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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 도시브랜드 이렇게 해보자 /이해영

영화·바다·불꽃 …소재는 무궁무진, 이야기 잘 입혀서 '명물' 창조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3-06 20:31:58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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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산시는 도시브랜드위원회의 심의를 거처 도시브랜드 3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다. 영화영상도시를 이미지화하는 브랜드마케팅으로 품격 높은 세계도시 구현과 세계적인 해양관문도시 부산을 부각시키는 도시브랜드에 핵심가치를 둔 것은 참으로 당연하고 잘한 일이다.

현재 세계 도시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도시브랜드를 만들고 도시 이미지를 상승시켜 기업투자를 유치하고 젊고 활기찬 인력을 끌어들이고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풍부한 유산과 자원을 가진 오래된 도시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가 짧고 경제개발로 급성장한 도시들은 산업발전으로 일궈낸 산업 인프라와 현대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자원으로 도시브랜드를 만들고 마케팅을 해야 한다. 짧은 역사를 가진 도시가 풍부한 역사적인 유산을 가진 도시와 유사한 브랜드마케팅을 한다면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부산은 1407년 조선 태종 때 왜군과 교역을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부산의 개항은 1876년부터이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일제치하의 부산은 별로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지 못하다가 최근 반세기 동안 급신장한 도시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운대 빌딩 숲을 비롯하여 벡스코, 누리마루, 광안대교, 영화의전당 등과 같은 도시브랜드 소재가 더욱 많아졌다. 게다가 부산은 앞으로도 북항 재개발,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 문현동 금융단지 건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계획 등 굵직한 사업이 즐비하다. 이런 좋은 소재를 바탕으로 도시브랜드를 구상하고 계획한다면 세계 브랜드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은 분명하다.

재그리고 도시가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브랜드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소수 사업에 집중하는 것보다 못하다. 부산은 해양문화, 해양레포츠, 해양관문 등 해양에 관한 콘텐츠 개발을 도모하고 세계 최장의 캔틸레버(외팔보)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영화의전당은 국제 영화제나 영화상영뿐만 아니라 수만 개의 LED프로젝터가 비추는 야간영상조명의 환상적인 화려함을 소재로 도시브랜드 마케팅을 하여, 해양도시 부산, 영화영상도시 부산으로서 브랜드 가치제고에 초점을 맞춘다면 도시브랜드위상은 세계적이 될 것이다.

또한 도시브랜드전략은 세계 유일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브랜드를 창조하고 그 콘텐츠를 개발하고 키워나가는 전략을 펴야 할 것이다. 가령 광안대교 불꽃축제는 앞으로 북항 대교, 남항 대교를 연계하여 불꽃축제를 함으로서 그 웅장함과 화려함이 세계유일의 것으로 만들어 브랜드화하고,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를 앞으로 추진하는 정책사업의 구조물이나 건축물에 형상화하거나 조형물을 만들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면 세계유일의 갈매기도시가 될 것이며 또한 야구도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울려 퍼지는 '부산 갈매기' 응원가도 갈매기도시의 한몫을 톡톡히 할 것이다.

산업발전을 거듭한 도시는 도시인프라나 건축물 자체가 도시브랜드의 좋은 소재이다. 여기에 디자인, 스토리, 상상력을 입혀서 도시의 상징(물)을 브랜드화하면 이는 도시브랜드의 소프트 파워가 되는 것이다. 세계 브랜드도시들의 상징(물)을 살펴보면,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 탑', 상하이의 '동방명주', 싱가포르의 '머라이언', 베를린의 '버디베어' 등이 있다. 과거 부산항 부관훼리 여객터미널 건축물은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모방하여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사한 작품이나 모방한 작품은 랜드마크가 될 수 없다. 이번 북항 재개발사업에는 오페라하우스건립도 포함되어 있다. 부산 고유의 문화와 예술적 감성을 살려 독자적인 도시브랜드화에 노력한다면 부산의 랜드마크로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부산도시브랜드는 부산시민의 혼이 담겨 있어야 하고, 친근감이 가야하고, 귀가 닳도록 들어 익혀져야 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애정과 사랑의 결실이어야 하며, 또한 부산시민 모두는 국내외 매스컴에는 물론 행사, 이벤트, 공연 등에서 널리 알려, 브랜드마케팅에 일심 노력하는 브랜드홍보시민이 되자.

㈜ 중앙해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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