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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속도 내던 동남권 협력사업, 제동 걸리는 일 없어야

메가시티·낙동강 물 등 과제 여전해…두 시도 상생 정신 그대로 이어져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7-22 18:48:1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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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지사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으로 경남도가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가면서 도정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동남권의 한 축인 부산으로선 김 전 지사가 역점 추진하며 속도를 내던 협력사업의 차질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하병필 권한대행은 어제 “기존 도정 운영방향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 권한대행은 또 ‘부산울산경남 협력 지속 추진’ ‘경제회복 주력’ ‘도민 생명과 안전’ 등에 최우선 과제를 두라는 김 전 지사의 당부를 전달했다. 흔들림 없는 도정과 함께 동남권에서 함께 추진 중인 여러 사업 또한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김 전 지사도 당부했듯이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은 부울경의 최대 현안이다. 2040년까지 인구 1000만 명, 경제 규모 490조 원의 초광역 도시권을 만들겠다는 사업은 망국적인 수도권 집중에 맞선 지역의 몸부림이다. 세 지자체의 싱크탱크는 공동연구를 통해 행정 생활 경제 문화 등 4대 분야 40개 과제까지 선정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3개 시도 광역연합 합동추진단 또한 이달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마당이다. 무엇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김 전 지사가 상당 부분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왔다. 이처럼 가속도가 붙고 있던 사업이 암초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김 전 지사의 지사직 상실이 결코 변수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전기를 마련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역시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통합물관리방안은 2030년까지 낙동강 수질을 2등급 이상으로 개선하고, 2028년까지 상·하류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부산 시민은 안전한 상수원 확보를 위해 경남 합천 황강 물과 창녕 강변여과수를 부산 등에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여태껏 실행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달 마침내 통합물관리방안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됐다. 그러나 이 또한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합천과 창녕 등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 권한대행 등 경남도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도록 행정력을 쏟아야 하겠다.

김 전 지사는 지난 4월 부산을 찾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초청으로 이뤄진 강연에서 그는 두 시도의 상생 협력을 누차 강조했고 박 시장 또한 이에 적극 호응했다. 지금 비록 김 전 지사는 물러났지만, 두 시도의 당시 상생 정신 만큼은 차질 없이 이어져야 마땅하다. 다행히 하 권한대행은 김 전 지사가 유독 역점을 둔 협력사업의 지속 추진을 다짐했다. 앞으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이 다짐이 흐트러지지 않길 희망한다. 협력 파트너인 박 시장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당을 떠나 의기투합했던 이전처럼 오직 지역만을 위한다는 자세로 적극 행정을 펼쳐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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