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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회

부산 ‘장기표류’ 현안 점검 참신…통계보도 현상보다 분석을

  • 이은정
  •  |   입력 : 2021-07-06 19:24:0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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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석환(부산대석좌교수·前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유진(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변화지원팀장)

▶이동현(독자권위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두나(부산대신문 편집국장)

▶정익진(시인)

▶하태영(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본지 참석자

▶이은정(편집국 부국장)


- 성소수자 교육 강조한 칼럼 눈길
- 시민공원 오염기사 발품 돋보여
- 메가시티 과제 점검 시의적절

- 이건희미술관 심층취재 갈채
- ‘부산사람 인생사’ 다큐 보는듯


- 코로나 동네별 통계보도 아쉬워
- 북항개발 ‘셀프제동’ 추적 산뜻
- 한부모가정 자녀 교육 취재필요

- 현안 엑스포 유치 지속보도 절실
- 남성기자 육아휴직 경험담 공감


국제신문은 4~6월 게재된 기사를 중심으로 지면 평가를 하기 위해 독자권익위원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독자권익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권재창=지난 4월 7일 자 ‘세상읽기’ 칼럼 중 ‘스웨덴 초등 교과서 속 동성애와 이혼 가정’이라는 주제가 눈길을 끌었다.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비판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칼럼이다. 내용 중 스웨덴의 교육 사례를 소개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과거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행해졌던 잘못된 교육방식이 생각났다. 예컨대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는 학생을 조사한다거나 거주 주택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해당 칼럼은 선입관을 제거하고 다름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함을 지적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편견을 시정하려는 국제신문의 보도방향과 부합하는 것 같다.

▶김석환=지난달 1일 자 12면에 보도된 ‘부산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면 엘지유플러스’ 기사는 좀 더 밀도있게 취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통계의 이면에 담긴 맥락을 기자가 풀어내야 한다. 서울 명동은 부산의 4.62배인 ㎡당 2억650만 원이다. 매년 발표되는 통계지만 수도권과 비교해서 쓰면 유의미한 기사가 된다. 1990년초만 해도 40~50% 차이에 불과했던 서울과 부산의 땅값 차이가 이제 4~5배가 됐다.
   
국제신문 5월 5일 자 1면.
▶김유진=5월 5일자 1면 ‘부산시민공원 3m 파니 기름범벅’ 기사는 기자가 사회 비판적 시각과 발품을 파는 노력이 돋보이는 기사였다. 시민공원 안 국제아트센터를 짓는 과정에서 파낸 흙에서 기준치를 넘는 기름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다음 날에는 르포기사를 내고 유해물질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는 지난달 중순까지 꾸준히 보도했는데 후속기사와 사설에서 하야리아 부대 부지 반환 당시 이 땅을 조기에 활용하고 싶었던 부산시가 환경정화까지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 1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화가 제대로 안됐음을 알 수 있었다. 부실 정화작업의 책임이 어느 기관에 있는지 가려본다는데 이후 후속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이동현=4월 26일 자 1면에 보도된 ‘장기 표류사업 100여 개…부산발전도 공회전’은 국제신문과 시의회가 공동기획한 기사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독자들이 부산시의 주요사업들을 이해하고 진척이 되지 않는 이유를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부산구치소 통합 이전’사업의 경우 여러 가지 민원과 재산권 보호 문제 등 그동안 첨예하게 대두된 쟁점들과 부산시의 고민을 잘 짚어 주었다.

국제신문과 시의회가 장기표류사업에 대한 공동기획 설문을 하여 시민의 생각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찬반을 달리하는 사업들도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추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은 가시적인 성과도 이끌어 내었다. 부산시가 시청 앞 행복주택 건설 등 우선순위에 따라 장기표류사업 12개를 정하고 신속추진, 제3자 연계, 정책 결정, 갈등 사업으로 분류해 연내 해법을 도출하기로 한 것이다.

▶정두나=4월 6일 자 2면에 난 ‘신항~거제 철도·휴양특화벨트 메가시티 40개 과제 선정’ 기사는 메가시티 과제라는 부산 초유의 관심사를 잘 다뤘다. 독자들은 보궐선거와 신공항으로 동남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메가시티가 과연 실현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의 적절했으며, 종합면에 배치한 것도 타당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기사의 전반적인 내용이 공동 연구에 대한 설명에 그친다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

▶정익진=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국제신문은 5월 3일 자 1면에 ‘‘이건희 컬렉션’이 쏘아올린 국립부산미술관 유치론’을 보도했다. 타 언론보다 발빠르게 또 심도있게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이와 함께 ‘김가경의 부산사람 인생사’도 눈길을 끈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내 느끼는 바가 많다. 5월 20일 자에 소개된 롤러코스터 인생 조문선 씨의 사연은 다큐멘터리 영화 한편을 보듯이 감동이 밀려왔다.

