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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구내염 원인별로 4가지 한약 처방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2-01-24 19:29:5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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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닌데도 발생하는 구내염을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혹은 궤양성 구내염이라고 한다. 입안이 잘 허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치료법이나 처방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타민B 같은 영양제나 입안에 바르는 연고 등으로 통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만족스럽고 깔끔하게 잘 낫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한약으로 치료한다면 쉽게 잘 낫는 질환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의 원인을 보통 4가지로 구분하고 각 체질에 맞게 처방해 치료한다.

첫 번째 원인은 심비적열증이다. 그 증상으로는 혓바닥의 설질이 붉고 설태는 황색이며 입술과 볼 안쪽, 치은, 혓바닥 부위에 궤양진이 많이 생긴다. 증세가 심하면 그 크기가 커지고 주위 점막이 선홍색을 띄고 약간 부은 채 작열감이 있으면서 아프다.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갈증이 생기고 소변색깔은 좀 붉은 느낌이 난다. 태음인은 갈근해독탕, 소양인은 가감냉격산, 소음인은 황기해독탕 등으로 다른 약재를 가미해 치료한다.

두 번째 원인은 위화번성증이다. 증상은 궤양이 산재해 있는 것인데 심한 경우에는 서로 융합되어 있기도 한다. 궤양면이 노란색이고 주위 점막이 충혈되어 있으며 입이 마르고 구취가 나고 대변이 굳고 건조하다. 이런 현상은 위장에 열이 나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태음인은 갈근청위탕, 소양인은 황련청위탕, 소음인은 인진청위탕 등으로 약재를 가미해 치료한다.

다음 세 번째 원인은 음허화왕증이다. 구강 근막에 궤양이 생겨서 점으로 되는 것이다. 수량은 적은 편으로 궤양면이 회색이고 주위 근막이 담적색이거나 붉지 않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쉽게 낫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와 무릎에 가벼운 통증이 수반될 수도 있다. 치료는 태음인의 경우 맥문동양액탕에 가미하고 소양인은 별갑지골피탕, 소음인은 백작약보음탕 등에 약재를 가미해 사용한다.

네 번째 원인은 비위협습증이다. 이는 궤양면이 반복적으로 발작하는데 그 모양이나 색이 뚜렷하지 않아 식별하기가 어려우며 분비물이 많다. 대체로 얼굴에 윤기가 없고 나른하고 피로감을 느끼며 기운이 없다. 식후 소화가 잘 안되어 더부룩하고 대변이 묽고 설태는 흰색이 많이 보인다. 태음인은 의이인건비탕, 소양인은 홍맥건비탕, 소음인은 백출건비탕 등으로 위장을 치료하는 약재를 가미해 사용한다.

구내염은 보통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일수록 통증이 심하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일수록 조금 덜 하다. 치료 기간은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로 보는데, 주의할 점은 베체트씨병에도 구내염이 올 수 있으니 꼭 확인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베체트씨병이면 치료가 쉽지 않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일상 생활에서는 약물 때문에 오는 경우도 있고 해로운 음식을 먹은 경우에도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과로나 수면 부족 등으로 자주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한다면 생활습관을 먼저 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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