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쩌다빌런 <9> “대학가면 꼭 있습니다” 팀플 빌런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진=닥터DJ 유튜브 캡처
[김채호 PD]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202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 수능입니다.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해 가장 많이 마주치는 것은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어쩌다 빌런의 주제는 대학 생활에서 팀킬 하는 이들입니다. 오늘도 도움 주실 선생님 모셨습니다.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민경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채호 PD] 중고등학교 시절과 달리 이제 대학 생활에서는 팀 단위의 수업이 많은데요. 선생님이 생각하실 때 팀킬 하는 사람 이들의 특징이 있을까요.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팀킬이라는 말이 말 그대로 ‘같은 편을 공격한다’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보통 팀이라고 하면 비슷한 목적이나 혹은 역량을 가지고 한 그룹으로 모여서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이제 뭔가를 해내게 되는데 여기서 특정한 팀원이 자기보다 더 나은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을 보일 때 자신 스스로 자책하고 스스로가 조금 잘 못 이룰 바에야 차라리 “그냥 팀킬을 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이것이 어쩌면 인간이 평소 이렇게 나약한 모습의 한 이면에서 나오는 방어적인 행동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개개인의 특징이라기보다는 그 팀이나 혹은 조직의 분위기 또는 질서 그리고 뭐 조장이나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훨씬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개인적으로 뛰어나고 공감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에 들어가면 비슷하게 행동을 하게 될 수 있거든요. 저는 이것이 어쩌면 인간의 손실에 예민한 기본적인 본능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다섯 명 이상 팀으로 해야 하는 수업이 있다고 가정을 할 때요 가장 이상적으로는 이십 프로씩 기여를 해서 백 프로 이상을 만들어서 최대한 효율을 높이는 거거든요. 근데 처음부터 팀의 분위기가 좀 서먹하다든지 혹은 서로 잘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내가 기여한 만큼 상대가 기여할 가능성이 확신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럴 때는 내가 남들보다 훨씬 많이 기여하게 되면 좀 억울한 마음이 들고 손해를 보는 것 같고 그럴 바에야 내가 좀 빠지고 싶다. 팀킬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 수 있다는 거죠.

저는 이 심리가 유명한 심리 실험인데 ‘최후통첩게임’과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 게임에서도 사실은 한 푼도 못 받을 바에야 10달러라도 받는 게 더 좋은데 남이 나보다 더 이득을 보는 건 왠지 배가 아프고 싫은 거죠. 그래서 한국에서 한 어떤 연구에서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심리가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더라고요.

사진=닥터DJ 유튜브 캡처

[김채호 PD] 팀플을 하다 보면 인류애가 사라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팀플의 좋은 점이 뭘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팀플을 하는 게 일의 효율이나 공동체 의식 혹은 인간관계에서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사실 대학의 팀 수업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고요 사회 진출해서 우리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되죠. ‘나는 누군가 협업이 싫다’ ‘1인 사업을 하겠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사업이라는 것은 고객이 있어야 되고 사업에 필요한 또 각종 인프라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와 협력하는 연습은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서로 위하고 돕는 행위 자체가 인간관계 향상과 더 나아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 의식 함량에 굉장히 시너지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결국 팀플레이 협업 이렇게 하는 것이 굉장히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 경쟁하는 대신에 서로에게 협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그냥 막연하게 선의에 기대하게 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내가 좀 솔선수범하는 경우 혹은 이제 우리가 기업들에서도 보면 굉장히 많이 기부를 하고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이제 흔히 이제 심리학적으로 효율적 이타주의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러니까 결국은 내가 조금 더 나서서 하고 남을 배려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내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리더가 될 수도 있고요. 혹은 내가 좋은 팀원들을 꾸리는데 결국은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내가 마냥 누군가를 위해서 좀 나서서 하는 일이 손해라고 생각을 하기보다는 이것을 효율적인 이타주의의 개념으로 접근을 하면 조금 더 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채호 PD] (팀은)뭔가 나와 좀 맞는 그런 부분들이 많아야 될 것 같고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나와 케미도 맞아야겠고 남을 가급적이면 잘 배려해 주고 공감력이 좋은 사람들과 팀을 이루면 좋겠죠. 근데 반대로 그들도 나를 평가할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나의 평판도 중요한 거예요. 내가 늘 이해타산 적으로만 행동하고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하나도 손해를 안 보려고 한다면 나의 평판이 사실 썩 좋지 않게 이렇게 형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배려심 넘치는 사람들이 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 이타주의라는 맥락 아래서 나도 때로는 좀 솔선수범하고 남을 배려하고 그럴 필요가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훨씬 팀플레이를 잘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닥터DJ 유튜브 캡처
[시민들의 생각] 대학 과제 팀킬유형
[시민1] 혼자 다하는 독불장군
[시민2] 아무것도 안하는 무임승차
[시민3] 참여는 안하는 좋아요 빌런