▶하태영=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경제부와 사회부가 한팀을 이뤄 동네별 코로나 확진자 상황, 자가격리자 통계 등을 자세히 보도할 필요가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5월 28일 코로나로 인한 격무로 유명을 달리한 간호직 공무원 유족을 위로했다. 부산 간호직 공무원의 죽음을 계기로 부산의료원, 마산의료원 등 지역 보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보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코로나사태 1년6개월간 지역사회 교육환경이 악화하고 있는데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의 교육 실태에 대해 면밀하게 취재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현=지역의 큰 이슈였던 북항 트램사업을 둘러싼 해수부의‘셀프 제동’에 대해 끈질기게 추적하고 문제를 제기한 기사도 의미가 컸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조기 활성화와 대중교통 시설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트램(노면전차)’ 등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공공콘텐츠 구축사업이 해양수산부 제동으로 전면 중단되었다. 독자들이 어리둥절할 사안을 다각도로 접근하여 이 문제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하였다. 해수부의 감사 의도, 기재부의 입장, 시민단체의 목소리 등을 지속적으로 잘 전달해 주었다. 특히 지난달 1일 자 국제칼럼 ‘계륵된 문성혁 장관과 해피아들’은 금번 사태를 초래한 해수부의 구조적 문제까지 파헤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유진=5월 3일 자 2면 ‘건설사 상가 수익 포기하고 도서관을 열었다’에서 북항재개발 단지 협성마리나 G7 상가에 도서관을 조성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협성 측이 상가 10개를 분양할 수 있는 공간에 복합문화시설을 겸한 도서관을 마련해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반가운 소식이다. 북항재개발 단지내 건설사들이 수변경관 점유로 인한 혜택을 어떻게 지역사회에 환원하는지 언론이 계속 주목해야 한다.
   
국제신문 지난달 4일 자 1면.
▶정두나=지난달 4일자 1면에 소개된 ‘정부·재계 잇단 스킨십에도 엑스포는 스킵’은 지역성을 잘 살린 기사였다. 유치위원장을 둘러싼 문제를 지역언론 중에서 가장 비판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엑스포 유치는 지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만큼 국제신문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달 8일자에 소개된 ‘부산 12개 장기표류사업, 연내 해법 찾는다’는 기사도 계속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박 시장 임기가 끝날 무렵 점검해보는 식의 후속보도가 기대된다.

▶이동현=갈맷길 시즌2의 ‘도심갈맷길,세 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부산시는 2026년까지 기존 갈맷길 칠백리를 천리길로 완성하기로 하고 ‘도심 갈맷길’ 15개 코스를 추가하였다. 기자는 도심 갈맷길 중 거칠산국 역사길, 철도 옛 향수길, 피란역사문화길 3개 코스를 직접 다니면서 그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 보따리를 잘 풀어내었다. 많은 발품을 팔아야만 되는 기사라 좋은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김유진=‘김민주 기자의 육아뒷담 시즌2’도 아주 유용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서 두 번째로 남성 육아휴직을 다녀온 기자의 경험담이다. 지난달 27일 나온 ‘육아휴직의 낙인’에서는 육아휴직 이후 눈치 볼 일도 많지만 무엇보다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이 ‘대출부적격’이라고 했다. 육아휴직을 했던 12개월간 급여 지급내역이 없어 은행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당사자가 아니었다면 미처 몰랐을 만한 내용이다. 정부가 남성 육아휴직을 권고하면서도 대출 제약을 손보지 못했다는 출산장려책의 허점을 짚어냈다.

▶정두나=5월 3일자에 소개된 ‘수도권 중소기업 55% “지역 이전 검토한 적 있다’ 기사는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방 이전을 검토했다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수도권 과밀화를 해결할 열쇠로, 중소기업의 지방 이전이 필요하고 또 이를 중소기업들이 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잘 녹여낸 기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요한 부분은 ‘부울경’의 지역 선호도가 충청권에 비해 크게 낮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부울경의 선호도가 낮았는지에 대해 분석해본다면 더욱 깊이있는 기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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