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박상현의 끼니] 완전미 그리고 ‘미호’

  • 박상현 맛칼럼니스트
  •  |   입력 : 2021-08-10 19:56:01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오늘은 독자 여러분의 밥맛을 살리는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쉽고 명확한 전달을 위해 부득이하게 특정 브랜드를 사례로 드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소개할 제품은 롯데상사㈜에서 판매하는 ‘엄선된 특등급 쌀 완전미 미호’입니다. 제품명이 이렇게 긴 것은 그만큼 강조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입니다. 이 제품명에서 핵심 키워드는 ‘완전미’와 ‘미호’ 입니다.

쌀의 제품명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완전미’라는 것은 완전립의 비율이 96% 이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쌀알의 형태가 온전한 것을 ‘완전립’이라 하고, 깨졌거나 상처 입은 쌀알을 ‘불완전립’이라 합니다. 당연히 쌀알의 형태가 온전한 것이 많을수록 밥맛이 좋고 식감도 좋습니다. 불완전립이 생기는 것은 품종 자체의 한계, 재배 방식, 도정 방식 등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완전립이 많다는 것은 품종 재배 도정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쌀 등급을 매기는 것은 바로, 완전립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지는 겁니다. ‘특, 상, 보통’의 세 단계로 나뉘는데 완전립이 90% 이상이면 ‘특’ 등급을 받습니다. 그런데 96% 이상이면 ‘완전미(head rice)’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쌀 가운데 최고 등급입니다.

‘미호’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해 2016년부터 보급을 시작한 신품종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호의 개발 배경입니다. 밥맛을 평가하는 기준은 외관 향기 맛 찰기 경도 등 다섯 가지 항목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외관 향기 맛 정도는 쉽게 구분합니다. 문제는 찰기와 경도죠. 일단 이 두 가지 물리적 특징을 결정짓는 건 쌀의 전분을 구성하는 아밀로스라는 물질의 함량입니다. 그리고 찰기와 경도는 역의 관계를 가집니다. 쉽게 말해서 아밀로스 함량이 낮으면 찰기는 강해지고 경도는 약해집니다. 반대로 아밀로스 함량이 높으면 찰기는 약해지고 경도는 강해집니다. 한국인이라면 찰기가 강한 쌀을 무조건 좋아할 것 같은데 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찹쌀을 매일같이 먹을 수 없듯이 찰기와 경도가 적절히 어우러진 쌀을 선호합니다. 미호의 아밀로스 함량은 11.2%로 찰기가 강한 편이지만 적절한 경도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과 찌개가 곁들여진 일상적인 밥상에 두루 어울립니다. 특히 여름철 입맛 돌게 할 목적으로 채소류나 해조류 등으로 쌈을 싸먹을 때 더할 나위 없는 품종입니다.

결정적인 것은 미호의 두 번째 개발 배경입니다. 누구나 갓 지은 밥을 먹기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누군가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갓 지은 밥의 상태가 보다 오래 지속되는 품종은 없을까? 미호는 바로 그런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미호로 지은 밥은 다른 품종과 비교해 식었을 때 밥의 식감, 맛, 색깔 등의 변화가 더딥니다. 갓 지은 밥 같을 수는 없지만 갓 지은 밥과 같은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도시락을 쌌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미호로 지은 밥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 합니다. 배달 음식, 편의점 도시락, 가정용 간편식, 그리고 즉석밥에 이르기까지 상업적 활용 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한마디로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쌀이라고 할 수 있죠.

‘완전미’와 ‘미호’ 꼭 기억하셨다가 한번 구매해 보시길 권합니다. 우리나라 쌀 품종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겁니다.