[김채호 PD] 팀킬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닐 때 혼자 다 하는 독불장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사실 좀 답답해서 제가 혼자 다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이거 다 해도 할 수 있으면 하면 좋지 않습니까?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피디님 그러셨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시지 말도록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저도 사실은 약간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요. 그게 어느 선까지는 사실 가능한데 그게 내가 조금 지위가 좀 올라가거나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혼자서 다 하지 못하는 순간이 반드시 생깁니다. 게다가 내가 그거를 다 하다 보면 번아웃도 빨리 오게 되고 기분 좋게 하기 사실 힘들거든요. 내가 이렇게 다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 이렇게 툭툭거리거나 마치 내가 굉장히 대단한 걸 하고 있다고 은근히 사람들이 얘기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게 또 그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냐면 제가 이렇게 독불장군처럼 다 하는 사람이 있는 팀원인데 위축이 돼서 그분을 잘 역할을 못하시는 거예요.

그런 분을 상담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분 입장에서는 저 사람이 너무 유능해 보이고 다 해버리고 나에게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렇게 느끼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팀워크를 잘 가져가기 위해서는 내가 설사 좀 답답하고 저 사람이 좀 천천히 하는 것보다 내가 다 해버리는 게 훨씬 일의 효율적으로는 더 좋은 방법이라 하더라도 조금 업무 분장을 하고 그 사람이 할 때 내가 좀 같이 격려해 주고 같이 조금 해나가는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나도 좀 편하고 다른 사람들 다 같이 좀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김채호 PD] 팀킬에 대한 한 줄 정의를 내려주신다면 어떨까요.

