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검은 코끼리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t짜리 코뿔소가 달려오고 있다면, 이를 눈치채지 못할 리 없다. 코뿔소에 부딪히면 크게 다칠 것임도 안다. 그럼에도 모두가 코뿔소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잘못 대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 결과, 문제 예방에 실패하게 된다. 이처럼 충분히 예상 가능하며 파급력이 크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요소를 ‘회색 코뿔소’라고 한다.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블랙 스완’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회색 코뿔소는 위기관리 전문가인 미셸 부커 세계정책연구소 대표가 2013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언급하며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누구나 회색 코뿔소를 이야기한다.

얼마전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경제·금융 전문가 간담회에서 “그동안 회색 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현실화하고 있어 그야말로 ‘멀리 있던 회색 코뿔소’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지난해 하반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험 요인들은 확실하고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를 전망하는 열쇳말에 ‘차이나 리스크’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들어 Rhino(코뿔소)의 알파벳 ‘R’을 사용했다. 중국 부동산 버블,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등이 중국의 회색 코뿔소로 거론됐다.

그런데, 역대 최대 가계부채,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 미중 무역 분쟁이란 ‘고래싸움’에 낀 현실 등은 우리가 처음 맞닥뜨린 상황이 아니다. 10년 전에도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뇌관이었고 부동산 거품 문제는 당시에도,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미중 갈등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회색 코뿔소는 ‘달려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옆에 도착해 있지 싶다.

