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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관련 폭로 진상 파악 때까지 사표 수리는 보류”

BIFF 이사진 “신중한 대응”…2일 이사회 관련 대책 논의

  • 최승희 shchoi@kookje.co.kr,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23-05-31 20:32:3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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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재차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BIFF 이사진은 사표 수리를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1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만난 이용관 BIFF 이사장과 이사 3인(남송우 이청산 허은)은 오랜 시간 갑론을박 끝에 허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자리는 애초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비공개 면담이었으나, ‘재직 중 부적절 지시·언행·성적 표현’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허 집행위원장이 거듭 사의 표명을 하며 만남은 불발됐다.

허 집행위원장 없이 면담은 2시간가량 진행됐다. 남 이사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안건들을 논의했다.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부정하고, 사실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불명예스럽게 사표 수리라는 결정을 내릴 순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 역시 “사실 여부를 가리는 것이 먼저다. 우리는 열어놓고 기다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24일 임시이사회에서 결의한 혁신위원회 발족 논의를 진전시키고, 이사진 쪽 참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차후 혁신위에는 영화계·시민사회 위원도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촉발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거취 또한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논의할 예정이다.

남 이사는 “지혜를 모으면 위기가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부산 시민의 문화 자산인 비프가 건강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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