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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복귀해 영화제 준비를”…“잘못된 관행 이번기회 공론화”

BIFF사태 바라보는 시선들

  • 최승희 shchoi@kookje.co.kr, 민경진 김미주 기자
  •  |   입력 : 2023-05-18 20:35:0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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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종국 위원장 검증 과정 실종
- 내부 혁신위원회 구성 목소리도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이사·집행위원들과 영화계는 하루빨리 BIFF가 정상화돼 올해 영화제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그 속에 담긴 결은 조금 달랐다. BIFF 이사들은 이번 기회에 문제들을 가감 없이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위원장이란 체제에 대해 검증·논의하는 내부 혁신위원회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영화계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해 제28회 BIFF 준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이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이 지난 18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이원준 기자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는 18일 “유일한 해결책은 허 집행위원장의 복귀”라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에서 누군가 새로 영입돼 사태를 수습하는 건 사실상 힘들다”며 “갈등을 겪었지만, 허 집행위원장이 복귀해 비상 체제로 영화제 준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제가 5개월도 안 남은 만큼 허 집행위원장이 복귀하면 오롯이 행사에 준비할 힘을 실어주고, 올해 영화제가 끝나면 집행위원뿐 아니라 영화인들까지 모여 제대로 된 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임시총회에 서울지역 영화단체 4곳(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감독조합·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을 대표해 참석했다.

부산지역 문화계 인사들도 이번 사태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BIFF 이사인 강동수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 때 허 집행위원장이 별다른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는데, 이후 사의했다고 해서 당황했다”며 “다음 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하니 이용관 이사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난 이후 필요하면 의견을 개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BIFF 이사인 남송우 고신대 석좌교수는 “조직 내 예산 문제를 비롯해 잘못된 관행이 많았던 걸로 안다”며 “임시 이사회에서 이런 문제 등을 가감 없이 공론화시켜 BIFF가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의 표명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허 집행위원장에 대한 쓴소리도 있다. BIFF 집행위원으로 지난 9일 임시총회에 참석했던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2월부터 운영위원장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던 것으로 안다. 내부 회의는 물론 이사회, 총회 때도 아무런 말 없다가 뒤늦게 사퇴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용관 사조직’ 프레임 때문에 정작 조 운영위원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양 사무처장은 “현재 BIFF에 운영위원장이라는 공동위원장 체제가 필요한지, 조 운영위원장은 그 적임자인지 내부적으로 제대로 검토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며 “다음 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내부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그에 대한 검증과 논의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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