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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래의 한방 이야기] 봄 불청객 알레르기, 면역을 점검하라

  • 정미래 동의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  |   입력 : 2024-04-15 19:21:4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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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필자의 진료실에는 ‘또 지긋지긋한 봄이 왔네’라며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있다. 이들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한다. 환절기에 큰 일교차가로 코 눈의 점막뿐만 아니라 피부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야외활동 증가로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 눈의 결막, 코의 점막, 피부는 외부 물질과 미생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기능을 한다. 그래서 이런 부위에 알레르기 질환이 다발하는데, 대표적으로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접촉해 과민반응과 염증이 생기는 것을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한다.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으로, 환자분들은 참을 수 없어 눈을 비비게 된다. 그러면 일시적인 해소는 가능하지만 주변 피부에 손상이 갈 수 있고 눈쪽에 부종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비비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간지러울 때는 눈에 냉찜질을 하거나, 눈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방법이 좋다. 그 외에도 결막의 충혈, 눈물 흘림, 눈 통증, 결막 부종,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알레르기 물질에 의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눈 주위 가려움 등이 나타난다. 피부의 만성 염증성 알레르기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대표되는데, 이 질환도 가려움, 피부 건조·진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적인 발생 부위는 눈 코 피부이며 여러 부위에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환자들은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있지만, 몇 년 정도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형태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환자분은 “봄철만 되면 눈이 간지럽고 콧물도 줄줄 나요. 피부도 너무 가렵습니다”며 눈 코 피부 모두에 증상을 호소했다. 오랜 기간 이런 현상으로 눈가를 계속 비비게 되어 환절기가 아니어도 눈이 자주 간지럽고 눈가 부종, 습진 양상 등이 있었다. 또 간헐적으로 맑은 콧물이 너무 흘러 생활에 불편을 줬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의 면역 등 전체 건강상태와 알레르기 심화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이 오기 전 내원했던 이 환자분은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약침액을 사용한 안약, 한약, 침 등의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다.

알레르기 질환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변화가 많은 계절에 대응하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고 면역 이상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물질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몸의 상태에 대한 점검과 치료가 필요하다. 코 눈 피부 모두에 대해 직접적인 약물 주입 및 도포가 가능하며 증상에 따라 적절한 항염,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외용 약물을 사용해 증상을 경감할 수 있다. 발병 위치 및 증상이 각각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전신적인 면역기능의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 침 치료 및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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