[김민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팀킬이라는 행동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결국은 부메랑에 대해서 나에게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에 조금 명심을 하시고 결국은 팀플레이를 잘 하는 연습이 효율적 이타주의라는 맥락에 기반해서 나에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아찔한 통학로, 20년 방치한 어른들
  2. 2방과 후 ‘늘봄학교’ 퇴직교원 활용 검토
  3. 3코로나 예방백신도 독감처럼…매년 1회 무료접종
  4. 4[근교산&그너머] <1324> 울산 신불산 단조봉 ‘열두 쪽배기등’
  5. 5옛 미월드 부지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 들어설까
  6. 6“김은숙 작가, 날 망쳐보겠다 했죠…엄마도 이젠 ‘연진아’라 불러요”
  7. 7베리베리 설레는 봄, 삼랑진행 ‘딸기 막차’ 올라타세요
  8. 8보행로·차로 구분 없고, 트럭도 ‘쌩쌩’…목숨 건 등하굣길
  9. 9부산시, 지역대 ‘라이즈사업’지원 전담팀 신설
  10. 10부산 공시가 18%↓…보유세 부담 20% 이상 줄어들 듯
  1. 1가덕신공항 개발권 ‘반경 16.8㎞’ 가닥…54개 읍·면·동 혜택
  2. 2尹 "우리 야당 부끄러웠다" 발언 논란 예고...의도는?
  3. 3이번엔 日멍게 수입 논란, 대통령실 "멍게란 단어 없었다"
  4. 4檢 이재명 위례·대장동 등 관련 불구속 기소, 李 "법원서 진실 드러날 것"
  5. 55000만원 예금보호 한도, 1억으로 올리나
  6. 6이재명 당직 유지...당헌 80조 예외 조항 적용키로
  7. 7[정가 백브리핑] 형도, 동생도 윤심에 구애…같은 길 걷는 與서씨형제
  8. 823분 대국민 여론전에도 격앙된 野 "용산 총독이냐" 국조·청문회 추진
  9. 9여론설득 나선 尹 “文정부 한일관계 방치”…野는 국조 추진(종합)
  10. 10“관 주도 혁신 땐 실수 누적…민간 지원 역할해야”
  1. 1매매가 10% 인하도 안 통했다…다대소각장 또 유찰
  2. 2전기료 지역 차등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
  3. 3'페이' 대전 시작...애플페이 맞서 삼성페이 제휴카드·교통기능 강화
  4. 4부산 첫 통합공공임대주택 공급…일광에 1134세대
  5. 5청약통장 예치금 100조 무너져
  6. 6부산시, 대체거래소 유치 본격화…인가준비 법인에 타진
  7. 7부산시·지역 정치권, 산업은행 완전이전 해법 찾을까
  8. 8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8.61% 하락..."보유세 20% 이상 감소"
  9. 9애플페이 첫날 오전 17만 명 등록
  10. 10롯데, 부산에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1. 1부산교통공사 통상임금 항소심 “노동자에 총 268억 지급하라”
  2. 2김해지능기계산단 국가산단 탈락 후유증… 김해시 오는 기업 마다할 판
  3. 3“백신 피해 심사서 의도적 왜곡 있었다” 역학조사관 폭로(종합)
  4. 4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담은 불꽃축제 열린다
  5. 5경남 한 고교서 선배 10명이 후배 1명 집단폭행
  6. 6[단독]"선글라스 찾아내라" 동사무소 직원 흉기로 위협한 60대 체포
  7. 7통상임금 소송 10년간 3건…만년 적자에 합의도 어려워
  8. 8檢 이재명 위례·대장동 등 관련 불구속 기소, 李 "법원서 진실 드러날 것"
  9. 9소방, 강서구 화학 공장 화재에 대응 1단계 발령
  10. 10오후 부산 울산 경남 봄비...기온은 당분간 평년 상회
  1. 1주전 다 내고도…롯데 시범경기 연패의 늪
  2. 2침묵하던 천재타자의 한방, 일본 결승 이끌다
  3. 3당당한 유럽파 오현규, 최전방 경쟁 불지폈다
  4. 4무한도전 김주형, 셰플러를 넘어라
  5. 5무승탈출 태극낭자, 이제는 연승 도전
  6. 6창단 첫 챔프전 BNK 썸 2차전도 패배
  7. 7공수 다 되는 김민재…“지금껏 이런 수비수는 없었다”
  8. 8좌완 부족한 롯데? 이태연을 주목해
  9. 91선발 스트레일리, 첫 등판은 ‘글쎄’
  10. 10삼세번 만에 ‘셔틀콕 여왕’ 안세영 시대 열렸다
우리은행
유기동물의 사랑을 찰칵 '펫토그래피'
“생체 실험 당하고도 꼬리치는 ‘비글’…임시보호하다 가족 됐죠”
유기동물의 사랑을 찰칵 '펫토그래피'
“견생 2막을 위한 음식보상·목줄 훈련, 서두르면 탈나요”
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만성피로 치료엔 공진단 효과적
치매 중장기 치료 중요…백회혈 등 침으로 자극, 탕약·공진단도 복용을
고한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맞춤한약,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
발바닥 ‘찌릿’…비수술적 치료 권장
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수면장애는 질병…간·심장 다스려야
건조성 비염 맞춤형 한약치료
손변우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소화불량·불면·두통…현대인 만성 피로에도 한약 등 한방치료 도움
유선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성장호르몬 맞춤처방 키 크는데 중요
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현기증·수족저림 뇌경색 ‘전조’…혈압·식단 꼼꼼한 관리를
기운 돋우는 탕약으로 면역력 강화
윤현민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안면마비 ‘와사풍’ 즉시 치료를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난소낭종 예방에 계지복령환 효과
자궁근종 치료 계지복령환 ‘특효’
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코로나 후유증, 체질별 관리 필요
진료실에서 [전체보기]
아이성장 위한 영양소, 이유식에 철분강화를…비타민D 섭취도 중요
무리한 어깨 사용 뒤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 관절와순 파열 가능성
진명호의 한방 이야기 [전체보기]
뇌졸중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