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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치아 거의 없어도 ‘이중관 틀니’로 씹고 뜯고 즐기고

치아에 이중 보철물 씌우는 시술, 마찰로 틀니 유지해 안정성 유지

  • 국제신문
  • 이흥곤 선임기자
  •  |  입력 : 2021-05-03 19:34:19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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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씹는 힘 강력… 치아 수명도 늘려
- 잇몸뼈 거의 없을땐 확장술 추천
- 뼈 넓혀 이식하면 임플란트 가능

100세 시대라 하지만 치아 상실로 기대 수명을 누리기 힘든 노인이 적지 않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잘 씹지 못해 잇몸만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결국 잇몸도 문제가 생기며 건강을 잃게 된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치아와 잇몸뼈가 거의 없을 때 치료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단단, 임플란트급 이중관 틀니

부산예치과 이정구 원장이 이중관 틀니 시술을 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중관 틀니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 듯하다.
치아가 거의 다 빠지고 몇 개밖에 없을 땐 어떤 치료를 하는게 좋을까. 예전에는 틀니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임플란트를 선호한다.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라고 불릴 만큼 안정감 있고 씹는 힘이 우수해 자연 치아를 대체할 훌륭한 인공 치아라 할 수 있다. 적응 기간이 좀 있지만 튼튼하고 수명이 길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당뇨나 혈액질환 등이 있으면 수술받기 부담스럽거나 무리가 있는 환자에게 적용이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럼 대체할 치료는 없는 걸까.

이정구 원장은 “‘틀니 중에서도 ‘이중관 틀니’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가 몇 개밖에 남지 않았을 때 고리형 틀니를 많이 한다. 고리형 틀니는 남아 있는 치아에 고리를 걸어 틀니를 고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는 비교적 좋지 않다. 음식을 씹을 때 고리가 덜그럭거리면서 빠질 수 있고, 틀니를 끼웠다 뺄 때 남아 있는 치아, 즉 고리가 끼워진 치아에 불필요한 힘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손상되기 쉽다. 또 치아 사이에 고리가 걸려 있어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이중관 틀니다. 씹는 힘이 강력한 틀니로, 임플란트 수술이 힘든 노약자나 혈관질환 등이 있는 환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남아 있는 치아에 각각 크라운(내관)을 씌우고, 그 위에 틀니 외관을 끼우는 방식이다. 치아에 씌운 내관과 틀니 외관의 마찰력으로 틀니를 유지한다. 밥공기 두 개를 포개면 생기는 마찰력과 음압으로 서로 밀착돼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틀니가 잘 빠지지 않고 남은 치아와 틀니가 잘 물려 있기 때문에 씹는 힘이 강력하다. 고리형 틀니가 헐겁거나 잘 맞지 않아 적응에 실패했다면 이중관 틀니는 헐겁거나 빠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사용이 훨씬 수월하다.

장점은 또 있다. 남아 있는 치아의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아 있는 치아에 각각 크라운을 씌우기 때문에 치아 사이 칫솔질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치아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어 충치나 잇몸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 남아 있는 치아가 모두 빠졌을 때 이중관 틀니는 수리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틀니를 다시 제작할 필요가 없다.

이정구 원장은 “이중관 틀니는 내관과 외관이 잘 빠지지 않도록 마찰력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다”며 “치아와 구강에 꼭 맞게 제작돼야 사용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치과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잇몸뼈 확장 땐 임플란트 가능

이중관 틀니 치료를 위해 내관을 씌운 모습(왼쪽)과 완성된 모습.
치아가 없는 데다 잇몸뼈가 거의 없어도 이중관 틀니를 할 수 있을까.

사례를 들어 설명해보자. 사업가 김모(63) 씨는 오랜 기간 치아 문제로 고통받다 치과를 찾았다. 위쪽은 외관을 씌우는 이중관 틀니가 가능했지만 아래쪽은 잇몸뼈의 폭이 좁아져 임플란트 수술조차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잘한다는 치과 몇 군데를 찾았지만 같은 답이 돌아왔다.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잇몸뼈가 조금 얇으면 임플란트 (나사)부분에 얇거나 짧은 것을 많이 심지만 이럴 경우 부작용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 씨처럼 잇몸뼈가 아주 얇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시도조차 할 수가 없다. 김 씨는 영원히 불편하게 살아야 할까.

‘잇몸뼈 확장술’이라 불리는 ‘오스테오톰 테크닉’을 통한 임플란트 수술법이 있다. 잇몸뼈의 폭이 아주 좁으면 뼈를 확장하는 기구인 치과용 망치로 잇몸뼈 부위를 톡톡 치며 다지면서 골을 넓히는 방식이다. 해당 부위 잇몸뼈에 최소한의 외상을 주면서 골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이 방법이 가능한 것은 잇몸뼈가 탄력이 있어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잇몸뼈를 넓힌 후 뼈이식을 동반하면 더욱 두꺼운 임플란트를 심을수 있고, 이 임플란트가 부러지지 않는다. 잇몸뼈 확장을 통한 자신의 뼈를 이용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흥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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