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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무리한 어깨 사용 뒤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 관절와순 파열 가능성

  • 이지민 대동병원 관절센터 소장·정형외과 전문의
  •  |   입력 : 2023-03-13 19:06:5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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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와순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상완골과 견갑골 즉 어깨뼈를 연결하는 섬유질의 연골을 말한다. 무릎 관절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처럼 뼈에 느슨하게 붙어 있어 비교적 손상을 입기 쉽다. 여기에 파열이 생기는 것이 관절와순 파열이다. 과거에는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선수 등에게 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래에는 젊은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관절 사용으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요인도 있다.

야구동호인 A(30대 직장인) 씨의 사례를 보자. 그는 최근 실외 연습장에서 공을 던지려고 팔을 머리 위로 드는 순간 ‘뚝’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 검진을 받으니, 관절와순 파열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환자들을 보면 통증이 있음에도 운동 때문에 그렇다고 가볍게 여기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어깨 통증은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관절와순 파열은 엑스(X)레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 초기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관절와순 파열이 발생하면 주로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가 불안정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심하면 어깨가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팔을 뒤로 젖히거나 위로 올릴 때, 머리 위로 옷을 벗고 입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드물지만 회전근개나 어깨 관절염 등 다른 어깨질환과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기초검사 외 의료진 판단으로 CT, MRI,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하거나 관절내시경으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통증 부위에 1㎝ 미만의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으로, 관절 내부를 육안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CT,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확인하지 못한 미세한 상태까지 알 수 있다.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출혈이나 통증 흉터 감염 등이 적은 편이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주거나 자세교정과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통증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를 할 때는 무리한 관절 사용을 피해야 한다. 전문의 처방에 따라 어깨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부터 어깨관절의 근력을 강화하는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호전이 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섣불리 운동을 하면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

손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다면 관절내시경 등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찢어진 부위를 다듬거나 봉합 수술 후에는 팔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운동을 시행하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관절와순 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는 것이 요령이다. 특히 어깨를 많이 쓴다면 어깨 근력과 유연성 그리고 운동범위를 높여주기 위해 밴드나 수건 등으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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