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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균의 한방 이야기] 걸을 때 발바닥 찌릿한 족저근막염

  • 손명균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12-27 19:38:5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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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마다 발바닥이나 발꿈치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한의원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의 통증이 발생한 경위를 확인해 보면 전조 증상이 수개월 전부터 있었는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서 병을 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몇 발자국을 걸었을 때는 통증이 있는데, 어느 정도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지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초기 증세이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 수가 약 2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된 원인은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는데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이나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행동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등산, 달리기 등의 스포츠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 등에게서 자주 일어난다. 야외 활동이 잦은 중장년층이나 과체중일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족저근막염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통증이 심해져 보행에 장애가 생긴다. 또 통증을 피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비뚤어진 자세로 걷게 되기 때문에 발목과 무릎, 고관절, 척추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안 아픈 발에 힘을 많이 주고 걷다 보니, 몸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골반이 틀어지고 여러 관절에 변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적 치료법은 침, 추나, 한약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침 치료는 발바닥과 종아리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해소시켜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염증 제거와 근막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약물을 정제한 후 염증 및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 시술은 염증 제거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은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틀어진 척추와 골반, 고관절, 무릎, 발목의 구조를 바로잡아 준다.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약해진 근육의 기능은 되살려주는 효과가 있다. 또 한약은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고 종아리와 발바닥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해 준다. 그러면 발바닥 근막에 발생한 염증이 줄어들고 손상된 조직이 강화돼 통증 재발의 우려가 낮아진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족욕 등으로 발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 올리거나 발바닥으로 병이나 공 등을 굴리며 스트레칭을 해 주면 족저근막이 펴지는 효과를 준다. 발가락으로 수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신발은 자신의 발에 잘 맞고 쿠션이 좋아 바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 때문에 발바닥 근육과 인대가 굳고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하자.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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