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지구 대멸종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어느 순간, 무슨 이유에서든지 특정 생물이 한순간에 사라진다고 가정해보자.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그동안 이 같은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고 한다. 학계에서는 4억4500만 년 전 해양 무척추동물이 대거 소멸했던 것을 시작으로 6600만 년 전 공룡들이 자취를 감추기까지 모두 5차례의 ‘지구 대멸종’이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구 대멸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빙하기 도래를 거론하고 다른 쪽에서는 혜성이나 운석 충돌, 지각 변동, 대규모 화산 폭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 관련 지식이 축적되면서 지구 생물종이 회복이 어려울 만큼 절멸했던 사례가 20번 이상이었다는 일부 학설도 설득력을 얻는 중이다.

지구인들을 더 경악하게 만드는 것은 이 같은 현상이 과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과학계의 주장이다. 이른바 ‘6차 지구 대멸종설’이다. 게다가 학자들은 만약 생물 절멸이 다시 닥친다면 그 이유는 지각변동처럼 불가항력적인 게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만든 내부 요인 때문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런 가설을 뒷받침하듯 유엔은 최근 열린 제7차 생물다양성과학기구총회(IPBES)에서 동식물의 씨를 말리는 인간의 탐욕이 결국 지구 대멸종을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유엔 보고서를 보면 현재 생물의 멸종속도는 지난 1000만 년 평균보다 최대 수백 배가 빠르다. 2000년 이후 지구에서는 매년 평균 650만 ㏊의 산림이 사라졌고 전체 생물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유엔은 도시화에 따른 동식물 서식지 감소, 무분별한 식물 채집 및 동물 사냥, 기후 변화 등을 생물 멸종 가속화 이유로 꼽았다. 이를 멈추려는 노력이 없다면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 이후 생물 절멸이 재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유엔 보고서는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6차 지구 대멸종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역설적인 것은 생물 멸종이 곧바로 인간 생존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구인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버트 왓슨 IPBES 전 의장이 “인간은 생계, 식품안전, 건강, 삶의 질의 토대를 스스로 잠식하고 있다”고 탄식할 정도다. 지구인들의 각성이 필요한 것은 불문가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파멸을 뻔히 알면서도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들 수야 없지 않은가.

염창현 논설위원 haorem@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구름작가’ 강운의 13년 한지 실험
  2. 2부산 관광·컨벤션업계 “아이돌팬 모셔라”
  3. 3국내 유일 LPG SUV ‘더 뉴 QM6’ 나왔다
  4. 4갤럭시노트10 국내 5G 모델만 출시 논란
  5. 5부산 영화산업 틀 바꾼다…시나리오작가조합 유치 추진
  6. 6한국,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이란·일본 피했다
  7. 7아테온을 4000만 원대로 누릴 기회
  8. 8현대·기아차 형제 내수 ‘쾌속 질주’
  9. 9임시수도 부산의 기억…‘전쟁과 평화’의 6월을 노래하다
  10. 10故 손현욱 교수 추모전 ‘배변의 기술’
  1. 1윤석열 66억 재산 대부분이 부인 김건희 명의…코바나컨텐츠 무슨 회사길래?
