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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희망을 노래하는 상하이 그리고 부산 /이해영

상하이 성공처럼 비전 제시하고 외자유치 나서야 정부도 힘 실어줄 것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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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0-09-28 20:12:0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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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공산화된 30년 동안 죽의 장막 아래 외부와 단절된 시기를 지나 1978년 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대륙의 동해안과 남해안의 해양도시들이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 중 특히 상하이는 1842년 남경조약으로 개항된 이후 국외의 새로운 문물을 흡수해 온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상업도시이다. 1945년 중국이 공산화된 후부터 별다른 발전이 없었지만, 덩샤오핑에 의해 개혁개방정책이 실시된 이후 1990년대 중앙정부가 상하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경제중심도시가 되었다. 홍콩을 모델로 하여 세운 또 하나의 도시국가다.

한국의 제2도시이자 국제 허브 항인 부산은 중국에서의 상하이와 그 위상이 비슷하나 중앙정부에서 보는 시각 차는 크다. 21세기를 맞이하여 국제금융도시의 일환으로 상하이 푸둥지역 중심부에 지상 101층의 금융센터가 들어서고,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국제금융 허브와 항만물류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날로 늘어날 여행객과 항공화물의 적체를 대비하여 푸둥공항에 이어 훙차오공항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상하이는 동서남북 4개 지역별로 물류센터를 건설해 각각 IT,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산업 클러스터를 연계 개발하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의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 다양한 서양의 문물을 들여와 색다른 이색문화를 접할 수 있으며,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많아 수많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상하이는 부산이 가야 할 방향과 너무나 닮아 있다.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동부산 관광단지, 가덕도 국제신공항 입지선정, 강서 1000만 평 물류단지 등 굵직한 프로젝트는 상하이로부터 배워야 하고, 상하이가 성공한 비결을 되짚어봐야 한다.

첫째 상하이 지방정부는 흔들림 없는 정책에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했으며, 둘째 중앙정부는 도시특성에 맞는 인프라 구축과 산업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셋째 상하이는 규제를 철폐하여 외국기업이 과감하게 투자할 환경을 조성하고, 넷째 상하이의 발로 뛰는 외자유치능력이 빛을 발했다.

상하이는 국제금융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뉴욕의 월가와 런던의 시티를 돌며, 금융위기로 실직한 금융인재를 쇼핑하며, 나아가 작년에는 아예 금융인재사관학교인 상하이 고급금융학원(SAIF)을 상하이자오퉁대 산하로 문을 열었다. 상하이시는 금융서비스국의 인력자원담당이 금융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금융인재를 뽑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도시를 국제금융중심지로 키우려면 금융인재 확보가 최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자바오 중국총리까지 나서서 금융인재를 유치하라고 지시까지 내렸다 하니 중앙정부의 관심을 짐작할 만하다.

동부산 관광단지만 해도 그렇다. 얼마 전 미국 샌즈그룹의 회장인 카지노업계의 거물 셀던 아델슨이 복합리조트 건설의 사업성 타진을 위해 한국을 다녀갔다. 준법정신이 가장 투철한 싱가포르에서조차 아델슨 회장이 투자한 대형 카지노 2곳이 성업 중이며,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3%로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게 성장하였다. 가장 큰 원동력은 카지노 개장에 따른 관광산업이라는 분석이다. 동부산 관광단지 주위에는 수영만 요트장을 비롯하여 해운대 동백섬에 유치할 해양레저기지, 송정에 들어설 해양레저 컨트롤하우스 등 앞으로 해운대가 해양레저의 메카로 태어나게 되며, 2012년에는 부산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발상을 전환하여 외자유치를 다시 시도해 보자. 동부산 관광단지를 관광 특구로 지정하고, 무비자 지역으로 추진한다면 외자유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21세기에 들어와서 도시경쟁은 치열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 국제공항 인근의 인천 영종도를 무선전파식별기술로 무비자 지역으로 추진하여 골프장과 쇼핑센터를 만들어 수년 내 1000만 명 이상 증가할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대응한다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이 새롭고 참신한 비전을 제시하고, 발로 뛰어 부산을 홍보하고, 외자유치에 적극성을 보인다면 중앙정부는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힘을 실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중앙해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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