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위기의 교훈으로부터 비즈니스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코드/노코드(LCNC) 플랫폼은 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즉각적인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모든 산업영역에 걸친 개발자 품귀 현상을 개선하고, 실무자의 도메인 지식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로코드는 사용자에게 기존 요소로 응용 프로그램을 빌드하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코드를 통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인 로코드 플랫폼의 단축 용어이다. 노코드는 코딩이 필요 없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을 의미한다. 즉, 프로그래밍 경험이 필요 없이 순전히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플랫폼은 스티커로 콜라주를 디자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며, 필요한 것을 가져와서 가장 필요한 곳에 놓는 드래그 앤 드롭 양식 작성기와 같은 간단한 기능을 제공한다. 로코드와 노코드는 종종 함께 참조되지만, 서로 다른 플랫폼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IT업계를 넘어 제조, 의료 등 전 산업에서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를 비롯해 제조 의료 등 각 산업에 특화된 LCNC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제조 분야에 특화된 LCNC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멘딕스를 선보였다. 개발 통합 포트폴리오인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제공되는 멘딕스는 제품 개발, 공장 자동화, 직원 만족도, 안전관리 등 제조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딥노이드의 의료 특화 노코드 AI 플랫폼 딥파이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프로젝트 내에서 모든 설정 정보, 데이터 세트, 모델 스토리지, 결과 정보, 예측 정보 등의 모듈화된 기능을 아이콘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코딩 없이 필요한 아이콘을 끌어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전처리, 인공지능 학습, 임상검증 등 AI 모델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AI 노코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아인슈타인 디스커버리는 AI나 개발 관련 전문 지식이 없는 데이터과학자나 분석가라도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 개발 예측 시나리오 가정 및 기타 분석 등 사전에 마련된 템플릿을 마우스로 드래그 앤 드롭 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AI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2024년까지 LCNC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활동의 65% 이상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LCNC 플랫폼은 사용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유연성이 부족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소스 코드를 제어할 수 없는 보안 문제와 플랫폼 공급자에게 크게 의존하게 되는 약점이 있지만 그보다 많은 장점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대세가 될 것이다. 그 장점으로 LCNC는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즉 코드에 대한 기술적 경험이나 지식이 필요하지 않기에 비개발자라도 몇 시간 내에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모든 IT 및 전문 비용을 대체하고 모든 간접비를 절감하고 빌드에서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동화하여 뛰어난 민첩성까지 제공한다. LCNC는 대부분 작업을 간소화하고,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프로세스를 방해하거나 불필요한 단계를 줄여 비즈니스의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제 LCNC는 이메일 작성, 엑셀 활용 등의 비즈니스 기본 스킬처럼 보편화돼 전 산업 분야에서 판매 및 고객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고객 대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기에 전 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는데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LCNC 플랫폼을 사용하는 비개발자에 의해 수행될 것이며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 걸친 개발에 필요한 거버넌스를 제공할 것이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장종욱 동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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