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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도설] 중국 공산당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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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다. 마오쩌둥을 비롯한 13명이 상하이서 중국 공산당 창당을 결의하는 1차 전국대표대회를 연 날은 1921년 7월 23일이다. 그러나 1938년 창당 기념일을 7월 1일로 정했다. 비밀결사 탓에 역사적인 날은 뒷날 정밀 조사 결과 확인됐고, 관행에 따라 창당일과 창당 기념일이 나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8일 리커창 총리 등과 함께 창당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연 공산당 역사전시관을 둘러봤다. 시 주석은 “공산당 역사는 가장 생생하고 설득력 있는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이 전시관 개관을 기념하는 우표도 지난 20일 발행됐다.

공산당 혁명 유적지를 찾는 홍색관광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란다. 2004년 1억4000만 명이던 홍색관광객은 2019년 14억1000만 명으로 10배 늘었고, 최근 관심이 폭발적인 모양이다. 상하이 도심에 있는 중국 공산당 1차 전국대회 기념관이 대표적인 예다. 100년 역사의 시발점인 혁명 성지가 순례객들로 북적이는 건 당연한 일이지 싶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3월 일찌감치 창당 100주년 기념식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열병식은 하지 않지만, 시 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지난 100년에 대한 해석과 새로운 100년을 위한 좌표를 제시하며 중국몽(中國夢)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공산당이 유일한 집권당이다. 당의 역사가 곧 국가의 역사다. 울퉁불퉁한 역사의 골짜기엔 시대와, 세상과의 불화 흔적이 많다. 혁명과 전쟁을 거쳐 빈부의 양극화를 겪고 있으며 세계의 패권을 다툰다. 창당 당시 50여 명이던 당원이 2019년 12월 현재 9191만 명으로 늘어난 만큼 몰라보게 달라진 중국이다. 중국이 내건 ‘2개의 100년’이란 비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이다. 창당 100년에 이어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그 핵심은 시 주석이다. 시 주석의 연설은 한편으로 강한 중국의 미래이자 다른 한편으론 공고한 시 주석 권력의 미래일 수 있다.

이런 중국과 내년이면 수교 30년을 맞는 대한민국이다. 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한령의 앙금이 여전한 상태에서 북미, 미중 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다. 이웃 나라 잔치가 걱정스러운 이유가 태산이다.

정상도 수석논설위원 jsd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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