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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할매니얼<9> 동래 충렬사에서 만난 조선의 힙스터

  • 홍정민 기자 hong1225@kookje.co.kr, 이우정 기자 friend@kookje.co.kr
  •  |   입력 : 2022-08-24 2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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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와 어르신들의 소통 프로그램 ‘할매니얼’ 9회는 부산 동래구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을 찾았다. 충렬사 안락서원은 임진왜란 때 희생된 호국영령 93위의 넋을 기리고 우리나라 전통 예절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특히 매년 거행되는 전통제향 행사는 1979년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 5호로 지정됐다.

동래 충렬사 안락서원 어르신들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인 ‘인싸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인훈(71), 이세희(71), 허창석(75) 어르신. 이우정PD
안락서원 교육회관 관장을 맡고 있는 허창석(75)어르신은 “부산이라는 이름이 쓰이기 이전에 ‘동래부’라는 이름이 먼저 쓰였어요. ‘동래부 부산포’ 이런 식이었죠. 그만큼 긴 역사를 간직한 지역입니다”며 동래를 소개했다. 안락서원 원장을 맡고 있는 문인훈(71) 어르신은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로 계신 송상현 부사님의 시호가 충렬공입니다. 충렬사라는 이름이 생긴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통을 이어오며 힘든 점은 없었을까. 허 어르신은 “부산 사람들조차 충렬사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많은 호국영령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고 호소했다.

‘요즘 애들’ 문화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제향행사 진설(제사 때 법식에 따라 음식을 차리는 일) 전승교육사 이세희(71) 어르신은 “나쁜 것을 너무 빨리 습득하는 것 같아요. 교육기관에서 인성교육과 역사를 좀 더 신경 써서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허 어르신은 “세대가 바뀌면 이해 못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도 할아버지 세대에게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우리도 너희를 이해 못 하겠다’ 뭐라 하면 그건 또 불합리한 일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퀴즈시간. 방탄소년단은 어르신들에게도 이미 유명인사였다. 손흥민을 알아보고는 지난 시즌 손 선수가 이룬 업적을 늘어 놓기도. 요즘 애들 말은 아예 못 알아듣겠다는 어르신들. 신조어 퀴즈시간에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충렬사 안락서원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동래구 이야기와 웃음 가득한 퀴즈 대결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과 네이버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작지원 BNK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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