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 10명 중 1명 이상에서 만성신장질환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협회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연구팀이 2018~2021년 건협 13개 건강증진의원에서 검진을 받은 8909명에 대한 연구분석에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은 12.4%이고, 만성신장질환을 반영하는 지표인 알부민뇨와 단백뇨 유병률은 각각 16.2%, 8.0%였다. 또 만성신장질환의 위험인자로는 연령 증가, 복부미만, 고혈압,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간섬유화 등으로 분석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경화 등의 간질환 합병증 외에 다른 장기에서의 발병 위험도 높다. 만성신장질환은 말기신부전 전단계로, 병기가 심해지기 전까지 특이 증상이 없다. 말기신부전으로 투석할 경우에는 많은비용이 지출된다. 두 질환은 당뇨병 및 비만 증가세에 따라 함께 늘고 있다. 여기에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비알코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의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