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절제 땐 국소재발률 낮지만
- 심리적 부담 크고 신체균형 왜곡
- ‘유두 포함 피부 보존’ 결손 최소
- 비용 높고 긴 수술시간은 단점
- 사분엽·덩이 부분절제술도 있어

유방암에 대한 치료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기본이다. 그중에서 수술은 첫단추를 끼우는 역할로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이 이용되면서 유방암 수술 치료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좋은문화병원 유방암센터 유동원 소장의 도움말로 유방암의 다양한 수술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유방암에 대한 수술 치료는 다양한 방법과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좋은문화병원 유방암센터 유동원 소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피부 포함 유방 전(全)절제술’이 있다. 이는 유방 전체를 절제하고 암세포가 전이되는 겨드랑이 림프절을 감시 확인하는 것이다.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고 국소 재발률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반면 유방 결손이 커서 심리적 부담감이 많고 신체 균형이 왜곡되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피부 보존 유방 전절제술’이다. 이는 유방을 덮고 있는 피부를 보존하면서 유방 실질조직을 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향후 유방 재건수술 때 필요한 피부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재건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고 남은 피부 및 피하조직에 대한 치료를 고민해야 한다.

‘유두 포함 피부 보존 유방 전절제술’은 유방의 피부를 포함해 유두까지 보존하는 것을 말한다. 유두 소실의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재건수술을 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유두조직에 국소 재발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유두에 괴사가 초래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유두 포함 피부 보존 유방 전절제술 및 즉시 재건술’이다. 이 방식은 유방 수술에 따른 결손감을 최소화하고 재건술로 유방의 처짐을 교정할 수 있다. 반면, 유두 괴사의 위험성이 있고 재건에 따른 ‘구형구축’(유방 삽입물 이식수술 이후 삽입물 주변에 피막이 과도하게 생겨 딱딱해지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따른다.

‘로봇 보조 유두 포함 피부 보존 유방 전절제술 및 즉시 재건술’은 가장 최신의 수술방법이다. 위에서 언급한 수술을 로봇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손으로 하기 힘든 부위를 로봇의 도움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유두 괴사율이 낮은 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시간이 다소 긴 것이 단점이다.

‘사분엽 부분절제술’이란 방법도 있다. 유방암 수술 때 분엽 단위로 절제를 하는 것이다(유방은 유즙이 흐르는 유관 구조의 집합으로, 이런 유관들의 분포 위치에 따라 분엽으로 나눠진다). 이 방법은 유방 결손에 따른 결과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잔여 유방조직에 대해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덩이 부분 절제술’은 유방암 발견 부위를 기준으로 동심원상으로 절제하는 것이다. 암 주변 조직 중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인 ‘안전 마진’을 2㎜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유방 결손이 가장 적지만, 방사선 치료의 가능성이 높고 국소 재발에 대한 경과 관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문화병원 유동원 소장은 “여러 수술방법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 마진’이 최소 2㎜ 이상 확보되는 수술이면 어떤 방법이든 수술적 치료의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다만, 유방 결손에 대한 보완을 염두에 둔다면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을 하면서 즉시 재건술을 하는 것이 최신 경향이다. 이런 수술에다 로봇이 보조하게 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