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네그로스섬 두마게테 시티 해역을 찾았을 때다. 수심 20m 바닥의 모래 위로 돌출된 두 개의 눈이 보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노랑가오리가 눈을 굴리며 주위를 경계하는 중이었다. 은신하고 있는 노랑가오리를 관찰하고 있는데 현지 가이드가 탐침봉으로 노랑가오리를 건드려버렸다. 순간 ‘휭~’하는 파장을 남기며 가오리는 눈에서 멀어져 갔다. 다이빙을 마친 후 가이드에게 해양 생물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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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리1-바닥 면에 몸을 숨긴 가오리가 돌출된 두 개의 눈을 굴리며 주변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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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진흥원이 발간한 ‘한국 연근해 유용 어류도감’을 보면 우리나라 연안에는 크게 노랑가오리, 상어가오리, 흰가오리, 목탁가오리, 시끈가오리(전기가오리) 등 다섯 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중 목탁가오리와 시끈가오리는 주둥이가 약간 둥글지만 노랑가오리, 상어가오리, 흰가오리는 주둥이에 모가 나 있어 홍어로 오인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오리류는 꼬리 부분에 독 가시가 있지만 홍어에는 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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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리2-가오리(위쪽)는 원형 또는 오각형으로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하며, 홍어는 마름모꼴로 주둥이가 뾰족하다. 사진처럼 수컷인 경우 배지느러미 뒤쪽에 대롱 모양의 생식기 두 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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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을 가진 가오리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랑가오리다. 노랑가오리는 몸이 노란빛이나 붉은색이라 영어명도 ‘Red sting ray’이다. 노랑가오리는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위협을 느끼면 퇴화한 등지느러미가 변한 꼬리 가시를 들어 올려 상대를 찌른다. 가시는 독이 있는 데다 매우 날카로워 사람의 살갗을 쉽사리 파고든다. 가시에 찔리면 참을 수 없을 만큼의 통증과 함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가오리 꼬리 끝에 독기가 심한 가시가 있어 사람을 쏘며, 그 꼬리를 잘라 나무뿌리에 꽂아두면 시들지 않는 나무가 없다’고 했다. 2006년 9 월4일 호주 퀸즐랜드주 연해에서 환경운동가 스티브 어윈이 노랑가오리 가시에 찔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노랑가오리가 관심 종이 되기도 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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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리3-노랑가오리는 대형종이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위협을 느낀 노랑가오리가 공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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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리4-노랑가오리는 위협을 느끼면 퇴화한 등지느러미가 변한 꼬리 가시를 들어 올려 상대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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