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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종의 미’란 시의회 막판 연수, 시민 정서 생각해봤나

활력 일으킨 의정활동 반감 아쉬워…외유성 출장 논란 제기 이유 새겨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6-23 18:41:4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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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임기 말 교육과 연수 명목으로 벌인 외유성 출장이 논란이다. 오는 30일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8대 시의원들의 외유 활동에 대해 마뜩잖다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해당 의원 대부분은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낙선했거나 불출마했다. 시의원들이 각종 연수나 교육성 출장에 나서는 자체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일하는 의회’라고 자평한 8대 시의회 임기 말에 벌어진 잇단 외유성 연수를 두고 부끄럽다는 지적이 동료 의원들에게서 나온다면 이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다.

시의회 노기섭 박민성 도용회 제대욱 의원은 22일 충남 보령으로 국내 연수를 떠났다가 오늘 돌아온다. 임기 종료를 불과 일주일 앞둔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당시 ‘금정산 벨트’를 결성해 공동 정책·공약 개발을 시도했던 의원들이다. 대선 기간에는 부산을 지키겠다면서 직접 갑옷을 입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제작했던 터라 시의회 내부에서도 ‘단합대회 외유’라는 비난이 나왔다. 앞서 이동호 의장 직무대리와 조남구 의원에 이어 배용준 이영찬 의원이 지난달 11일과 13일 각각 제주도 연수에 참여했다. 지난 13일에는 김동일 김혜린 이순영 의원이 제주도 연수를 했다. 이 의장 직무대리는 지난 15일 전국 11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들과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도 다녀왔다. 이는 전국 시·도의회협의회가 몽골 관방부와의 교류 확대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임기 종료를 앞둔 의장들이라는 데서 명분을 찾기 어렵다.

2018년 7월 1일 출범한 8대 시의회는 47명의 의원(더불어민주당 41명,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6명) 중 초선 41명, 재선 5명, 3선 1명 등 초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목받았다. 평균 연령도 50세로 직전의 53세보다 젊어진 데다 여성의원이 이전보다 4명 더 늘어난 10명으로 부산 정치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원 초기 일부 시의원의 설 익은 의정 활동이 도마에 오르긴 했지만, 관례를 깬 역동적인 입법 활동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남긴 것은 사실이다. 8대 시의회의 조례 발의는 645건으로 7대(394건)보다 크게 늘었다. 시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역시 525건으로 직전 시의원들(440건)을 능가했다. 이들 8대 시의원의 활기찬 의정 활동은 부산의 미래 정치자산이다.

시의원들은 ‘의정활동 유종의 미와 사회공헌 및 미래설계’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수를 떠났다. 시의회 활동을 마무리 짓고 미래를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질 시점에 외유성 연수로 의정을 끝내겠다는 발상으로 비친다. 더 나아가 세금으로 충당된 시의회 예산을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쓰겠다는 ‘심리’가 발동했다면 볼썽사납다. 시민 정서에 벗어난 임기 막판 시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못내 아쉽다. 곧 임기가 시작될 9대 시의회 의원들은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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