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영화 속의 와인

  • 부산가톨릭대 와인전문가과정 책임교수
  •  |   입력 : 2021-10-26 18:43:01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없던 미래를 상상하는 시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시대, 인간이 미래에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의 출발은 경험으로 시작되지만 경험의 부족은 책으로 채울 수 있다. 인문학의 필요성이 시대의 화두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혁명과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우리의 경험은 보다 다양한 통로로 폭 넓게 확장 될 수 있다. 특히 종합예술의 장르인 영화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배경이 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니크 성.
지난 15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의 일환인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다. 부산에 살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 영화제였지만 올해는 게스트로 초대되어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을 관람하게 되었다. ‘내 인생의 라비아주’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함께 와인과 인생, 와인과 음식, 영화 속 와인과 관련된 이야기로 수다를 떨며 행복했던 그날 밤의 여운이 추억으로 오래 남는다.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의 원제 ‘Ce qui nous lie’는 ‘우리를 이어주는 것’ 이란 뜻으로 와인을 통해서 이어지는 인연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처럼 와인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포도밭에 가장 좋은 비료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야”라는 명대사를 남긴 1973년산 캘리포니아 와인 샤토 몬텔레나의 탄생 과정을 그린 ‘와인 미라클(Bottle Shock, 2008)’, 아들의 실력에 만족하지 못해 집사의 아들에게 와이너리를 물려주려는 와인양조자의 열정과 집착을 보여주는 ‘포도밭의 후계자(2011)’, 미국 나파와 이탈리아 피렌체, 프랑스 보르도를 커버하는 글로벌 와인전쟁 이야기 ‘몬도비노(2004)’, 프랑스 수준으로는 세련되지 못한 국가의 고객들과 프랑스 와인양조자들이 씨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와인을 향한 열정(2013)’, 1980년~90년대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 바롤로 와인을 세계적인 와인브랜드로 성장시킨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바롤로 보이즈(2014)’와 같은 영화에서 와인양조자들의 와인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볼 수 있다.

가장 아끼는 1961년산 슈발 블랑을 특별한 순간에 마시려고 아껴두었다고 말할 때 “그 와인을 따는 순간이 특별한 순간이에요” 라고 말한 대사로 유명한 ‘사이드 웨이(2004)’, 프로방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와이너리에서 펼쳐지는 낭만적인 이야기 ‘어느 멋진 순간(2006)’, 전 세계에 200여명 밖에 없는 마스터 소믈리에가 되는 과정을 담은 ‘SOMM(2013)’, 삶에 지친 중년의 주인공이 인생의 참맛을 알아가며 주변과 가족까지 변화는 모습을 그린 ‘와인패밀리(2021)’가 있다. 또 불타는 와이너리의 가슴 아픈 장면과 ‘모리스 자르’의 음악이 인상적인 ‘구름 속의 산책(1995)’을 비롯한 많은 영화들이 와인과 인생, 와인과 사랑, 와인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낙엽 지는 가을, 마음속의 짐 내려놓고 영화 한편 보는 여유를 누려보자. 덤으로 와인 한잔 곁들일 수 있다면 당신의 가을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부산가톨릭대 와인전문가과정 책임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집 사? 말아?…부산·경남 부동산시장 전망은
  2. 2[뉴스분석] 윤석열 ‘55보급창 이전’ 공약 실현 가능할까
  3. 3부산 영도구 봉래산 사찰에서 화재...잔불 진화 중
  4. 4아동친화 부산? 어른도 힘든 '아슬아슬' 통학로
  5. 5래미안 포레스티지 1순위 청약에 6만5000명 몰렸다
  6. 6창업기지 만든다더니…옛 부산외대 아파트촌 되나
  7. 74명 사망 부산 싼타페 사고 '급발진 민사 소송' 6년 만에 결론
  8. 8코로나에 스러진 목욕탕… 물 사용량 40% 줄었다
  9. 9이재명·윤석열 PK에서 접전…안철수 맹추격
  10. 10부산 동삼초등학교 통학로 다시 열렸다
  1. 1이재명·윤석열 PK에서 접전…안철수 맹추격
  2. 2부산 찾은 윤석열 "가덕신공항은 화끈하게 예타 면제"
  3. 3윤석열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 울산은 하늘자동차 특구"
  4. 4분권·초광역화 이끌 ‘뉴 거버넌스’ 시대 개막
  5. 5허경영보다 낮은 심상정 지지율…정의당은 선대위 일괄 사퇴
  6. 6국힘 ‘김건희 7시간’ 차단 총력전 “불법 녹음…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7. 7국제신문 in 두바이…엑스포 희망 전한다
  8. 8경남 찾은 윤석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한국 퇴보시켜"
  9. 9경남 찾은 윤석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한국 퇴보시켜"
