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호랑이 납시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대낮에 백두산 호랑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눈 덮인 산길에서 어슬렁거리던 이 호랑이를 찍은 동영상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북한 및 러시아 접경 지역은 백두산 호랑이 집단 서식지다. 중국은 이 일대 호랑이 서식지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1만4100㎢를 백두산 호랑이 및 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한 것이 그 예다.

따지고 보면 그동안 호랑이 출현 소식은 가끔씩 전해졌다. 이번엔 야행성 동물이 대낮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례적이라 하겠다. 특히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를 보내고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를 맞을 시기라 더 반갑다. 이 동영상 속 호랑이는 누런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다. 자동차를 빤히 쳐다보다 무심한듯 길을 비켜주는 걸음걸이가 예사롭지 않다. ‘2022년은 나의 해’라고 세상 사람에게 넌지시 알려주는 듯 하다. 그렇다면 지위가 매우 높은 사람을 대접하는 것처럼 “백두산 호랑이 납시오”하며 예를 갖춤이 마땅할까.

명리학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임을 안다. ‘임’이 음양오행에서 검은색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10개 천간과 12개 지지의 조합을 조금 더 살펴보자. ‘임’은 검은색과 함께 물을 뜻하며, ‘인’은 나무의 기운이다. 나무와 물의 기운이 합쳐져서 우리나라가 세계의 으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다. BTS로 대표되는 K팝, ‘미나리’나 ‘오징어게임’의 K영화·드라마 등 특정 분야의 활약상이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세계를 주름잡으며 유명세를 떨치기도 하나 자만한다면 오명을 뒤집어쓸 여지가 많다. 세상에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는 법이다. 검은 호랑이가 일깨우는 이치다.

건곤일척(乾坤一擲), 운명을 걸고 단판걸이로 대권을 겨루는 여야의 대선 후보들은 물론이고 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인사들이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일찍이 ‘호랑이의 나라’라 일컬어지던 우리나라에 호랑이의 해가 펼쳐진다. 호랑이는 산군(山君)이라 불리며 범접하지 못할 위엄을 뽐내기도 하지만, 선과 정의의 편을 지키는 우직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숱한 설화에 그런 호랑이를 담은 건 이 땅에 뿌리박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모름지기 지도자라면 코로나19 사태와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불평등 속에서 흘리는 많은 사람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지 않겠나. 군림하는 호랑이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를 기대한다.

