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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시민기자의 뷰티플 라이프 <6> 머리카락 진실 게임

아기 머리카락 빡빡 밀면 숱 많아진다?

  • 김태영 동의과학대 헤어뷰티과 교수
  •  |   입력 : 2022-10-30 19:37:2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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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1

하늘은 푸르고 높으며, 들판과 산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아침저녁 날씨가 싸늘해진다. 출퇴근 시간, 트렌치코트 깃을 세우고 다니는 모습이 간혹 보인다. 찬바람에 낙엽이 나 뒹구는 모습을 보면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래서 기분도 왠지 모르게 센티해지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는 것 같다. 아울러 흰머리도 많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흰머리가 하나둘 생기면 처음에는 염색하기보다는 뽑는다. 흰머리를 뽑다 보면 줄어들어야 할 흰 머리카락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주위에서 “흰 머리카락은 하나를 뽑으면 그 자리에 두 개가 나기 때문에 뽑으면 안 돼!”라는 말을 해준다. “어쩐지 열심히 뽑았는데도 흰머리가 늘어서 이상하다고 했는데 그런 원리 때문이었네!” 흰 머리카락을 하나 뽑으면 그 자리에 두 개가 난다는 말은 사실일까? 답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다.

머리카락은 모낭이라는 주머니에서 만들어진다. 한 개의 모낭에는 한 개의 모발만 생긴다. 모낭은 두피 아래에 있으므로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다. 그런데 머릿밑을 들추어보면 하나의 구멍에서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모낭과 모공의 차이 때문이다. 모공은 피부에 나 있는 구멍인데, 보통 한 개의 모공 아래에 두세 개의 모낭이 있다. 그러므로 건강한 두피를 가진 사람은 머리카락의 색깔과 관계없이 한 개의 모공에서 2~3개의 모발이 있는 게 정상이다.

흰 머리카락을 뽑는다고 해서 없는 모낭이 새롭게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흰 머리카락 한 개를 뽑은 곳에서 두 개의 머리카락이 생길 수는 없다.

■진실게임 2

갓 태어난 아기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숱이 적다. 주위에서 “태어난 지 100일 전후에 머리카락을 빡빡 밀어주면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머리숱도 많아진다”고 한다. 이 말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모발의 굵기와 머리숱의 변화는 성장단계별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아기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유아기의 모발은 원래 매우 가는 연모이며, 청소년기-사춘기를 거치면서 모발이 굵어지고 숱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어린아이 때 머리카락 숱이 적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 모발은 다 시기가 되어야 굵어지고 숱도 많아진다. 아기 100일 사진이나 돌 사진을 찍을 때 부모가 테마를 가지고 스토리텔링 해 아기의 머리카락 스타일을 예쁘게 손질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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