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에 메여서야 취지 살리겠나

대승적 차원서 속히 문제 매듭지어야, 지방선거 공약 불거지면 해결 더 곤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1-26 20:02:47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다음 달로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출범이 지연될 전망이다. 특별지자체 청사 소재지를 두고 3개 시·도가 이견을 빚어 규약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부울경이 선택한 게 메가시티다. 항만·공항·철도를 아우른 동북아 물류 거점 등 차별화된 산업을 육성해 수도권과 대등한 초광역도시로 거듭나자는 그랜드 비전이다. 모두의 공생을 담보하는 큰 이익을 추구하면서 작은 이익에 연연하는 것을 보니 메가시티가 순조롭게 조성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의 3대 과제는 메가시티 통합사무 확정, 청사 소재지 결정, 특별지자체장 및 통합의회 의장 선출이다.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은 지난해 말 58개의 통합사무와 100개 사업을 정했다. 지난 14일에는 부울경 각 9명씩 균분한 27명의 통합의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특별지자체 청사 문제에 이르러 협의가 멈춰섰다. ‘청사 위치를 부울경 지리적 중심축에 둔다’는 규약안에 울산시가 반대하면서다. 경남도는 김해나 양산에 청사를 유치하려는 반면, 울산시는 울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 3개 시·도 단체장이 조속히 만나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바란다. 시일을 끌다 대선이 끝나고 6월 지방선거 국면에 접어들면 단체장·의원 출마자들이 청사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 공산이 크다. 그럴 경우 사안이 공약 이행 차원으로 확대돼 청사 소재지를 결정하기 더 어려워질 게 뻔하다.

청사 문제가 꼬여버리면 특별지자체장, 통합의회 의장 선출 등 다른 사안들에 연쇄적으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선 후에도 출범하지 못할 수 있다. 인구 100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491조 원, 광역·순환철도로 이어진 1시간 생활권 등을 통한 동북아 8대 초광역도시 도약을 꿈꾸면서 청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오도 가도 못한다면 비웃음을 사지 않겠는가. “그러면 그렇지” 하는 수도권 중심주의자들의 비아냥이 들리는 듯하다. 메가시티 조성계획 내용을 어떻게 채울지 밤 새워 고민해도 부족할 시점이다. 작은 이익에 붙잡혀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소탐대실이 우려된다.

