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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최기의

사회적책임 위해선 지속가능경영 필수…단기 성과에 목매지 말아야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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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0-02-02 20:44:43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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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를 끌어가는 중심축에 기업이 있고 기업존립의 궁극적 목적은 이윤추구일 것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아래에서 주주가치의 극대화가 우월적 가치로 인지되어 왔다.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기업들은 기본적 룰은 하찮은 것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단기성과 지향의 방만한 경영이 많은 기업들을 생사의 기로에 서게 했거나, 살아남은 기업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감수해야만 했음을 경험한 바 있다. 이는 단기성과 지향의 경영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며, 향후 국내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전략적 방향을 맞추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소비자 주권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영속기업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 본연의 기업활동은 물론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기업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마케팅 노력의 일환으로 간주되어 왔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무엇인지 우선 생각해 볼 일이다. 오늘날 글로벌 기업들을 살펴보면 우선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경제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영속적으로 발전해가지 못할 경우 나타나게 되는 폐해가 실로 엄청날 수밖에 없다. 고용감소에 따른 실업난과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국가경제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우선 국내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사회공헌활동이란 작은 범주에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투명하여 주주의 대리인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 되어야 할 것이고, 고용관계의 평등과 보건안전, 인력개발 및 훈련 등 노동관행이 투명하게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류가 처한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환경문제에 민감한 기업이어야 하며, 단기적 기업이윤에만 경도되지 않고 소비자 권익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공동체와의 유기적 참여 교류에 앞장서는 기업이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주목되는 변화는 국내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하여 DJSI(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등 대외평가가 도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투자를 실행하는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작년 하반기 UNEP FI 회의에 참여 시에도 국제투자 기관들의 SRI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남을 볼 수 있었는데 기업의 단기 재무성과보다는 기업의 내재적 가치, 중장기성과 그리고 전술한 환경문제(E), 사회(S), 지배구조(G)로 통칭되는 ESG 즉 사회적 책임 분야에 대한 기업활동을 주요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올바르게 판단한 호의적인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은 탄력을 받을 것이다. 여태껏 단기성과 위주의 재무보고서(B/S · I/S · C/F 등)가 주요 IR자료였다면 향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 환경보고서, 지속가능 보고서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보고서에 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제도적으로 관련 측정지표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기관들과의 유기적 정보교류도 활성화되어야만 노력에 걸맞는 평가점수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가 어떻게 산출되는지도 알아보고 SRI에 관심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어떤 항목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눈여겨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KB국민은행 전략그룹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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