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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대장암 발생률, 용종 제거하면 최대 90% 줄어

  • 박은영 동의의료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과장
  •  |   입력 : 2023-01-02 18:45:1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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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환자가 대장내시경검사 이후 결과를 알기 위해 찾아왔다. “대장용종이 3개 있었는데 내시경으로 절제했습니다. 크기가 5mm, 7mm, 8mm였고 조직학적 검사결과는 모두 저도 선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모두 잘 절제했으니, 추가적인 치료는 필요없고 3~5년 후에 추적대장내시경을 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3~5년은 너무 긴 거 아닌가요? 매년 해야 하지 않나요? 암은 아닌가요? 대장용종은 왜 생기는 건가요?”

진료실에서 흔히 오가는 이야기다. 현재 우리나라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가 시행되는데, 이 검사에서 양성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 하지만 의료 접근·효용성이 높은 국내 특성상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선별검사로 이미 보편화돼 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용종을 동시에 진단·치료할 수 있는 장점으로, 그 검사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남성의 경우 폐암 1위, 간암 2위, 대장암 3위였으며 여성은 폐암 1위, 대장암 2위, 췌장암 3위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대장암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장용종은 대장점막이 혹처럼 튀어나온 병변이다. 크게 샘종과 톱니 용종으로 나뉜다. 이런 병변은 진행하면 대장암이 될 수 있는 전암성이라, 발견 즉시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용종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환경적 요인에는 서구적 식단,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있다. 대장용종이 진행해 대장암으로 되면 복통, 출혈 및 장폐색 등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조기 대장암이나 대장용종은 대부분 무증상이라 내시경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인 경우는 수술적 혹은 내시경적 절제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기에 대장내시경을 통한 적극적인 대장암 검진이 중요하다.

대장용종 치료는 완전 절제이다. 내시경적으로 완전히 절제됐다면 추가적 치료는 필요없지만 꾸준한 추적검사는 필요하다. 올해 발표된 ‘폴립 절제 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 진료지침 개정안’은 양질의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완전한 용종 절제 후 대장암 관련 고위험 소견이 없으면 추적 검사를 용종절제 후 5~10년 뒤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고위험 소견은 3~5개 이상의 샘종, 크기가 10mm 이상인 샘종, 대롱융모 또는 융모샘종, 고도 이형성을 동반한 샘종, 10mm 이상인 톱니모양 폴립인 경우이다. 이런 때는 추적대장내시경검사를 각 상황에 맞게 3년 정도로 단축해야 한다. 10개 이상의 샘종인 경우는 1년, 20mm 이상인 용종을 분할 절제한 경우는 6개월 이후로 추적대장내시경검사를 단축해야 한다. 정확한 시기는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대장암 이전 단계인 대장용종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발생률을 70~90% 이상, 사망률을 50% 이상을 줄일 수 있다. 대장암 1차 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도입한다면, 조기 대장암 및 대장용종의 적절한 초기 치료가 이뤄져 대장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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