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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제맥주 탐방①-맥덕은 가을에 더 바쁘다

광안리 '꿀꺽하우스' 쌀로 만든 맥주 눈길

자갈치시장엔 부산지역 수제맥주 총출동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도 3년 만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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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에서 쌀로 만든 맥주가 탄생해 전국 맥덕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부산지역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총출동하는 부산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도 시작됐다. 3년 만에 개최되는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로 남해 바다도 간만에 활기찬 모습. 선선한 가을, 맥덕들은 더 바삐 움직인다.

솔잎에 찐 김해 쌀로 만든 맥주 ‘고재고재’. 김미주 기자
●김해쌀로 만든 맥주 ‘꿀꺽하우스’ 고재고재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광안리에 특별한 ‘집’을 만들었다. 이름은 ‘꿀꺽하우스’(수영구 광남로). ‘꿀꺽’ 한 모금 술을 삼키는 순간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꿀꺽하우스에서는 쌀 누룩 물을 이용해 우리 술을 만들고,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맥주도 만든다. 전국 양조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엄선한 다양한 ‘술’도 선보인다.

이곳 첫 번째 작품인 ‘고재고재’(古齋古材)는 집과 원료 재주 성질 등의 뜻이 담긴 ‘라이스 고제’다. 부산 오시리아 수제맥주 브루어리인 ‘툼브로이’와 협업했다. 꿀꺽하우스에 따르면 독일 맥주를 만드는 툼브로이와 지역 식자재를 사용하는 꿀꺽하우스 두 양조장의 정체성이 절묘히 교차한 작품이다. 양조장을 집으로 비유해 집마다 빚은 술을 매개로 이웃과 정겹게 어우러지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고재고재는 솔잎에 찐 김해 쌀로 만들었다. 망고와 파인애플의 화사한 풍미 뒤로 적당한 산미와 꿀맛이 은은하게 퍼져 매력적이다. 목 넘김이 가벼워 꿀꺽 마시기도 좋다. 맥주 종류인 ‘고제’는 독일 고슐라어 지방의 전통 맥주로 레몬 같은 산미와 짠맛이 난다.

이 외에도 약주인 고흥 유자주(고흥), 증류주인 토끼소주 선비진(충주), 탁주인 제주곶밭 패치배치 만다린(제주) 등 국내 지역 특색이 담긴 다양한 술을 만나볼 수 있다. 크림 두부면 버섯 파스타, 청도 참다리 튀김, 복숭아 마스카포네 등 식자재 개성을 듬뿍 살린 음식류가 맥주의 풍미를 한껏 올려준다. 꿀꺽하우스는 조만간 직접 양조한 전통주 등 약 4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2022 부산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 포스터.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수제맥주 총출동 ‘수제맥주마스터스 챌린지’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자갈치시장 물양장에서는 부산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가 열린다. 지난해 대회는 부산 북구 밀당브로이와 기장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동부산점에서 열렸다가 올해는 중구로 자리를 옮겼다. 맥주와 미식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인이 출품한 수제맥주를 심사해 올해 최고의 수제맥주 업체를 선정하는 전통도 이어진다. 자갈치상인회와 어촌특화지원센터가 만든 씨(SEA)푸드, 아귀찜 밀키트, 소상공인 푸드트럭에서는 해산물 안주 등 다양한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부산 수제맥주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갈매기브루잉 고릴라브루잉 밀당브로이 부산맥주 부산프라이드브루어리 부산항맥주 와일드웨이브 와일드캣브루잉툼브로이 프라하크래프트브루어리 등 부산지역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참여를 확정 지었다.

3년 만에 돌아온 경남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남해 바다와 주황색 지붕의 독일식 주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영 퍼레이드’와 ‘옥토버 나이트 파티’가 참가자들의 공간을 단숨에 독일로 바꿔줄 계획. 재즈 요들송 등 다양한 공연과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맥주잔 높이 쌓기 등의 게임도 진행된다. 독일전통의상을 입고 오면 맥주와 어울리는 독일 전통과자 프레첼을 증정한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용기를 챙겨오면 1인당 맛보기 독일맥주 400㏄ 1잔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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