은 월드스타와 ‘마주 앉아’ 이야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야말로 BIFF의 자랑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故 강수연 배우. 국제신문 DB
지난해 ‘온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OTT에 문을 연 BIFF는 올해 넷플릭스뿐 아니라 티빙·웨이브·왓챠와 디즈니플러스로 문호를 넓혔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첫 OTT 도전작인 ‘욘더’를 비롯해 ‘몸값’ ‘글리치’ ‘썸바디’ ‘커넥트’ ‘킹덤 엑소더스’도 BIFF에서 미리 만날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스타들도 부산행 열차에 올라 탔는데요. 올해 ‘액터스 하우스’에는 한지민 강동원 하정우 이영애가 초청돼 관객과 대화를 나눕니다.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6~10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오픈토크’는 그 어느 때보다 출연진이 화려합니다. 6일에는 ‘글리치’의 전여빈·나나와 ‘커넥트’의 정해인·고경표가 등장합니다. 7일에는 ‘욘더’의 신하균·한지민은 물론 18년 만에 BIFF를 찾은 양조위가 시네필과 만납니다. 8일에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지은(아이유)이 관객들과 ‘다시 마주’합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APEC 나루공원에선 ‘영화의 숲’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는데요. BIFF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배우 고(故 )강수연을 기리는 의미에서 ‘강수연 나무’도 심었습니다. 고인은 BIFF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사태로 위기에 처했을 때 집행위원장을 맡아 정신적 지주 역할도 했습니다. 그가 평소 후배들을 챙기면서 하던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의 속어)가 없냐’. 훌쩍 성장한 BIFF를 보며, 고인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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