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기고]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에 바란다 /초의수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13 19:22:58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회도서관의 총장서량은 600만 점에 육박할 정도로 중앙국립도서관 다음가는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국가정책자료뿐 아니라 학위논문도 모두 소장돼 있어 정책 수립과 연구를 위해 가장 애용할 수밖에 없는 국립도서관 이상의 국가적 지식인프라이다. 이렇게 중요한 국회도서관의 소장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국가지식 기반이 부산에 조성된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이 드디어 지난달 기공식을 했다.

세종시 시민이 가장 애용하는 문화시설은 국립세종도서관이다. 평일에도 거의 빈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생활공간이다. 2005년과 2006년 초 부산에서 국립도서관 분관의 필요성과 제안이 먼저 시작됐으나 행정중심복합도시 우선 조성이라는 정책 기조에 밀렸고,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국립도서관 부산관 조성은 예비타당성 검토 기준을 넘어서지 못해 결국 좌절의 아픔을 겪었다.

일본의 국회도서관은 도쿄에도 있고 수도권 다음의 초광역권인 간사이(關西)권에도 있는데 바로 국립국회도서관 간사이관이다. 1982년 결정한 이후 2002년 학술문화연구도시지역 내 건립된 간사이관은 도쿄 본관에 없는 아시아정보실과 전자도서관의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를 포함해 부산지역 대학교수들이 2014년 8월에 국회의장을 방문해 국회도서관 부산관 조성을 처음 요청했지만, 모든 추진은 지식의 지역균형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결단과 국회도서관의 결정에 의해 가능했다. 이후 정세균, 문희상 국회의장 재임 기간에도 부산 조성의 원칙이 굳건하게 견지되고 착공에 이르게 돼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아울러 국회도서관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범시민위원회의 노력과 수고도 컸다. 지역 시민단체,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대표가 2014년 12월 국회도서관 부산 유치 범시민위원회를 결성하고, 사업 진행에 고초를 겪을 때마다 국회도서관과 부산시에 의견을 내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왔다.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만났고, 입지문제를 해결하려고 환경단체의 협력을 구하기도 했다. 시민위원회 위원은 분관 부지 제안의 사실상 책임 주체인 부산시와 2016년 2월까지 현장을 다니며 적합성을 검토했고, 부지 적합성과 향후 확장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현재의 강서구 명지신도시 내 부지를 국회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부산의 모 국회의원이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이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을 강서에 유치했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입지검토 과정에서 이를 들어 본 바 전혀 없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부산분관의 시설 및 서비스계획은 당연히 이미 확정돼 있다. 하지만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에 대한 시민적 제안을 이끌어내고 이를 가능하게 하였던 범시민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향후 진정한 의미의 국회도서관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 첫째, 부산분관은 국가의 지식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국가도서관 체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서울에서는 수행이 어려운 아시아·태평양정보센터가 설립, 운영되어야 하고 정기간행물 클라우딩센터를 포함한 남부권 지식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민주주의 체험관이나 국회 역할 인식 서비스 등 국민이 쉽게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시설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 지식경쟁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형 도서관으로 국가도서관서비스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하고 연구 및 정책전문도서관의 면모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장애인 노인 어린이의 접근성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국가도서관이 되어야 한다. 다섯째, 부산시도 문화인프라가 취약한 서부산에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콤플렉스를 함께 조성해 ‘지혜의 숲’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했으면 한다.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을 통해 창의와 지식강국의 대한민국, 지식생태계의 거점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

