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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은 미래를 준비하라 /이해영

해양수산부 부활, 가덕도 신공항…도시 경쟁력 향상의 열쇠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7-12 20:33:01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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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21세기에 접어들면서는 국가개념보다 도시개념이 앞서 있다. 꿈과 희망이 있는 도시라면 세계의 젊은이들은 어디를 가서라도 살고 싶어한다. 미래의 도시는 국적을 초월해 세계인이 함께 사는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국제도시이어야 한다. 부산은 언제부터인가 인구가 줄어든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나 미래지향적인 발상으로 전환해 생각해 보면 해답은 간단하다. 경쟁력 있는 도시, 기쁨과 희망을 주는 도시라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러면 부산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첫째, 해양수산부의 부활에 앞장서야 한다. 부산은 아시아 허브 항으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를 지나는 관문이며, 세계 해운회사들은 일본의 잦은 지진여파와 중국의 불편한 관행으로 인해 동아시아의 거점을 부산항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알래스카 항로가 개척되면 부산항을 통과하는 선박이 급증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선 파이가 더 커지기 전에 항만물류산업을 더욱 육성해야 한다. 항만물류산업은 해상운송과 항만서비스로 대별할 수 있다. 부산이 항만물류 거점도시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으려면 항만물동량의 처리능력과 부대 서비스의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관성 있고, 타 행정보다 우선하는 해양행정을 수행하는 독립된 행정기구가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다. 앞으로 육지자원은 고갈되고 인간은 식량과 에너지자원을 바다에서 더욱 찾으려 할 것이다. 수산의 본고장 부산에서는 수산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수산 관련 행정기관들을 한데 모아 일관성 있고 체계 있는 수산행정을 펼쳐나가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각국의 해양영토 분쟁은 날로 심해져 강대국들은 해양관련 정부기구를 더욱 보완하거나 신설하는 추세이지만 우리는 역행을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둘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부산도시발전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국제선 운항편수가 늘어나면서 포화상태다. 올해 3월 초 정부의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선언은 수요에 대한 오판이며, 부산 및 영남발전의 제동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정부는 백지화 선언에 앞서 김해공항의 포화시기를 2027년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07년 조사 때보다 3년을 더 늦춘 것이다. 그러나 신공항 백지화 선언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이용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물론 에어부산과 같은 저가 항공사의 출현에 따른 노선신설과 증편으로 인해 영남권 공항이용객이 인천공항 대신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를 자주 갖게 되고, 인근 도시에서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은 큼직한 국제행사나 대회가 자주 있어 외국인 출입국에 편리함을 제공해야 하고, 영남권의 항공화물은 날로 늘어나 국제공항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부산은 아무리 정부가 정치논리로 동남권 신공항건설을 반대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타당성, 포화시기 등 실태조사를 실시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재추진 되도록 해야 한다. 김해공항 확장은 한계가 있다.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가 확보돼야 하고,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장소는 영남권에는 가덕도밖에 없다. 부산은 독자적으로라도 외자유치를 포함해 어떤 방법을 강구하든지 간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부산에 살고 있기에 부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책무가 있다. 오늘날 도시는 무한 경쟁 속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도시경쟁력을 갖추면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이며, 도시인의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만이 도시경쟁력이 생길 것이고, 그런 도시는 반드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기회의 땅 부산은 땀으로 일궈낸 경쟁력으로 영원한 축복을 받으리라 기대한다.

㈜ 중앙해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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