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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에 장 운동 차질…섬유질·수분 섭취 늘려야

활동량 감소·스트레스 증가로 장 움직임 감소, 변비환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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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물 충분히 먹는 습관 도움
- 여유·평정심 갖는 자세도 중요

-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 배변시 피 나는 치질 발생도 ↑
- 내시경 용종 제거로 대장암 예방

1년 6개월 정도 장기간 코로나19라는 역병의 울타리에 둘러싸여 제한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일상생활에서 통제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평소 하던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시나브로 변하게 된다. 생활의 변화는 알게 모르게 건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우선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이 움직임의 제한이다. 최근 의사들은 진료실에서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맘대로 잘 못 해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여기에 제한된 삶에서 오는 심리적 스트레스는 인체 기능이 편안하게 돌아가질 못하게 경직된다. 이로 인해 징후가 먼저 나타나는 곳이 인체에서 가장 예민한 장이다.

■생활 변화, 건강에 직간접적 영향

   
강경숙 웰니스병원 여성클리닉 원장은 “여성은 남성과 달리 근육이 약한 데다 장이 스트레스에 아주 예민해 변비에 걸리기 쉽다”며 “최근 이런 환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의 여성 변비 발생은 대략 이렇게 진행된다. 코로나로 여러 제약이 많은 탓에 활동량이 줄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변이 시원치 않아 복부에 가스가 차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게 된다. 그러다 보니 배변 시 피가 나기도 하고 항문에서 뭔가 부어올라 통증도 생긴다.

배변 시 피가 나는 흔한 원인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다. 항문관 내 혈관이 늘어나 밀려 내려오는 혈관 혹인 치핵이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딱딱한 변 때문에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줄어든 활동량과 스트레스로 인한 장 운동 감소는 이러한 치질을 생기게 하거나 악화시킨다.

이럴 땐 ▷장 운동이 촉진되도록 섬유질 섭취를 늘려 주고 ▷수분 섭취를 늘려 배변관리를 하고 ▷좌욕을 통해 항문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그래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병을 키우지 않아야 한다.

무른 변을 보는 데도 출혈이 있다면 대장 내 질환을 생각해봐야 한다. 최근 국내에 많이 증가하는 것이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대장 점막이 헐어 상처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 협착, 장 폐쇄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잦은 설사를 하고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 시 피가 나면 더욱더 빠른 진료를 권한다.

배변 때 피가 나면 대장암도 고려해야 한다. 대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배변 습관이 바뀌면서 배변을 할 때 피가 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질이 있는 분들이 배변 시 출혈을 단순히 치질 때문이겠지 하고 마루다가 자칫 대장암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섬유질·수분 섭취 늘려나가야

   
강경숙 웰니스병원 여성클리닉 원장이 여성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장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생활의 변화로 섬유질 섭취가 줄어든 탓으로 여겨진다. 야채 위주의 식단이 육류 위주의 서구식 기름진 식단으로 바뀌면서 장 점막이 독소에 많이 노출돼 고지혈증, 장 질환, 대장암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해서, 50이 넘으면 그간 도외시하던 대장내시경검사를 권한다.

최근 서구식 식단으로 변하면서 대장 내 용종 발생이 늘어나고, 이러한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해갈 수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용종을 제거하며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대장 용종은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대장내시경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조치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강경숙 원장은 지적한다.

강경숙 원장은 “인체의 생리상태를 조절하는 자율신경계는 균형이 잘 잡혀있을 때 편안하게 느끼나 요즘처럼 코로나라는 스트레스 상황은 이러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트리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되고 장이 움직이지 않아 변비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검사를 하는 것이 현명한 처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은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니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평정심을 갖도록 마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흥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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