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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경부 수술 중인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 이병주 센터장. 좋은강안병원 제공 |
인체에서 두경부는 숨을 쉬고, 말하고, 먹고, 웃는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기능을 한다. 이 부위에 발생하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 두경부암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두경부암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도 잘 알려진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해 젊은 층에서도 두경부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연령을 불문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 이병주 센터장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경부암은 진단이 늦어지면 예후가 나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을 80∼90%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목감기나 인후염과 비슷해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목 이물감이나 가벼운 목소리 변화로 시작되지만, 병이 진행되면 연하 곤란(삼킴 장애), 통증, 림프절 전이 및 전신 전이로 이어져 생명과 삶의 질을 현저히 위협한다.
두경부암 치료에서는 암세포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만큼이나 환자가 먹고 말하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위인 만큼 치료와 수술이 매우 까다로우며,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이비인후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5개 이상의 진료과 전문의가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이병주 센터장은 “두경부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므로 작은 신호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 변화, 입안의 병변, 목의 통증 등 다양한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40대 이상이면서 평소 흡연이나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목소리 변화가 생겼다면, 지체하지 말고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로 확인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두경부 질환. 아는 만큼 지킬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