  2. 2윤석열 부인 김건희 대표, 재력 뿐 아니라 서울대 MBA 출신 뇌섹녀
  3. 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특보단 구성완료...정치멘토 김현장 포함
  4. 4윤석열 부인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관심 집중 ‘홈페이지 마비’
  5. 5‘사무총장 사퇴’ 한선교, 그동안의 ‘막말 논란’ 보니
  6. 6황교안, 이틀간 부산 '민생투어'…유엔기념공원 참배도
  7. 7부산진구, 삼광사에서 재난대응 안전부산훈련 실시
  8. 8손혜원 “자한당 걱정마라, 차명 밝혀지면 전 재산 기부 지킬 것”
  9. 9동해상 구조 北어민 2명 판문점으로 송환…2명은 귀순
  10. 10박용진 "사학비리 최소 2600억…사립유치원 비리와 유사"
  1. 1부산 관광·컨벤션업계 “아이돌팬 모셔라”
  2. 2국내 유일 LPG SUV ‘더 뉴 QM6’ 나왔다
  3. 3갤럭시노트10 국내 5G 모델만 출시 논란
  4. 4아테온을 4000만 원대로 누릴 기회
  5. 5현대·기아차 형제 내수 ‘쾌속 질주’
  6. 6부산디자인센터, 21·28일 소셜벤처 경연대회 설명회
  7. 7“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을”
  8. 8금융·증시 동향
  9. 9주가지수- 2019년 6월 18일
  10. 10부산지역 고용 우수기업 <1> 모전기공
  1. 1지금 장마 기간? 연이은 비에 2019 장마기간 관심
  2. 2윤석열 재산, 검찰총장 장애물 될까… 재산 총액 64억 검찰 ’최고자산가’
  3. 3여름철 누진세 걱정 없다… 누진구간 확장안 오는 7월 시행 예정
  4. 4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 낫들고 집회 방해
  5. 5윤석열 모의재판서 전두환에 사형 구형… ‘초임검사 시절, 동기들은 부장검사’
  6. 6울산 도심에 트램 깔아 교통·관광 두마리 토끼 잡는다
  7. 7'고유정 사건' 전 남편 추정 유해 이번엔 김포서 발견
  8. 8'때려죽인' 피해자 랩으로 놀린 10대들…물고문 정황까지
  9. 9초등학생이 엄마 차 몰다 접촉사고…주차장부터 2㎞ 운행
  10. 10경찰청장 “YG 수사전담팀 구성…모든 의혹 철저히 수사”
  1. 1‘남미의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 일본-카타르 출전하는 이유는?
  2. 2일본 VS 칠레 예상 라인업...구보 출격(2019코파아메리카)
  3. 3롯데, 성적도 꼴찌, 올스타전 투표도 꼴찌
  4. 4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7월 17일 조 추첨식...한국 1번 포트 배정
  5. 5프랑스 여자 월드컵, 한국 노르웨이전 선발 명단 공개
  6. 6 윤덕여호, 노르웨이에도 패해 3패로 조별리그 탈락
  7. 7이범호 은퇴 선언 “지도자로 후배들과 멋진 야구 하고파”
  8. 8맞아야 사는 남자들…SK 최정, 텍사스 추신수 신기록 추세
  9. 9조현우 유럽행 본격 진행되나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10. 10프로축구 K리그1 관중 작년보다 53.1% 늘어…대구 159% 증가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2030엑스포 개최에 관한 간절한 소망
나는 느린 도시가 좋다
기고 [전체보기]
또 다른 나눔의 의미 /김덕열
국회도서관 부산분관에 바란다 /초의수
기자수첩 [전체보기]
어린이집 종일반 의무화의 이면 /황윤정
낙동강의 속살 /김준용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나이 듦의 미덕’이라는 어려운 과제
누구를 위하여 ‘경제의 종’은 울리나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국악, 월드뮤직을 꿈꾸며
진흙 속의 진주 국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장애학생은 어디로 가야 하나 /최영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네이버 /유정환
도청도설 [전체보기]
로또 1등의 끝
축구 DNA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낭독의 문화
익산 팸투어의 감흥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우동, 일본은 면발 한국은 국물 중시
포항 꽁치 다대기 추어탕
사설 [전체보기]
부산형 지역화폐 성공적 정착 위해 치밀한 준비를
시진핑 방북, 북미 대화 재개 물꼬 트는 계기 되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정년, 노인 연령 기준 그리고 노인 복지
상대빈곤율 17.4%가 의미하는 것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고흐보다 더 아파보였던 의사
누구나 독대를 꿈꾸는 명화
이홍 칼럼 [전체보기]
파괴적 정쟁 역사의 데자뷔
기업인이 알아야 할, 여성들의 정보탐색법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부울경 시장·도지사의 바닥 지지율
양날의 칼 양정철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플래툰과 현을 위한 아다지오
젊음과 신록의 계절 5월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
와인 숙성과 설렘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1952년 부산 영도 해안
비오는 날 친구를 기다리다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시민초청강연
  • 번더플로우 조이 오브 댄싱
  • 낙동강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