  10. 10하영제 의원, 항공우주원 신설 법안 발의
  1. 1올해 집 사? 말아?…부산·경남 부동산시장 전망은
  2. 2부산 휘발유 가격 두 달 만에 상승…ℓ당 1594원
  3. 3통영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보궐선거, 1표 차로 박성호 당선
  4. 4설 앞두고 수산물 부정거래 막는다...원산지표시 등 특별 단속
  5. 5부산지역 기업 28곳, 작년 1127억 원치 군 납품 성과
  6. 6래미안 포레스티지 1순위 청약에 6만5000명 몰렸다
  7. 7'국제관광도시 부산' 브랜딩 아이디어 공개모집
  8. 8옛 한국유리 부지 개발사업 부산 사전협상 2호 노린다
  9. 9호텔 스위트룸급 공간감…듀플렉스 하우스 부산에 선다
  10. 10삼진어묵, 설 프리미엄 선물 출시
  1. 1[뉴스분석] 윤석열 ‘55보급창 이전’ 공약 실현 가능할까
  2. 2부산 영도구 봉래산 사찰에서 화재...잔불 진화 중
  3. 3아동친화 부산? 어른도 힘든 '아슬아슬' 통학로
  4. 4부산 어린이집 코로나 집단감염...전국 확진자 서서히 증가세
  5. 5부산대양산캠퍼스 관통도로 개설 제도적 장치 마련
  6. 6부울경 낮 최고기온 9도...내일부터 다시 추워요
  7. 7대우조선 매각 무산에 거제시 지역사회 환영
  8. 8부울경 17일부터 또 한파…주말 따뜻 주중 한파 반복
  9. 9경남도 녹색 기술·제품 갖춘 중소기업 녹색인증 비용 지원
  10. 10전두환 칭송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 논의 본격화
  1. 1최고 구속 160㎞…외인 ‘파이어 볼러’ 몰려온다
  2. 2벤투호 15일 아이슬란드전…K리거 치열한 생존경쟁
  3. 3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6>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장유진
  4. 4직장인들의 화끈한 한판 승부...일반인 격투 시합 ‘한다이빠이트’
  5. 5정찬성, 두 번째 UFC 타이틀 도전
  6. 6“약간 높은 공도 스트라이크”…거인에 득 될까
  7. 7아이파크 전력 보강…골키퍼 전종혁 수혈, 강윤구도 ‘임대 영입’
  8. 8피겨 차준환·유영 등 동계올림픽 출전 확정
  9. 9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5> 스노보드 이상호
  10. 10일본 축구 전설 55세 미우라, 4부 리그로 옮겨 계속 뛴다
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국힘 3형제 지역-수영 서구 중구
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부산 미래 중심-강서구 기장군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이 땅에서 영원히 젊은이로 남은 그들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으로 살아가기
기고 [전체보기]
제2 벡스코, 강서구에 조속히 건립하라 /노기태
물러설 곳 없는 어선원을 위한 약속 /정태길
기명칼럼 [전체보기]
세월호는요?
청암 기념관에 무궁화를 심는 까닭은
기자수첩 [전체보기]
손아섭의 아름다운 이별 /이준영
코로나 예산 급한데 앞뒤가 다른 부산시 /민건태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이제 시대교체다
지금 한국인은 어리둥절하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검은 호랑이 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피노키오의 거짓말과 디지털 세상 속도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새해의 단상: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야망과 깜냥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국악의 탈 장르화를 꿈꾸며
다시 듣고 싶은 장인의 북소리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무늬만’ 아닌 진짜 지역업체 지원해야 /유정환
교육당국, 시대에 맞는 새 대입설계 나서야 /조민희
도청도설 [전체보기]
오너리스크
87년과 다른 대선 풍경
독자의 소리 [전체보기]
앞치마 입은 자영업자 영정사진 /김옥숙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주정강화와인, 평형수, 그리고 섭
청국장과 속성 장
사설 [전체보기]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 산다”면 실천방안 찾아라
20대 고용률 10년 만에 최저, 이게 부산의 현실이다
수소칼럼 [전체보기]
수소경제는 부산 성장의 기회 /이욱태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후협약 결론은 ‘어쩌고저쩌고’
혁신, 엑스포 그리고 해리티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중국 없이 사는 방법 찾아야 한다
중국 정부가 악수를 두고 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돌봄’의 마음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이재명 국감’ 관전기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서예의 향기
너 해봤어?
정책 제언 [전체보기]
지방대학 대위기 ‘준공영제’로 넘자 /김종한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지방모순’ 타파 개헌, 뭐라도 하자
‘다시’ 검찰을 생각한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먼저 다가가자
영화 속의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식품 선진도시 발판 마련 /서용철
부산, 블루시티로 도약해야 /조승목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음악가의 수입
포디엄의 제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포도나무가 춤을 추네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