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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균의 한방 이야기] 만성적 관절 통증, 척추 바로 세워야 좋아져

  • 손명균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2-02-21 19:40:3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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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관절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노년층의 관절 통증은 관절 자체가 노화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질환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므로 퇴행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수준에서 통증을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된다. 반면 청장년층의 관절 통증은 관절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고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부조직인 근육과 힘줄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제가 생긴 연부조직에 대해 일정 기간 치료를 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그렇다면 청장년층에서 만성적인 관절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 자체만을 봐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척추에서 찾아야 한다.

인체의 모든 부위는 ‘운동사슬’로 연결돼 있다. 운동사슬은 인접한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이 조화롭게 일어나도록 우리 몸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인체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주변의 인접한 신체 부위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운동사슬의 중심은 척추이기 때문에 척추가 바로 서지 않으면 우리 몸의 모든 관절이 악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조금만 무리해도 관절 통증이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척추를 경추(목뼈) 흉추(등뼈) 요추(허리뼈) 천추(엉치뼈)로 구분해 마디별로 어떤 관절의 통증이 잘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상부 경추의 문제는 만성 두통이나 턱관절 통증과 연관이 있고, 하부 경추와 상부 흉추의 문제는 상지 관절(어깨 팔꿈치 손목)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하부 흉추와 상부 요추의 문제는 천장관절 및 고관절 통증과 연관이 있고, 하부 요추와 천추의 문제는 하지 관절(고관절 무릎 발목)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척추가 바로 서지 않아 발생한 만성 관절 통증을 치료하는 데는 추나요법(推拿療法)이 효과적이다. 이 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신체를 ‘밀고(推) 당겨서(拿) 치료하는 방법’이다. 추나요법이라 하면 척추나 관절에 순간적인 힘을 가해 ‘우두둑’하는 소리를 내며 교정하는 ‘관절교정 추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추나요법의 여러 기술 중 일부일 뿐이다.

그 외에도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거나 약해진 근육에 힘을 줘서 치료하는 ‘경근 추나’, 척추관절을 잡아당겨 관절이 받는 압박을 감소시키는 ‘신연 추나’,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면서 제한된 척추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려주는 ‘관절가동 추나’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 임상에서 폭넓게 활용돼 온 치료기법이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그 유효성이 인정을 받아 2019년부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종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척추관절에 물리적 자극을 주는 치료법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지만 정식 교육을 받은 숙련된 한의사가 시행할 경우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좋지 않은 자세에 따른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이라면 한방의료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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