차제에 부울경의 완전한 행정통합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양보와 협력이 절실한데, 3개 지자체와 의회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사안마다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서다.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의 본보기가 된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도 유사한 문제를 갖고 있다. 국제행사 유치 등 관광산업 진흥에 성과를 거뒀지만, 완전한 행정통합을 이루지 못해 분권 실현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자체와 정치권에만 맡길 게 아니라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 민주적 연대를 통한 메가시티 공익 추구는 부울경 시민사회의 사명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칸에서 한국영화 겹경사…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
  2. 210대 재벌 투자계획 살펴보니...부울경은 친환경 분야 수혜
  3. 3“배 만들어도 적자”…조선업 후판가 인상·인력난에 운다
  4. 4부울경 맑다가 밤부터 비...낮 최고 26~31도
  5. 5유럽 축구 ‘왕중왕’ 레알 마드리드…리버풀 1-0 제압
  6. 6통영 욕지도서 키운 참다랑어 200마리 이마트 통해 전국 소비자 만난다
  7. 7[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먼지흡입+물걸레' 겸용 로봇청소기 리뷰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불태우겠다 협박 광주 60대 체포 조사 중
  9. 9선거 막바지 부산시교육감 후보 간 과열혼탁 심각
  10. 10특허청장에 부산대 출신 첫 변리사 이인실 내정
  1. 1특허청장에 부산대 출신 첫 변리사 이인실 내정
  2. 2여야 지도부, 추경 막판 협상…오후 7시 반에는 본회의
  3. 339조 원대 추경안 합의…손실보상 소급 적용 미반영
  4. 4여야 39조 추경 처리 합의, 오늘 7시반 본회의
  5. 5거제시장 선거 변광용·박종우 후보 금품수수 의혹 공방
  6. 6울산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전국 평균보다 낮아
  7. 7[영상] 탈환이냐 수성이냐…‘야권 성지’ 김해·양산 민심은
  8. 8지방선거 출구조사 또 맞을까… 대선 ‘쪽집게’ 예측
  9. 9‘법무부 인사검증’ 논란에 尹 “미국도 그렇게 한다”
  10. 10윤종원 국조실장 임명 무산... 한 총리 "새 인사 물색"
  1. 110대 재벌 투자계획 살펴보니...부울경은 친환경 분야 수혜
  2. 2“배 만들어도 적자”…조선업 후판가 인상·인력난에 운다
  3. 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먼지흡입+물걸레' 겸용 로봇청소기 리뷰
  4. 4칼 빼든 정부…국고보조사업 절반 '폐지·감축·통폐합' 추진
  5. 5원안위, 정기검사 마친 고리원전 2호기 재가동 승인
  6. 6수입 소·돼지고기 가격 지수 상승에 소비자 시름 커진다
  7. 7토지수용 결과 비대면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8. 8퇴직금서 떼는 세금 32년 만에 줄인다
  9. 9일본 소비자의 ’우리나라 김 제품 사랑’ 날로 깊어져
  10. 10농번기 외국인 근로자 수급 아직은 양호
  1. 1부울경 맑다가 밤부터 비...낮 최고 26~31도
  2. 2통영 욕지도서 키운 참다랑어 200마리 이마트 통해 전국 소비자 만난다
  3. 3해인사 팔만대장경 불태우겠다 협박 광주 60대 체포 조사 중
  4. 4선거 막바지 부산시교육감 후보 간 과열혼탁 심각
  5. 5정관아쿠아드림파크 준공, 다음 달 1일부터 시범운영
  6. 6칸의 남자 송강호 수상에 모교 김해고 '격하게' 자축 분위기
  7. 7동래구 선거 벽보 훼손…신고 3시간 만에 범인 잡혀
  8. 8울진 산불 하루만에 주불 진화…축구장 203개 면적 태워
  9. 9부산 신규확진 나흘째 세 자릿수…감소세 지속
  10. 10양산 한 초등학교 앞 국지도 개설에 학부모 “학습권 침해” 강력반발
  1. 1유럽 축구 ‘왕중왕’ 레알 마드리드…리버풀 1-0 제압
  2. 2흔들리는 선발 야구…롯데, 계산이 안선다
  3. 3손흥민 vs 살라흐, 이번엔 ‘서울매치’
  4. 4조코비치·나달 프랑스오픈 3회전 안착
  5. 5오타니 만나는 류현진, 27일 일본 징크스 깰까
  6. 6난타전을 원하면 부드럽게 풀어가라...킥복싱 최강자의 조언
  7. 7흐름 끊는 주루 실책…서튼표 ‘달리는 작전야구’ 헛발질
  8. 8몬스터 vs 이도류…한일야구 자존심 첫 빅매치
  9. 9코로나 이겨낸 임성재 한 달만에 PGA 복귀
  10. 105할 무너진 롯데 7위로 추락, SSG에 5-6 패
우리은행
시민패널단에 듣는다
부산시장 후보 청년정책 분석
부산시장 후보 심층 인터뷰
정의당 김영진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제1부두서 부산비엔날레가 열린다고?
‘15분 도시’에 대한 작은 요청
기고 [전체보기]
엑스포는 스타트업의 미래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의 역할
기명칼럼 [전체보기]
모두가 나서야 할 연금개혁
화기광 동기진
기자수첩 [전체보기]
조폭 행패가 돈이 되는 세상…법원만 모르나
문학의 위기 속 신춘문예의 의미 /최승희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문재인 윤석열 이재명
이제 시대교체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또 다른 팬데믹이 온다는데
검은 호랑이 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캐릭터 상수와 ‘어쩌나 정치인’
새해의 단상: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길들여 진다는 것에 대하여
태평양 건넌 조선 궁중악사들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장난이 아닙니다”
간절함 없는 민주당, 오만한 국민의힘
도청도설 [전체보기]
쌀값만 왜 하락
줄어드는 수면시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육회비빔밥
조방 그리고 낙지
사설 [전체보기]
사전투표 27일 시작…우리 미래 만드는 소중한 한 표
노사 새 모델 필요성 제기한 대법 ‘임금피크제’ 판결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구가 많아야 부자국가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향후 5년, 새 정부의 과제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역사라는 오답 노트
기후협약 결론은 ‘어쩌고저쩌고’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푸틴, 리더의 함정에 빠지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탈핵으로 가는 길
빈사의 농촌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 두잉(Do-ing)
승마와 자기 경영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육법정부, 육법당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대선 직후, 개헌이 꼭 필요한 이유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이별
한잔의 와인이 만들어지기까지
특별기고 [전체보기]
‘국민 언니’의 원조 강수연 배우를 떠나보내며
오시리아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김용학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엘가와 베르디
봄과 음악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임득명의 ‘가교보월’
이재관의 ‘송하처사도’
  • 부산해양콘퍼런스
  • 부산야구사 아카이브 공모전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바다식목일기념 대국민 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