맛칼럼니스트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MM 호실적에도 성장전망 ‘흐림’
  2. 2비용 탓 경비원 줄인다더니 관리직 급여 인상? 주민 반발
  3. 3이 판국에…코로나 예산 다 깎은 부산시
  4. 4“산업용지가 없다” 기업 호소에 박 시장 “산단 구조조정할 것”
  5. 5야당 박형준 재판 시장선거 변수…여당 대선 이겨야 반전 기대
  6. 6여당 1호 영입 조동연 혼외자 의혹…이재명 “국민 판단 살필 것” 신중
  7. 7[사설] 정부 거리두기 강화 카드 앞서 국민 설득이 먼저다
  8. 8예상 밖 조용한 FA 시장…소문만 무성
  9. 9대선에 가려진 지방선거…“홍보 어쩌나” 신인 속앓이
  10. 10코로나 대응 쉴 틈 없는데…재택치료 의무화 엎친 데 덮쳐
  1. 1야당 박형준 재판 시장선거 변수…여당 대선 이겨야 반전 기대
  2. 2여당 1호 영입 조동연 혼외자 의혹…이재명 “국민 판단 살필 것” 신중
  3. 3대선에 가려진 지방선거…“홍보 어쩌나” 신인 속앓이
  4. 4단체장의 치적 홍보, 3일부터 전면 금지
  5. 5여야 내년도 예산 최종 합의 불발…지역화폐 등 이견
  6. 6낮엔 대선운동, 밤엔 얼굴 알리기…경쟁자 반칙 CCTV 감시도
  7. 7구청장들 막판까지 극한 스케줄…현직 프리미엄 최대한 활용
  8. 8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한미 작전계획 수정 착수
  9. 9‘구청장 물망’ 시의원, 정계 은퇴 선언 왜?
  10. 10이준석 부산행 무력시위에도 윤석열 “연락 않겠다”…내전 점입가경
  1. 1HMM 호실적에도 성장전망 ‘흐림’
  2. 2“산업용지가 없다” 기업 호소에 박 시장 “산단 구조조정할 것”
  3. 3달콤촉촉 트리 케이크로 근사한 홈파티 어때요
  4. 4“여성 해기사 늘리려면 업계 인식 바꿔야”
  5. 5유통가는 지금 ‘홈파티 준비 중’
  6. 6겨울 딸기왕국 오세요
  7. 7“비수도권 기업 어깨 펴도록 법인세 인하 해달라”
  8. 8예비창업자 대상 해양산업 지식토크쇼
  9. 911월 부산 소비자물가 3.6%↑…10년 만에 최대폭 상승
  10. 10BNK경제연구원, 내년 동남권 성장률 2.8% 전망
  1. 1비용 탓 경비원 줄인다더니 관리직 급여 인상? 주민 반발
  2. 2이 판국에…코로나 예산 다 깎은 부산시
  3. 3코로나 대응 쉴 틈 없는데…재택치료 의무화 엎친 데 덮쳐
  4. 4부산시 대저대교 환경적 관점 접근…이번엔 최적 노선 이끌어 낼까
  5. 5오늘의 날씨- 2021년 12월 3일
  6. 6“해설 늘려달라” “숨은 지역문화 찾아줘요” 독자 바람 한가득
  7. 7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63> 언어발달 지연 신하은 양
  8. 8“지역지 봐야 할 이유 담겨야 ” “노인 이야기 확대를” 쓴소리
  9. 9부산시 가족·복지 싱크탱크, 후진적 문화에 무너진다
  10. 10"비둘기 먹이 주지 마세요" 배설물 뒤덮인 아파트 주민 호소
  1. 1예상 밖 조용한 FA 시장…소문만 무성
  2. 2롯데, 투수 이동원·내야수 박승욱 영입
  3. 3김한별 부활…후배 이끌고 공격 주도
  4. 4맥 못 추는 유럽파…황희찬 5경기째 골 침묵
  5. 531년 만에 MLB 직장폐쇄…김광현 FA 협상 어쩌나
  6. 6측정 장비 OUT…내년부턴 눈으로만 그린 관찰
  7. 77년째 축구 유소년 사랑…정용환 장학회 꿈과 희망 쐈다
  8. 8네이마르 다음이 손흥민…세계 6위 포워드로 ‘우뚝’
  9. 9롯데와 결별 노경은, SSG서 재기 노린다
  10. 10MLB 직장폐쇄 우려에…숨죽이는 한국 프로야구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PK상임위장의 지역발전 약속
민홍철 국방위원장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2021년 6월 25일 아침에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이 땅에서 영원히 젊은이로 남은 그들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으로 살아가기
기고 [전체보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위한 국고지원 확대를 /서정도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해야 /이명원
기명칼럼 [전체보기]
일본 총선과 험난할 대일외교
복지국가 지속가능성과 기본소득
기자수첩 [전체보기]
기대되는 ‘걷기 도시’ 김해 /박동필
작년 산재로 스러진 882명, 세상에 당연한 죽음은 없다 /이준영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지금 한국인은 어리둥절하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피노키오의 거짓말과 디지털 세상 속도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야망과 깜냥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시 듣고 싶은 장인의 북소리
수신(修身)을 위한 음악 선비음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산시·시의회 불통에 시민 피로도 상승 /송진영
도청도설 [전체보기]
이색 대선 풍경
오미크론과 낙인
독자의 소리 [전체보기]
앞치마 입은 자영업자 영정사진 /김옥숙
슬기로운 코로나19 대처방법 /신우원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중국식 부세 간장조림 ‘홍소황화어’
굴 ‘알쓸신잡’
사설 [전체보기]
인재 떠나는 부산 가족·복지 싱크탱크 자구책 마련을
정부 거리두기 강화 카드 앞서 국민 설득이 먼저다
수소칼럼 [전체보기]
수소경제는 부산 성장의 기회 /이욱태
여론 광장 [전체보기]
코로나시대 커뮤니티 비즈니스 ‘관광두레’ /조윤미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후협약 결론은 ‘어쩌고저쩌고’
혁신, 엑스포 그리고 해리티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중국 정부가 악수를 두고 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돌봄’의 마음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이재명 국감’ 관전기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너 해봤어?
정책 제언 [전체보기]
지방대학 대위기 ‘준공영제’로 넘자 /김종한
가상화폐 정책과 블록체인 특구 /김홍배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필하모니 감상시간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지방모순’ 타파 개헌, 뭐라도 하자
‘다시’ 검찰을 생각한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영화 속의 와인
최고의 와인은 어디에 있을까?
특별기고 [전체보기]
‘대한민국 부산호’ 항해가 성공하려면 /오성근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포디엄의 제왕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수운 유덕장의 ‘묵죽도’
‘불이선란’의 인장
  • 충효예 글짓기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