코끼리가 방 안에 있으면 어떨까.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어느 순간 그 존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누구에게나 문제가 보이지만 해결하려 들지 않는 것이 ‘방 안의 코끼리’다. 코로나19 사태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블랙 스완’에 가깝다. 코로나19라는 변수와 별개로, 우리 경제에는 수년째 반복되는 악순환이 있다. 이를 단지 ‘뉴노멀’이란 말로 덮어버리면 ‘검은 코끼리’가 돼버리지 않을까. ‘블랙 스완’과 ‘방 안의 코끼리’를 합성한 검은 코끼리라는 용어는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도입했다. 모두 알고는 있으나 해결하려 나서지 않는 문제를 말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탈환이냐 수성이냐…‘야권 성지’ 김해·양산 민심은
  2. 2선관위,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검찰 고발
  3. 3지방선거 출구조사 또 맞을까… 대선 ‘쪽집게’ 예측
  4. 4총성 울리고도 복도 대기... 텍사스 당국 "경찰, 오판이 참극 불러"
  5. 5제 1017회 로또 당첨 번호… 수령액 35억
  6. 6‘법무부 인사검증’ 논란에 尹 “미국도 그렇게 한다”
  7. 7윤종원 국조실장 임명 무산... 한 총리 "새 인사 물색"
  8. 8부산 낮 12시 사전투표율 13.3%... 전국 평균 14.6%
  9. 9부산 경남 대체로 맑음... 내륙은 무더위 기승
  10. 10놀이는 인류 문화 원동력... 국립부산과학관 특별 전시 개최
  1. 1[영상] 탈환이냐 수성이냐…‘야권 성지’ 김해·양산 민심은
  2. 2지방선거 출구조사 또 맞을까… 대선 ‘쪽집게’ 예측
  3. 3‘법무부 인사검증’ 논란에 尹 “미국도 그렇게 한다”
  4. 4윤종원 국조실장 임명 무산... 한 총리 "새 인사 물색"
  5. 5부산 낮 12시 사전투표율 13.3%... 전국 평균 14.6%
  6. 6오늘 추경 본회의 취소... 내일 개의 잠정 합의
  7. 728일 사전투표율 오후 3시 17.38%…부산 15.77%로 뒤에서 3번째
  8. 8사상구청장 후보 간 부동산 소유 내역 등 놓고 신경전 격화
  9. 9경기 등 경합…광역단체장 민주 5±1, 국힘 12±1 전망
  10. 10기장군민 10명 중 8명, 오규석 직무수행 "잘한다" 평가
  1. 1제 1017회 로또 당첨 번호… 수령액 35억
  2. 2놀이는 인류 문화 원동력... 국립부산과학관 특별 전시 개최
  3. 3한국 T1, MSI 결승 진출...중국 꺾고 왕좌 오르나
  4. 4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2000원대 유지...부산도 오름세 가팔라
  5. 5MSI 대망의 결승전 하루 앞... 중, 북미 꺾고 먼저 결승행 티켓
  6. 6사전투표율 오후 8시 기준 20.62%...역대 지선 최고 기록
  7. 7BIFC(63층)보다 높게 짓지 말라? 문현1구역 층수제한 갈등
  8. 8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 인기 좋네
  9. 9강서자이 에코델타 드디어 분양 일정 돌입
  10. 10경성리츠- 1인 가구 증가로 뜨는 생활숙박시설…‘올집 아카이브 부산’ 주목
  1. 1선관위,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검찰 고발
  2. 2부산 경남 대체로 맑음... 내륙은 무더위 기승
  3. 3"관심 받고 싶어서" 교도소에 폭발물 설치한 50대 벌금형
  4. 4부산 신규확진자 600명대... 국내 확진자 1만 명 유지
  5. 5[영상] 부산 연쇄 추락사 미스터리…10개월 새 부녀 사망
  6. 6두 달여 만에 또 경북 울진서 산불…강풍에 7시간째 진화
  7. 7여야 김해시장 후보, 잇따라 장유시장서 유세전
  8. 8울산 394명 신규 확진... 닷새째 감소세 유지
  9. 9[카드뉴스]의사vs간호사 ‘의료판 검수완박!’ 간호법 대체 뭐길래...
  10. 10정당·번호 없는 교육감선거, 꼭 이름 기억해 투표하세요
  1. 1흔들리는 선발 야구…롯데, 계산이 안선다
  2. 2손흥민 vs 살라흐, 이번엔 ‘서울매치’
  3. 3조코비치·나달 프랑스오픈 3회전 안착
  4. 4오타니 만나는 류현진, 27일 일본 징크스 깰까
  5. 5난타전을 원하면 부드럽게 풀어가라...킥복싱 최강자의 조언
  6. 6흐름 끊는 주루 실책…서튼표 ‘달리는 작전야구’ 헛발질
  7. 7몬스터 vs 이도류…한일야구 자존심 첫 빅매치
  8. 8코로나 이겨낸 임성재 한 달만에 PGA 복귀
  9. 95할 무너진 롯데 7위로 추락, SSG에 5-6 패
  10. 10‘2군행 처방’ 먹혔나…달라진 고승민
우리은행
시민패널단에 듣는다
부산시장 후보 청년정책 분석
부산시장 후보 심층 인터뷰
정의당 김영진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제1부두서 부산비엔날레가 열린다고?
‘15분 도시’에 대한 작은 요청
기고 [전체보기]
엑스포는 스타트업의 미래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의 역할
기명칼럼 [전체보기]
모두가 나서야 할 연금개혁
화기광 동기진
기자수첩 [전체보기]
조폭 행패가 돈이 되는 세상…법원만 모르나
문학의 위기 속 신춘문예의 의미 /최승희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문재인 윤석열 이재명
이제 시대교체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또 다른 팬데믹이 온다는데
검은 호랑이 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캐릭터 상수와 ‘어쩌나 정치인’
새해의 단상: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길들여 진다는 것에 대하여
태평양 건넌 조선 궁중악사들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장난이 아닙니다”
간절함 없는 민주당, 오만한 국민의힘
도청도설 [전체보기]
쌀값만 왜 하락
줄어드는 수면시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육회비빔밥
조방 그리고 낙지
사설 [전체보기]
사전투표 27일 시작…우리 미래 만드는 소중한 한 표
노사 새 모델 필요성 제기한 대법 ‘임금피크제’ 판결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구가 많아야 부자국가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향후 5년, 새 정부의 과제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역사라는 오답 노트
기후협약 결론은 ‘어쩌고저쩌고’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푸틴, 리더의 함정에 빠지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탈핵으로 가는 길
빈사의 농촌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 두잉(Do-ing)
승마와 자기 경영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육법정부, 육법당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대선 직후, 개헌이 꼭 필요한 이유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이별
한잔의 와인이 만들어지기까지
특별기고 [전체보기]
‘국민 언니’의 원조 강수연 배우를 떠나보내며
오시리아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김용학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엘가와 베르디
봄과 음악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임득명의 ‘가교보월’
이재관의 ‘송하처사도’
  • 부산해양콘퍼런스
  • 부산야구사 아카이브 공모전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바다식목일기념 대국민 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