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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쬐기 근시 예방에 도움…안약·드림렌즈 함께 쓰면 효과 ‘쑥’

성장기 근시 진행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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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구 길어져 먼 곳 안보이는 현상
- 초기 치료 땐 속도 줄일 수 있어
- 저농도 아트로핀 억제효과 탁월
- 부작용 적어 아이도 적용 가능
- 잠잘땐 ‘드림’ 낮엔 ‘마이사이트’
- 망막에 맺히는 ‘상’의 위치 조절

초등학교 2학년인 A 양은 학교 수업이 힘들 정도로 시력이 나빠지자 안경 착용을 시작했다. 하지만 안경 쓰기가 불편하고 안경도수도 해마다 올라갔다. 이에 부모는 A 양의 근시(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먼 것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시력)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안과를 찾았다.
근시는 ‘가까운 것이 잘 보이고 먼 물체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시력’으로, 성장기에 빈발한다.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렵지만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 및 양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은 누네빛안과 원인건 원장이 청소년 근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과거에는 A 양과 같은 경우 안경도수를 시력에 맞춰 계속 올려주는 소극적인 치료를 했다면, 요즈음은 아이의 근시 초기부터 그 진행을 억제해주는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추세이다. 누네빛안과의원 원인건(전문의) 원장의 도움말로 그 방법과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환경적 요인 제거 노력

근시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는 마이오 스마트 안경과 그 안경 렌즈. HOYA사 제공
근시는 안구(눈알)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다. 한 번 생긴 근시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안구가 더 길어지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 및 양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치료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특성상 치료 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보호자의 동의 아래 이뤄져야 한다.

우선 근시 예방 및 진행 억제를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들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컨대 스마트기기를 가까이 사용하는 작업 등을 장시간 하지 말고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때는 먼거리를 주시하고 눈의 조절을 풀어줘야 한다. 또 하루 2시간 이상은 햇볕을 받을 수 있는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 중에는 잠을 잘 때 착용하는 특수한 형태의 ‘드림렌즈’가 있다. 이는 각막의 중심을 누르고 각막모양을 변형시켜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낮시간에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마이사이트’라는 일회용 다초점 콘택트렌즈도 있다. 또 마이오 스마트라는 비초점 렌즈로 제작한 안경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들 근시 억제법의 원리는 망막에 맺히는 ‘상(像)’의 위치를 조절해 안구가 길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저농도의 아트로핀 점안 요법이 있다. 아트로핀은 눈의 조절작용을 줄이거나 못하게 하는 약물이다. 이를 통해 안구가 길어지는 것을 억제한다. 하루에 한 번 정해진 농도를 눈에 넣는데, 치료 전에 정밀검사를 시행해 적합한 아트로핀 농도를 결정하게 된다.

높은 농도의 아트로핀를 넣는 것이 근시 억제에 효과가 좋겠지만, 눈부심과 근거리 시력장애 등의 부작용을 배제할 수 없어 환자 개인에 맞는 농도로 치료를 시작한다.

■꾸준한 치료 필요

근래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0.125%의 ‘마이오가드’라는 제품도 많이 사용된다. 눈물약에 희석하고 농도를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0.05%의 농도에서 합병증이 없고 근시 진행 억제효과가 가장 좋다고 한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농도의 점안액을 두 눈에 매일 넣거나, 격일로 번갈아 한 눈씩 넣는다. 또한 6개월마다 안구 길이 측정 및 조절 마비 굴절검사로 그 농도와 치료시기를 조절한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법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 번 시작하면 2년간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요법의 경우 어린 나이 때부터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도수가 낮은 초기 근시에서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고도근시인 부모의 자녀에게서 근시가 발견되면 그 초기에 바로 적용해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도 있다. 아울러 드림렌즈나 마이사이트 콘택트렌즈와 함께 사용해 효과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네빛안과 원인건 원장은 “하지만 이 치료법의 단점은 도수에 맞는 안경을 항상 착용해야 하고 눈부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면서 “그런 경우에는 사용 중인 안경에 20% 정도의 갈색을 입힌 안경렌즈를 사용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거리 시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다초점 안경으로 해결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일 약물에 의한 알러지가 생기면 점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원인건 원장은 “아트로핀은 안면 홍조, 두통, 열, 경련 등의 전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저농도 아트로핀 요법은 희석된 저농도의 점안액을 소량 점안하는 것이므로 그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 국내 근시 진료 환자 추이

2019년

118만5828명

2020년

102만4236명

2021년

125만8498명

지난해 주요 연령대별 환자

0~9세

29만6150명(23.5%)

10대

46만2314명(36.7%)

20대

13만1810명(10.5%)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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