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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사 잡음 걱정스러운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

취임 전 핵심 보직 논란 우려의 시선, 교육체계 획기적 개선 초심 유지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6-27 20:01:3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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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이 각종 인사 잡음에 시달리는 것이 우려스럽다. 부산의 교육수장이 교체되는 시기에 불거진 시교육청의 인사 논란을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선거 과정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8년간 이끌었던 교육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하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 구설에 오른 셈이다. 산적한 교육현안을 안고 다음 달 1일 임기를 시작하는 하 당선인이 미리 발령한 행정국장(3급 부이사관)과 공모 절차를 거쳐 뽑는 대변인(4급 서기관) 자리가 이번에 문제가 됐다.

경찰은 어제 자로 행정국장으로 발령이 난 A 씨에 대해 수사 개시한다고 시교육청에 통보했다. A 씨는 지난 시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벌인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혐의로 김 교육감 선거캠프 측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그는 김 교육감의 불리한 여론조사와 과거 성추행 의혹 제기 내용이 담긴 언론 기사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단순히 언론 기사를 SNS로 전달한 것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공직선거법 9조의 ‘공무원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많다. 하 당선인 측은 “수사 관련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교육청 내 최고위직을 발령내면서 해당 인사 검증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A 씨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경남지역 한 일간지 간부 B 씨는 “대변인 직에 내정됐다”고 지인들에게 밝히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시교육청 감사관(3급 부이사관)과 대변인 자리는 교육감이 내부 결재만으로 임용할 수 있는 비서실장 등 별정직과 달리 정식 공모로 선발해야 한다. 지난 23일 감사관과 대변인 공모에 돌입한 시교육청은 다음 달 2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B 씨는 공식 절차를 밟기도 전에 ‘대변인 내정’을 지역 사회에 알리면서 유능한 외부 전문가 공개 채용의 개방직 도입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인사와 재정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닌 행정국장과 교육적 성과와 메시지를 시민에 전달하고 여론을 살피는 대변인은 핵심 보직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경찰 수사와 개방직 공모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형국이다. 결국 하 당선인은 앞으로 펼쳐보일 교육철학과 행정력을 뒷받침할 주요 인사를 놓고 벌어진 잡음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새 교육수장이 교육개혁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임기 초반 업무 동력을 떨어뜨린 논란의 원인을 따져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하 당선인은 교육체계 혁신의 초심을 깊이 새기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부산교육의 질적 향상과 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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