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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자가면역질환엔 자생력 키우는 한방치료

  • 이수칠 명제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1-05-03 19:41:0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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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란 면역세포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으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시스템이다. 생명 유지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하지만 면역계의 오작동으로 면역세포가 내 몸을 파괴할 수도 있다. 이런 병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한다. 인체 내 모든 장기와 조직에 증상이 보일 수 있으며, 주로 갑상선·췌장·부신 등 내분비기관과 적혈구, 피부·근육·관절 등에 나타난다.

자가면역질환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다발성 경화증, 크론병, 베체트병, 쇼그렌증후군, 그레이브스병, 자가면역용혈질환,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제1형 당뇨병· 간염·부신염 등 100여 가지 가 있다. 만성 피로, 미열, 탈모, 피부질환, 안구증상, 수면장애, 관절과 근육 이상, 체중변화, 우울증, 감각이상, 기억력 감퇴, 식욕변화, 소화장애 등이 이 질환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과 자가면역질환별 특이 증상을 살펴, 자가항체를 피검사로 확인하고, 자가면역질환의 침범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해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하여 복진 맥진 등 한의 진단을 통해 근본 원인을 찾아낸다.

양방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으로 관리한다. 양약은 증상을 억제하고 악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이 질환에서 벗어나도록 할 수 없고, 부작용도 뒤따른다.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자는 조직재생력을 떨어뜨리고 부신 기능을 저하시켜 스스로 스테로이드를 만드는 능력을 잃게 하며 정상 면역을 약화시킨다. 후자는 정상 면역이 작동하지 못하게 하여 감염에 무방비 상태가 되게 하고 간·신독성을 빈번히 유발한다.

면역 레벨을 올리고 인체 스스로 자가면역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우는 데는 한방 치료가 우수하다. 면역계를 포함하는 인체 부위별 한열조습을 적절히 하고 배수력을 높여 노폐물·독소를 잘 배출하고 기운과 진액을 충분히 보충한다. 이처럼 체내 환경이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치료해나갈수록 면역은 점점 정상화되고, 면역력은 점점 좋아지며 자생력도 점차 향상된다.

대략적인 치료 기전은 열을 제거하여 면역세포의 과항진을 억제하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기운과 진액을 보충, 염증에 의한 조직 손상을 막고 부신 기능을 강화하여 내인성 스테로이드를 잘 만들게하여 염증을 억제한다. 또 노폐물·독소를 잘 배출시켜 염증성 삼출물과 염증유발물질, 히스타민 등을 제거해 염증을 제어하고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다.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우수성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한약이 활막세포 사멸 유도, NF-κB 신호전달경로 억제, Nrf2 신호전달경로 활성화, 다양한 염증성 마커 개선, 조직복구 촉진 등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한다. 또 양약의 부작용을 줄여주고 양약 복용량을 줄여나가도록 해줌이 확인됐다. 침 관련 연구도 많으며 세계 최고 병원 중 하나인 존스홉킨스대 병원에서도 자가면역질환에 침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양의·한의가 의사로 통합돼 있는 일본은 대학병원에서도 자가면역질환에 한방치료를 많이 활용한다.

명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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