신라대 복지상담학부 교수·국회도서관 부산분관조성 범시민위원회 위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134> 10주년 갈맷길 7선④ 금정산성 동문~노포버스터미널
  2. 2태풍 북상…부울경에 주말까지 많은 비
  3. 3“2030 비호감 심각” 한국당 내 총선 위기론 확산
  4. 4부산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상한’ 둔다
  5. 5폐선부지 수목 제거 놓고 환경훼손 논란
  6. 6마을 사정에 어두운 이주민 속여 골프장 억대 보상금 가로챈 이장
  7. 7학교 햇빛 막는 아파트 추진에 학부모들 거센 반발
  8. 8한국,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우즈베크 피하고 남북 대결 성사
  9. 9문 대통령·5당 대표 18일 회동…초당적 대일 합의문 발표할 듯
  10. 10저비용항공사들 일본 노선 감축·중단
  1. 1정두언 전 의원 극단적 선택한 이유, 발견 된 유서 내용 보니…
  2. 2첨생법 뭐길래...국회 재논의에 관심
  3. 3합참 "서해 행담도 해상서 '잠망경 추정 물체 발견' 신고 접수"
  4. 4평화, '분당열차' 출발…反당권파, 제3지대 신창창당 본격 모색
  5. 5합참 "오인신고·대공용의점 없다"…'잠망경 소동' 6시간에 종료
  6. 6청와대 조선·중앙일보에 “이게 진정 국민의 목소린가”… 지적한 제목 보니
  7. 7한·아세안 정상회의 맞춰 10~12월 아세안 국민 비자 수수료 면제
  8. 8부산 남구, ‘19년 대학생 행정체험형 단기인턴 오리엔테이션 실시
  9. 9文대통령-5당 대표, 내일 靑 회동서 對일본 합의문 발표할 듯
  10. 10부산 남구,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무더위 쉼터 운영
  1. 1‘BIFC 위워크 핀테크센터’ 입주문의 쇄도…18일 설명회
  2. 2메가마트몰, 21일까지 가격파괴 쇼핑 축제
  3. 3동물 훈련가·요트 정비사…정부, 청년 新직업 키운다
  4. 4헬로우스시, 아침 식사용 전복죽 한정 판매
  5. 5친환경·LNG선 대세…새 먹거리 찾는 업체 110곳 몰려
  6. 6한국 기업, 반도체 소재 공급처 ‘脫일본’ 시동
  7. 7저비용항공사들 일본 노선 감축·중단
  8. 8명의 위장 유흥업자 등 민생침해 탈세 163명 세무조사
  9. 9주가지수- 2019년 7월 17일
  10. 10중금속 다 잡는 기술, 전기 필요없는 ‘혼족’용…정수기의 진화
  1. 1제헌절은 '국경일'인데 왜 안 쉴까?
  2. 25호 태풍 ‘다나스’ 북상…우리나라 관통할까? 경로 보니
  3. 3부산 경남 17일 밤부터 장맛비…18일까지 최대 150㎜
  4. 4태풍 다나스 한일 기상청 예상 경로 보니
  5. 5육군 군무원 채용관리…간헐적 서버접속불가 이유는? 전화상담은 어떻게 받나
  6. 6故 정두언 빈소 찾은 김승우··· 어떤 인연이?
  7. 7시중 판매 텀블러 표면에서 납 다량 검출…유해 물질 기준 없어
  8. 8'타다' 등 플랫폼 사업 합법화…사업규모 따라 기여금 내야
  9. 9유니클로, “불매운동 오래 가지 않을 것”…5일만에 임원 발언사과
  10. 10제헌절,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빨간날 아닌 이유…왜?
  1. 1KT, 외국인 선수 뮬렌스, 쏜튼 영입 전망
  2. 2한국, 월드컵 2차예선 북한·레바논·투르크·스리랑카와 한조
  3. 3오승환,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국내 복귀하나
  4. 48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박인비·고진영 출전
  5. 5오승환 시즌 아웃 “팔꿈치 수술 한국에서 받을 예정”
  6. 6부산 아이파크, 개성고 권혁규와 준프로계약
  7. 7다이빙 우하람, 3m 스프링 올림픽 티켓 땄다
  8. 8부산 kt, NBA 출신 용병과 계약 눈앞
  9. 9개성고 3학년 권혁규, 고교생 K리거로 뜬다
  10. 10한국,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우즈베크 피하고 남북 대결 성사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2030엑스포 개최에 관한 간절한 소망
나는 느린 도시가 좋다
기고 [전체보기]
오징어 금지 체장 강화? 현장 소리 듣길 /정성문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도 산업재해 /김광용
기자수첩 [전체보기]
창업 정책 보는 시각 교정할 때 /민건태
수변공원 해법, 야구장에 있다 /김진룡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기생충의 세상, 그 우화의 이면
‘나이 듦의 미덕’이라는 어려운 과제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음악과 통일
국악, 월드뮤직을 꿈꾸며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한국 ‘기술독립’이 급하다 /조민희
더는 ‘난국’이 없어야 한다 /김태경
도청도설 [전체보기]
남녀 상금 격차
빛 바래는 ‘멜팅 팟’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데이비드 호크니의 첫 생각
낭독의 문화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은근한 풋내, 곤드레밥
대통령도 즐긴 화포 메기국
사설 [전체보기]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확고한 의지로 밀어붙여라
택시·플랫폼 업계 상생안, 보다 나은 서비스 계기 되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건강보험 하나로’와 문재인 케어
정년, 노인 연령 기준 그리고 노인 복지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바람둥이 화가의 영원한 사랑
고흐보다 더 아파보였던 의사
이홍 칼럼 [전체보기]
창의성, 한국기업의 다음 생존전략
파괴적 정쟁 역사의 데자뷔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선거제 개혁 제대로 이뤄질까
부산시 정무라인을 향한 시선들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7월의 음악예찬
플래툰과 현을 위한 아다지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의 온도
와인 속의 삼총사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김정희를 흠모한 이한복
1952년 부산 영도 해안
  • ATC 부산 성공 기원 달빛 걷기대회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