김경국 선임기자 thrk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우루과이, 가나에 2점차 승리…두팀 모두 16강 진출 실패
  2. 2벤투호 '도하의 기적'…'황희찬 결승골' 한국, 극적 16강 진출
  3. 3한국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대~한민국 기쁨의 눈물바다
  4. 4부산 어제와 비슷한 추위 이어져...밤에는 빗방울
  5. 5<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포르투갈 전 분석
  6. 6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19시간 심사 끝 구속
  7. 7[영상]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전국 초긴장
  8. 81044회 로또 1등 12 17 20 26 28 36으로 8명 31억3694만원
  9. 9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2.9 지진 발생
  10. 10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6개 병동으로 확대 운영
  1. 1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19시간 심사 끝 구속
  2. 2尹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 "국민에 큰 선물 줘 고맙다"
  3. 3시의회 ‘매운맛 의정’에 朴시장은 뒤에서 웃고 있다?
  4. 4서해피격 입 연 文 “정권 바뀌자 판단 번복…안보 정쟁화말라”
  5. 5안철수 존재감 알리기 ‘영남투어’
  6. 6김건희 여사 만난 캄보디아 아동 한국 입국해 수술 받는다
  7. 7“안전운임제 폐지 검토” 尹, 압박수위 더 높였다
  8. 8이상민 해임건의안 본회의 보고 사실상 무산
  9. 9"정치파업 악순환 차단" 벼르는 정부…노정관계 시계제로
  10. 10尹대통령 지지율 3%p 오른 32%…"도어스테핑 중단 책임" 57%
  1. 11044회 로또 1등 12 17 20 26 28 36으로 8명 31억3694만원
  2. 2부진경자구역 '견고한 성장'…지난해 고용 23%·매출 27%↑
  3. 3산업은행 이전 로드맵 짠다…올해 초안 잡고 내년 완료
  4. 4남천자이 내달 입주… 부산 중층 재건축 신호탄
  5. 5부산항 진해신항 개발 닻 올린다…컨 부두 1-1 단계 금주 용역
  6. 6팬스타호 공연 매료된 일본 관광객 “부산 해산물 즐기겠다”
  7. 7수출액 1년새 14% 급감…가라앉는 한국경제
  8. 8트렉스타, 독일서 친환경 아웃도어 알렸다
  9. 9[차호중의 재테크 칼럼]‘1인 가구’와 시대변화
  10. 10"화물연대 파업에 철강에서만 1조1000억 출하 차질"
  1. 1부산 어제와 비슷한 추위 이어져...밤에는 빗방울
  2. 2[영상]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전국 초긴장
  3. 3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2.9 지진 발생
  4. 4부산 코로나19 확진자 184명 감소...실내활동 증가에 재유행 올 수도
  5. 5화물연대 파업 주요거점 부산항서 전국노동자대회 열려
  6. 6울산 신규 확진자 883명... 사망자 3명
  7. 7양산시 동부권 학생안전체험원 건립부지 확정, 2027년 개관 탄력
  8. 8겨울철 맞이해 해경, 선박·항만 오염물질 단속 돌입
  9. 9양산시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 원안 확정
  10. 10최석원 전 부산시장 별세…향년 91세
  1. 1우루과이, 가나에 2점차 승리…두팀 모두 16강 진출 실패
  2. 2벤투호 '도하의 기적'…'황희찬 결승골' 한국, 극적 16강 진출
  3. 3한국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대~한민국 기쁨의 눈물바다
  4. 4<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포르투갈 전 분석
  5. 516강 진출한 '벤투호', 이제는 브라질이다
  6. 6<반우용의 월드컵 원정기> 포르투갈전 직관 후기
  7. 7장인화 수성이냐, 세대교체냐…부산시체육회장 선거 4파전
  8. 8[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경계 1호는 호날두 아닌 페르난데스…중원 잡아야 승산 ”
  9. 9스페인 꺾은 일본, 16강 신바람...후폭풍에 독일 올해도 탈락
  10. 101경기 ‘10명 퇴장’…운명걸린 3차전도 주심이 심상찮다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55보급창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이영희와 우영우, 그리고 우리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표류하는 가덕신공항
기고 [전체보기]
북극협력주간, 새 북극정책 20년 준비할 때
재난적 의료비 지원 범위 확대를 바란다
기명칼럼 [전체보기]
앞으로 남은 4년 6개월
낙동강 오리알
기자수첩 [전체보기]
경찰 억울? 희생자 입장서 보라
화포천습지를 동식물 복원 중심지로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민주당, 가망 있을까?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출산율 0.73 부산에 수의대를 허하라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토착화한 망자를 위한 노래
부산대첩과 군악 대취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차라리 정권과 금융계 수장 임기 맞춰라
중요할 땐 사라지는 교육계 소통
도청도설 [전체보기]
킬리만자로의 눈
얼짱 축구선수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그까짓 거, 못 먹을 수도 있는 거죠
벼의 건조와 밥맛
사설 [전체보기]
자기 주장만 있는 예산 심의 국민이 용납 못한다
고리2호기 연장, 반쪽 공청회로 밀어붙일 일 아니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빨라야 위태롭지 않다
안전띠가 귀찮은 당신에게
아침숲길 [전체보기]
열심히 일한 당신, 쉼이 필요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험난한 선진외교의 길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에너지 가치사슬의 완성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한국, 세계의 중심국이 되다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부산을 그리다
중세 기후일탈과 대응을 현재에서 보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정치인의 언어
우리는 농업을 지킬 수 있을까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단석산 신선사의 목탁소리
대한민국의 미래, 부울경 메가시티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난국 탈출, 대통령의 공감과 감응부터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한잔할래요?
와인은 외로워
특별기고 [전체보기]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절대음감
베토벤의 머리카락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석촌 윤용구의 ‘노근란’
신명연의 ‘양귀비꽃’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경영 시대, 민간과 공공 구분이 없다
메타버스 ‘오시리아 플랫폼’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