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노년내과클리닉의 은명 소장(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지수가 국내 대도시 중 가장 높은 부산에 노인층 대상의 ‘노년내과클리닉’이 개설돼 관심을 모은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부산 지역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노년내과클리닉(소장 은명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을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클리닉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 관리 ▷거동 및 일상 생활 등 신체 기능 유지 관리 ▷인지능력과 정신건강 관리 ▷다량의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관리 ▷각종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등을 맡는다. 은명 소장은 “노년내과는 노령층의 독특하고 복잡한 의료 수요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진료 분야이다. 노령층의 복합적인 신체 상태 및 질환에 대한 진단과 예방, 치료는 물론 노인들의 다양한 병리적 상황까지 관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년내과클리닉은 또한 고령 환자의 내시경 검사나 수술 등에 대비해 다른 진료과 전문의들과의 다학제 협력 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건강한 여명을 누릴 수 있도록 예방과 조기 진단에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수도권 등의 대형 의료기관들은 노년내과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5명의 의료진이 노년내과 진료를 하고 있으며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도 의료진 1명씩을 노년내과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은명 소장은 “노년내과는 단순히 노인분들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복합적인 질병과 증상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면서 “노년내과 의사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을 잘 이해시키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는 동반적인 치료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